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당신을 떠나게 할 여행 뽐뿌!

『탁PD의 여행수다』탁재형 PD와의 만남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여행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가 책으로 출간됐다. 지난 5일, 대학로에 위치한 ‘벙커1’에서는 『탁PD의 여행수다』를 만드는 주역들과 게스트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수다 한 판’이 벌어졌다.

작가만남-탁재형

 

여행에 대한 즐거운 수다판, 『탁PD의 여행수다』


‘지상 최대의 여행 뽐뿌’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가 동명의 책을 출간했다. 청취자들의 귓가에 끊임없이 떠남을 속삭이던 그들이 이제는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여행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30여 명의 게스트와 함께 이어갔던 수다들 중 『탁PD의 여행수다』의 간택을 받은 이야기는 모두 열편이다. 브라질과 인도, 호주, 영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이 그 주인공. 보다 많은 이야기를 싣지 못한 아쉬움의 자리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대신 채웠다. 이 강력한 뽐뿌의 조합 앞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느새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탁PD의 여행수다’는 사실, 2012년 11월 홍대의 한 카페에서 공개 강연 형식으로 김한민 작가와 나희경 씨를 모셔서 진행했던 것이 그 첫 시도다. 이때는 팟캐스트 형식이라기보다, 당시 유행하고 있던 ‘토크 콘서트’의 미니멀 버전쯤으로 생각하고 일을 벌여봤다. 그때 홍보를 그다지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는데도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며 ‘지금 이 시기, 여행에 대한 즐거운 수다판이 필요하겠구나’ 그리고 ‘이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스스로도 무척 행복하겠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 『탁PD의 여행수다』 프롤로그 중)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는 프로그램의 메인 진행을 맡고 있는 탁재형 PD의 손끝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여행의 수다판’ 안으로 두 명의 남자가 추가로 뛰어들면서 <탁PD의 여행수다>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사진작가 전명진, 그리고 제작과 편집을 맡고 있는 김태용 PD가 합세한 것이다.

 

 

탁재형 : 전명진 작가와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만났어요. 그때 제가 취재차 갔던 볼리비아의 도시에서 우연히 만났었죠. 그때는 그냥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는데, 며칠 후에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난 거예요. 알고 보니까 ROTC 후배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금방 친해졌죠. 김태용 PD는 팟캐스트 <나는 딴따라다>에 출연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세 남자가 들려주는 여행 수다는 이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도전! 지구탐험대>를 비롯해 <세계테마기행> <EBS 다큐프라임-안데스>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던 탁재형 PD가 볼리비아의 사막에서 전명진 작가와 인연을 맺고, 뒤이어 팟캐스트 녹음 현장인 ‘벙커1’에서 김태용 PD를 발굴했던 것이다.

 

<탁PD의 여행수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로 자리매김한 전명진 작가는 사진가 김중만에게 사진을 배우고 KBS의 <1박2일> 제작팀과 전국을 다니며 우리 땅 곳곳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실력파 사진작가다. <탁PD의 여행수다> 뿐만 아니라 딴지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엔지니어 또는 PD로 참여 중인 김태용 PD는 <나는 꼼수다> <나는 꼽사리다> <나는 딴따라다> <주진우의 현대사> 등의 제작을 함께했다.

 

『탁PD의 여행수다』의 북 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팟캐스트 방송에 직접 출연해 브라질과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뮤지션 나희경과 박근혜가 그 주인공이다. 매혹적인 선율로 북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고 1부의 진행까지 맡아 준 나희경은 음반 <보싸다방>으로 데뷔했다. 이후 보사노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훌쩍 브라질로 떠났던 그녀는 <탁PD의 여행수다>에서 자신의 가슴에 새겨진 브라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탁PD의 여행수다』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음은 물론이다.

