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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식 “산나물 들나물을 알면 식습관도 고쳐”

나물을 찾아, 산과 들로 떠나는 그의 일상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은 10년에 걸쳐 준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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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은 산나물과 들나물에 관한 책이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성인이 봐도 재밌을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 한 권이면 가족 나들이도 무섭지 않다! 아이 앞에서 산나물 들나물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다면 꼭 필요한 책.

그 어떤 책이라고 저자의 노력과 시간이 안 들어간 책이 있겠느냐만,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은 보는 순간 감이 왔다. 저자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였겠다고. 그도 그럴 것이 산나물과 들나물의 생장을 사계절에 거쳐 다뤘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물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산을 누볐을 저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오현식 저자에게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은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인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이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어린이가 보기 좋게 만들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서양화를 전공한 박은지 그림작가의 삽화가 어우러졌다. 책에는 산나물과 들나물에 관한 생물학적 정보와 함께 요리법도 담겼다.

 

마침 봄이 왔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 산으로, 들로 향하기 좋은 계절. 가족 단위로 나들이할 때 이 책은 더없이 좋은 동반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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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쌓아온 자료로 만들어진 책


사계절마다 바뀌는 나물 사진이 담겼는데요. 책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직접 제작 기간은 2년 걸렸고요. 그전부터 10여 년 동안 산나물, 들나물을 주제로 공부해왔어요. 싹이 나오고 꽃 필 때 산으로, 들로 가서 사진도 찍어왔고요. 책을 만든 기간은 2년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준비 과정까지 합하면 10여 년 정도 걸렸네요.

 

취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산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 요소가 많아요. 여럿이 가면 그나마 괜찮은데, 저는 혼자 가니까요. 경사가 급한 데에서는 미끄러질 수도 있죠. 미끄러진 적은 여러 번이에요. 뱀이나 벌을 조심해야 하고요. 특히 뱀이요. 뱀이 눈에 잘 안 보이잖아요. 전에 충북 어느 산에 갔는데요. 뱀이 동면에 들어가기 전인 가을이었어요. 하루에 뱀을 3번 봤어요. 그렇게 뱀을 보고 나니, 오금이 저려서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날은 결국 예정보다 일찍 내려왔어요.

 

그런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라도 다니는 이유는?

 

식물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특히 싹이 나오는 봄부터 6월까지는 싹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새싹이 나올 때는 붉은색인데요. 붉은색에서 연녹색으로, 그리고 짙은 노색으로 변하는 1개월 과정이 굉장히 신비롭고 아름답죠. 저도 직장인이니 주말에만 갈 수 있잖아요. 한 달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죠. 그래서 봄이 되면 굉장히 바빠요. 비가 와도 산에 가요.

 

취재 갈 때는 어떤 장비, 어떤 옷차림인가요.

 

뱀과 벌이 무섭다고 했잖아요. 등산화를 신고 무릎 밑에는 각반을 차요. 뱀이 물어도 파고들지 못하도록. 그 외에는 일반 등산 장비를 챙겨요. 주로 접사 렌즈를 챙기고요. 도감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흰색이든 파란색이든 바탕지를 깔아야 해요. 바탕지와 가위, 호미 정도를 가지고 갑니다.

 

가장 아름다운 나물을 꼽으라면 눈개승마


나물에 매료된 궁금합니다.

 

1993년부터 <농민신문사> 기자 생활을 시작했어요. 주로 농사짓는 분을 취재하죠. 그 당시에는 산나물이 인기가 있는 작물이 아닌데도 산나물에 애정을 가지고 농사짓는 분을 보면서 나도 뭔가를 진득하게, 열정적으로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차츰 그런 취재를 많이 하다 보니 농작물, 식물이 지닌 신비로움이 보이더라고요. 사진도 찍고, 책도 읽어 보고, 글을 쓰고 하다 보니 자료가 쌓였어요. 책으로 내야겠다, 하는 생각이 7, 8년 전부터 들더라고요.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이 나왔고, 이 책도 탄생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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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 본문 중에서


책에 나물을 먹는 법도 담았는데, 나물은 즐겨 먹나요?

