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파주출판도시, 독자에게 최고의 여행지

지혜의숲 도서관, 지지향, 미메시스 뮤지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가장 좋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겠지만, 파주를 꼽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책과 관련한 모든 게 있다.

책, 하면 떠오르는 곳, ‘파주’다. 파주출판도시. 총 48만 평의 넓은 공간에 출판 관련 250여 개 업체와 40 여 곳의 문화공간이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혜의숲 도서관


파주출판도시의 시작은 공식적으로는 19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와 네덜란드의 브레드보트처럼 세계적인 출판도시를 한국에도 만들어보자는 몇몇 뜻있는 출판인이 힘을 모아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건설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이들의 노력이 성과를 맺어 1998년 첫 삽을 떴다. 2002년 상반기에 1차 입주가 이뤄졌고 지혜의숲 도서관이 최근에 개관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지혜의숲.jpg

지혜의숲 도서관에서 독서 중인 독자들

 

지혜의숲 도서관은 회원 가입과 같은 별도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한 현재 도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첫 번째 섹터에는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가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공간이다. 기증자별로 책이 나눠져 있어, 그 기증자가 평생 어떤 책을 읽었는지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섹터에는 서점과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가 꽂힌 공간이다. 출판사별로 어떤 책을 내왔는지 쉽게 확인 가능하다.


지혜의숲 도서관에서 특별한 존재는 ‘권독사’다. 권독사는 도서관을 찾는 독자에게 책을 안내하고 권유하면서 책을 보호하는 자원봉사자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라면 누구나 권독사를 신청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 인문학당이 열려 저자와 역자, 비평가들이 독자와 직접 만나는 자리가 열린다.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현대적인 건축이 모인 출판도시


지지향.jpg

지지향 이윤기의 방


지혜의숲 도서관이 위치한 건물 2층부터 5층까지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이다. 지지향(紙之鄕)은 종이 예술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점이라면 책이 메인 테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지향 객실에는 TV가 없다. 대신 책이 있다. 특히 5층 ‘작가의 방’에는 박완서, 고은, 신경숙, 이윤기 등 국내 작가의 소장품과 작품으로 꾸며졌다.


파주출판도시.jpg

기하학적으로 건축된 건물들


파주출판도시에는 돌베개, 동녘, 문학동네, 민음사, 열린책들 등등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사가 대거 위치해있다. 이들 출판사 건물은 대개 1층이나 2층 또는 지하를 책방이나 갤러리, 아트샵, 전시관, 박물관, 공연장으로 꾸몄다. 특히 파주출판도시의 건물 대부분이 유명 현대 건축가의 작품인지라, 건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주출판도시는 공식홈페이지에서 단체 견학 신청도 가능하다. 책마을 테마견학은 헌책방, 종이 전시관과 인쇄소, 생태, 건축, 북카페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미메시스뮤지엄.jpg

곡면으로 이루어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주목할 만한 건물 중 한 곳이 바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다. 이곳은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만들어진 전시 공간이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전시 공간과 인조광을 배제하고 자연광으로 전시 공간을 채우려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맑은 날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찾는 걸 권장한다.


심학산 정상에서 보는 경쾌한 광경은 또 하나의 매력


파주는 대부분 평지 지역이다. 그럼에도 국토의 2/3가 산인 대한민국답게, 산이 있긴 하다. 바로 심학산. 파주 심학산은 해발 192m로 낮은 산이다. 그렇지만 주변이 평지인 덕에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기가 막히다. 파주출판도시가 한 눈에 조망되는 것은 물론, 멀리는 북한까지 보인다.


심학산.jpg

심학산 정상에서 본 파주출판도시


이밖에도 파주출판도시 근처에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어 함께 찾기 좋다.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도 가족과 연인 단위로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벽초지수목원.jpg

유럽식 정원으로 꾸며진 벽초지 수목원



[추천 기사]

-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동백, 봄봄을 만나다
- 춘천 여행, 닭갈비 막국수 빠지면 서운하죠
- 포천에서 겸재 정선과 송중기를 만나다

- 제주를 사랑한 예술가, 이중섭과 김영갑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4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오늘의 책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의 대표작

짐 자무시의 영화 〈패터슨〉이 오마주한 시집.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국내 첫 완역 출간되었다. 미국 20세기 현대문학에 큰 획을 그은 비트 세대 문학 선구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려 번역되었다. 도시 패터슨의 역사를 토대로 한, 폭포를 닮은 대서사시.

본격적인 투자 필독서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경제/재테크 최상위 채널의 투자 자료를 책으로 엮었다. 5명의 치과 전문의로 구성된 트레이딩 팀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최신 기술적 분석 자료까지 폭넓게 다룬다. 차트를 모르는 초보부터 중상급 투자자 모두 만족할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을 만나보자.

타인과 만나는 황홀한 순간

『보보스』,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신간.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심장으로 세계와 인간을 꿰뚫어본 데이비드 브룩스가 이번에 시선을 모은 주제는 '관계'다. 타인이라는 미지의 세계와 만나는 순간을 황홀하게 그려냈다. 고립의 시대가 잃어버린 미덕을 되찾아줄 역작.

시는 왜 자꾸 태어나는가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박연준 시인의 신작 시집. 돌멩이, 새 등 작은 존재를 오래 바라보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시선으로 가득하다. 시인의 불협화음에 맞춰 시를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자. 죽음과 생,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우리를 기다린 또 하나의 시가 탄생하고 있을 테니.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