 

나희경 : 『탁PD의 여행수다』는 어떻게 출간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탁재형 : 팟캐스트 방송에서 쌓아온 콘텐츠를 활자화시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라디오 방송은 뭔가 고여 있기보다는 소비되는 콘텐츠잖아요. 그런데 다시 들어봐도 좋을 정도로 출연하신 게스트 분들 모두 개성이 뚜렷하시거든요. 되새기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거기에 사진까지 더해서 책으로 엮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희경 : 책을 출간하신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전명진 : 『탁PD의 여행수다』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협동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새롭고도 신기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탁PD의 여행수다』가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의 책이라고 생각되고요. 저희 스스로 B급 여행 만담을 지향한다고 하지만(웃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희경: 저는 사진이 실려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도 올 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고 있을 때 브라질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대신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게스트 분들께서 고심 끝에 고르신 사진이 실려 있을 것 같아요.


탁재형 : 게스트로 출연하셨던 분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기도 하셨고요. 제가 촬영한 사진도 있어요. 전명진 작가의 사진도 실려 있고요.

 

나희경 : 김태용 PD님께서 생각하시는 『탁PD의 여행수다』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김태용 : 저는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를 편집하면서 청취자 분들이 상상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여행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상상해 보시고,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최종적인 목표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거였어요. 그 여행 뽐뿌가 『탁PD의 여행수다』가 출간됨으로써 배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작가만남-탁재형

탁재형 PD

 

탁PD가 추천하는 여행의 방법


북 콘서트의 2부의 시작을 알린 이는 <탁PD의 여행수다>에서 인도 여행기를 들려주었던 뮤지션 박근혜였다. 그녀는 자신이 보컬을 맡고 있는 포크밴드 ‘그네와 꽃’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특유의 솔직 담백한 화법으로 시종 일관 유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근혜 : <탁PD의 여행수다>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특징이 있다면 뭘까요?


김태용 : 말 그대로 여행에 미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사소한 것에서도 여행의 맛을 찾으려고 하는 거죠. 집 앞에 슈퍼가 있는데도 굳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마트를 찾아 나서는 거예요. 사서 고생하는 거죠(웃음).

 

박근혜 :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명진 :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 된 거죠. 같은 나라를 다녀왔는데도 제가 봤던 것과 또 다른 느낌을 듣게 되는 거예요. 이런 차이점들이 새로운 배움도 되고 자극도 되는 것 같아요. 그 나라를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하고요.

 

탁재형 : 가장 큰 변화는 이 책이죠.  『탁PD의 여행수다』가 우리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청취자 분들을 만나면서 <탁PD의 여행수다>가 정말 힘 있는 콘텐츠라는 걸 느껴요. 여행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에 이토록 공감해 주시고 귀 기울여 주시는 분들의 눈빛을 직접 접하면, 여행에 대한 뽐뿌를 더 세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탁PD의 여행수다>가 하나의 팟캐스트 혹은 하나의 책이 아니라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자기 주도적이고 성찰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힌트를 품고 있는, 콘텐츠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작가만남-김태용pd,전명진사

(좌) 김태용 PD (우) 전명진 사진작가

 

네 사람이 함께 나눈 여행 이야기는 ‘여행 고수가 전하는 비법’에 이르러 정점을 찍었다. 이들처럼 여행의 단꿈에서 깨어날 생각이 조금도 없는 독자라면, 한 번쯤 귀 기울여 보아도 좋을 것이다.

 

박근혜 :각자 추천하고 싶은 여행의 방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전명진 :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주고, 또 새로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고 생각하는지를 발견하기에는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이 좋다고 생각해요. 여행지에서 스스로를 열어놓기에는 혼자 가는 배낭여행이 가장 적합하겠죠. 여럿이 떠나서 함께 다니다가 혼자 다닐 수도 있고요. 자기만의 시간을 꼭 가져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용 : 저는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는 걸 좋아해요. 한 곳에 1~2주 정도는 머물러야 그곳의 느낌을 알 수 있거든요. 그곳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고요.

 

탁재형 : 김태용 PD의 이야기에 덧붙이자면, 오랜 기간 한 곳에 머무르실 때는 꼭 밥집과 술집을 정해놓고 가세요. 그때 반드시 친구가 생깁니다. 그리고 단골손님이라고 대우도 받아요(웃음). 저는 인연을 만드는 여행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여행에서의 인연에 집중하고, 그 인연들을 일회성 만남으로 치부하지 말고 조금의 노력을 들여서 가꿔나가시길 바랍니다.