 

즐겨 먹죠. 나물마다 향기가 있고 맛이 달라요. 계절마다 다르고요. 봄에 나온 건 여리고 순하고 향기 있고, 가을은 가을의 향기가 있고요. 미식가가 되려고 한 건 아닌데, 맛보면서 즐기고 가끔 요리도 하다 보니 결국은 미식가가 되었네요.

 

오랫동안 나물을 취재했는데요.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서 사라진 나물도 있나요?
 
멸종 위기 식물을 발표하기도 하지만 그쪽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요. 처음에 준비할 때보다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식물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었어요. 민간 식물원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식물원이 많이 생겼고요. 조그맣게라도 식물원을 해보고자 하는 분도 많고요. 이렇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예전에는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에 관해서 익혀야 할 게 많았는데, 디지털화되면서 보통 사람도 조금만 공부해도 웬만한 사진은 찍을 수 있게 됐잖아요. 주5일제로 시간도 많아졌고요. 기폭제는 블로그, 카페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개인도 주말에 찍은 사진을 올리고, 다른 네티즌이 보고 댓글을 달고, 이런 식으로 식물에 관심을 가지는 층이 넓어졌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산나물이 있나요?

 

음나무 좋아해요. 음나무 잎이 4월이 제철인데요. 두릅나물과 구분하기 힘들어요. 음나무 향이 쌉쌀하면서도 은은한데. 제철에 먹으면 아주 부드럽죠. 잎색이 연녹색으로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당겨요. 처음 먹으면 쓴맛이 다소 나는데, 두세 번만 먹으면 맛있어요.
 
나물 중에 특출나게 아름다운 게 있을까요.


봄에 나올 때는 다 예뻐요. 하나를 꼽으라면 눈개승마. 처음에 올라올 때 불그스름한데요. 독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붉은 색은 사라지고 푸른색으로 변하며 전형적인 풀잎 색을 띠어요. 식감도 쫄깃쫄깃합니다. 아직 많이 안 알려졌는데 많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나물이에요. 여담이지만 곤드레나물이, 잘 알려진 이유가 이름이 기억하기 좋아서인데요. 나물 중에서 썩 맛있지는 않은데 ‘곤드레만드레’라는 노래도 있고 해서 단시간에 널리 알려졌죠. 이처럼 나물도 이름을 기발하게 짓고 부르기 좋게 바꾸면 좋을 텐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한국에는 정말 나물 종류가 많잖아요. 나물이 다양한 이유로 전통적으로 한반도에는 먹거리가 부족해서라는 설명도 있는데요. ‘나물의 역사성’ 이런 주제로 혹시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실제로 쌀 자급력이 떨어졌을 때는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 산나물을 뜯어서 먹었죠.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실리적인 목적보다는 미각적인 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지만 식물 종류가 다양해요.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같은 종류라도 자라는 지역마다 꽃잎이라든지 모양새가 달라요. 조상들이 이런 다양한 산나물을 즐기지 않았을까요? 산을 좋아하고, 식물을 좋아하고 다양함을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나물 이름 알 필요 있어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이 성인을 대상으로 썼다면,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은 아이를 대상으로 썼는데요. 아동용으로 따로 책을 낸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 아동용 책을 내자고 제안을 받았을 때는 겁이 났어요. 아이들에게 산나물을 갖다 주면 입에도 안 대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이 산나물을 모를 텐데, 책에 관심을 가질까, 하는 우려가 있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써야겠더라고요.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아이들이 알아야 해요. 아이들이 고기,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잖아요. 반면에 채소나 나물은 잘 모르고 안 먹죠. 왜 안 먹을까요? 채소에 관심을 가질 만한 채널이 별로 없어요. 아이들에게 산나물 이름만이라도 좀 알려 주면 나중에 좋은 식습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냈어요.


아동용으로 책을 만들면서 고려한 부분이 있을까요?


지금 나와 있는 책이 보면 대개 도감인데요. 정보 위주라, 열 장을 넘기기 어려워요. 금방 식상해지죠. 나무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나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힘을 쏟았어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나중에는 요리까지 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농민 신문사> 취재하며, 먹거리 취재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떤가요.


