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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 라디오: 진화의 시작

과거, 그리고 현재의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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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뜻을 다시 되짚어 보자


라디오(radio) 


[명사] 방송국에서, 일정한 시간 안에 음악ㆍ드라마ㆍ뉴스ㆍ강연 따위의 음성을 전파로 방송하여 수신 장치를 갖추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듣게 하는 일. 또는 그런 방송 내용.


아마도 누구나 알고 있을 라디오의 뜻을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건 라디오가 점점 다양한 형체로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디오의 행보는 음악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어왔다. MTV의 화려한 개막 이전부터 라디오는 음악을 소개하는 강력한 플랫폼이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런 라디오가 기계의 발전을 통해 또 한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라디오를 빛의 속도로 진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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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이름 자체에 탄생비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이팟'과 '브로드캐스트'라는 단어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팟캐스트는 근본적으로 스마트폰과 분리시킬 수가 없다. 음악을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해 듣는 세대는 자연스레 아날로그 라디오나 주파수와 거리가 멀어졌다. 다만 팟캐스트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 팟캐스트는 주로 음악저작권료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소규모, 소자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팟캐스트는 거의 말, '멘트' 위주로 진행이 된다. 


팟캐스트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 흑역사로 남아있는 이즘의 딴따라 초기방송은 빈방에서 휴대전화에 녹음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 쌓인 노하우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책을 쌓아놓고 그 가운데 휴대전화를 가로로 꽂아 고정시켜야 잡음이 적게 들어간다.) 녹음이 끝나면 검색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성편집프로그램'을 통해 편집을 하고 서버에 올리면 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컨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게 되면서 팟캐스트는 수다부터 정치, 연애까지 정말 세분화된 주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최근에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이슈 중 하나가 삼성의 '밀크' 서비스였다. 밀크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소리바다에서 제공하는 음원 360만곡을 스트리밍 라디오 방식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 절로 나오는 라디오와 그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사실 삼성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라디오'라는 이름의 '스트리밍 선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음악 소비자들이 음악을 찾아 듣는데 매우 '수동적'이기 때문이다. 'TOP100'이 사랑받는 것도 터치 하나로 최신곡을 다 들을 수 있다는 이런 단순명료한 패턴 때문이다. 음원의 범람도 이런 소심한 소비 형태를 부채질 한다. 하루에도 몇백개의 음악이 쏟아지는 지금 무엇을 들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라디오'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기존의 라디오와는 분명 다르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개적인 전파가 아니라 개인에게 국한되어 있는 서비스의 일종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힙합음악',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등 다양한 주제별로 묶여있거나 장르별로 노래를 분류하는 세분화된 선택지가 존재한다.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편의도 좋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료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가 지닌 '저작권' 문제와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이 주는 치명적인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다.


글/ 김반야(10_b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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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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