 

『탁PD의 여행수다』에는 동명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마법이 잠들어있다. 떠나지 않고도 떠날 수 있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시공을 초월하게 만드는 그 힘은 <탁PD의 여행수다>를 만드는 세 남자와 게스트들의 경쾌한 수다에서 비롯된다. 여행자의 시선을 그대로 옮겨 담은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올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떠나야 하는 이유를 『탁PD의 여행수다』 안에서 찾았으므로.

 

우리는 아픔을 각오하고 사랑을 한다. 사랑의 끝은 이별이다. 아무리 영원해 보이는 사랑도 죽음을 당해내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랑을 한다. 그렇게 세상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순간을 만든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떠난다. 내 안의 결여된 것을 찾기 위해, 세상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기 위해. ‘탁PD의 여행수다’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떠나야 하는 이유들이 가득하다. 만성피로처럼 우리를 짓누르는 일상의 무게 속에서, 책으로 엮인 여행수다가 잠깐 숨을 돌리는 청량음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탁PD의 여행수다』 프롤로그 중)

 



 

img_book_bot.jpg

『탁PD의 여행수다』탁재형,전명진 공저 | 김영사
여행교의 교주’ 탁재형 PD가 돌아왔다! 무려 10만여 명의 청취자들을 열광시킨 인기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를 마침내 책으로 만난다. 방송분 중 두고두고 되새기고 싶은 매력적인 여행지 10곳을 선별하여, 생생한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여행수다판’을 지면에서 다시 한 번 벌여봤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치도록 재미있다’는 것이다. 본능, 찌질, 눈물, 폭소 등 여행에서 대면하는 인간의 가장 솔직한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토록 섹시하고 지적이고 웃음 나고 눈물 나는 여행 이야기는 지금까지 없었다.




 

[추천 기사]

- 소설가와 아웃사이더의 상관관계
- 프로방스의 향기
- 쉘 위 스위츠 in 홋카이도
- 영국과 중국, 왜 지금이 여행 적기일까?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3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탁PD의 여행수다

<탁재형>,<전명진> 공저13,500원(10% + 5%)

식신이 강림하는 제주부터 축제와 낭만의 브라질까지, 열린 마음만 있다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여행 중독자들의 마음을 홀리는 찰진 정보와 특급 위트로 무장한 지금 이 순간 가장 뜨거운 여행서! ‘여행교의 교주’ 탁재형 PD가 돌아왔다! 무려 10만여 명의 청취자들을 열광시킨 인기 팟캐스트 ‘탁PD의 여행..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오늘의 우리를 증언하는 소설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단단하게 쌓아 올린 여섯 개의 세계를 만난다. 이번 작품집에는 편혜영 작가의 대상작 「포도밭 묘지」를 비롯해, 김연수, 김애란, 정한아, 문지혁, 백수린 작가의 수상작을 실었다. 훗날 무엇보다 선명하게 오늘의 우리를 증언하게 될 소설들이다.

소설가 이기호의 연작 짧은 소설집

『눈감지 마라』에서 작가는 돈은 없고 빚은 많은, 갓 대학을 졸업한 두 청년의 삶을 조명한다. ‘눈감지 마라’ 하는 제목 아래에 모인 소설은 눈감고 싶은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품 곳곳 이기호식 유머가 살아나는 순간 이야기는 생동하고, 피어나는 웃음은 외려 쓰다.

목소리를 내는 작은 용기

올해 1학년이 된 소담이는 학교에만 가면 수업시간은 물론, 친구들 앞에서조차 도통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친구들의 시선에 온몸이 따끔따끔, 가슴은 쿵쾅쿵쾅.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로, 목소리 작은 전국의 소담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인생 내공이 담긴 책

MBC 공채 개그맨에서 '골목 장사의 고수'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고명환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시작한 '책 읽기'를 계기로 시작된 독서 습관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생각, 장사 이야기 등 오랜 기간 꾸준히 실천해온 성공 노하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