아이들이 달거나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에 길들어 있어요. 입맛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건강에는 안 좋죠. 이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성인병, 현대병 앓는 사람도 많고요. 이런 질환이 음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거기에 동의해요. 그래서 식습관을 아이 때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요. 그 책임자가 누구겠어요. 결국은 어른이죠. 어른이 잘못했으니, 아이가 잘못된 식습관을 형성하죠. 물론 패스트푸드 제조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도 결국 어른의 몫입니다. 식탁에서 엄마 아빠들이 밥상머리 교육을 해야 합니다. 주입식으로 이거 먹어라, 저거 먹으라는 식으로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독서로 나물에 친숙해지도록 도와야죠. 나물 이름만 알아도 언젠가는 이 어린이들이 먹을 거라 확신해요. 나물 이름도 모르는데, 건강에 좋다고 한들 먹을까요? 어른들도 나물에 관심을 두고 나물 이름을 가르쳐 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고사리는 예전부터 우리 제사상에 올라간 조상의 얼이 깃든 식물이다, 고사리는 줄기가 먼저 올라와서 갈고리처럼 멋을 내다 허리를 편다, 고사리에 털이 있는데 이 털은 곤충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 아이도 관심을 두고 나물을 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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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초보자가 주의할 점


대도시에서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접하기 쉽진 않잖아요.

 

서울에서는 가까운 강원도 춘천 화목원을 추천해요. 온종일 둘러봐도 모자랄 정도로 식물종류가 다양해요. 우리나라 산, 들에 있는 여러 식물로 가득해요. 그리고 전국 도마다 도농기술원이 있는데요. 그런 곳에 가면 나물이나 식물, 약초를 관람할 수 있어요. 아침고요식물원 같은 민간 식물원도 많고요.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교통편도 잘 나와 있고 참고하면 좋겠어요.


나물 초보자가 채취할 때 주의할 점을 알려 주세요.


독초를 조심해야죠. 독초가 산나물보다 빨리 새순이 돋아요. 뜯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독초도 많은데요. 독초가 꽃이 대개 화려해요. 산나물을 짜면 즙이 나오는데, 독초는 즙을 입술과 같은 연약한 피부에 대면 화끈거려요. 겉보기와 달리 향이 역겨운 게 대개 독초에요. 무엇보다 잘 모르는 독초는 뜯지 않는 게 좋죠. 가령 요즘 산마늘이 인기가 많은데요. 비슷하게 생긴 게 많아요. 처음 보면 구분하기 어려워요. 이럴 때는 전문가에 문의하든지 아예 안 드시는 게 좋아요.


개척산행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길 잃을 우려가 커요. 아무리 산행 경험이 많아도 산에 들어가면 길 잃기에 십상이에요.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나면 안 됩니다. 길 잃으면 가장 먼저 오는 게 갈증이고, 그다음에 허기가 오죠. 이럴 때 대비해서 음료수는 충분히 준비하고 등산 가방이 허락하는 내에서는 열량 많은 비상식량을 챙겨야 해요. 변화무쌍한 산의 기후변화도 조심해야 하고요.


책을 두 권 냈고, 자료를 많이 쌓았는데요. 그럼에도 계속 산에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이 있나요?


지금까지는 사진 스틸만 찍었는데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나물 모르는 사람은 스틸보다는 동영상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스틸도 좋지만, 동영상 찍어 두면 가치가 있어요.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든지. 혹시 나중에라도 멸종 식물을 연구자료로 쓴다든지 할 때 유용하겠죠. 종류도 업데이트하겠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도 접근을 달리해 볼 계획이에요. 그리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사진 전시회를 열어 보고 싶었어요. 사진을 썩 잘 찍는 건 아니지만, 제가 찍은 사진이 보통 사진가가 찍지 않았던 것이거든요. 고사리의 자잘한 솜털을 역광으로 찍어서 신비감을 보여 준다든지, 잎을 초접사 해서 잎맥이 보이게 확대를 한다든지, 이런 사진으로 전시를 열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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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 오현식ㆍ박은지 공저 | 논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고 좋아하는 대표 나물 40가지를 선정해서 들나물과 산나물로 나누어 구성한 책이다. 특히 건강이나 요리법 위주인 어른 책과는 달리, 나물과 관련한 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 어린이들이 우리 자연과 그 속에서 나는 나물의 생태와 종류를 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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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손민규(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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