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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타계

87세의 나이로 타계 1982년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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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향년 87세의 나이로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가브리엘 호세 데 라 콘코르디아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José de la Concordia García Márquez)는 콜롬비아의 소설가,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운동가이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향년 87세의 나이로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현실과 환상, 역사와 설화, 객관과 주관이 황당할 정도로 뒤섞여 있지만 이러한 혼돈 속에서도 현실을 보다 날카롭고 깊이있게 드러내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대중적 인기,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두었다.

 

가브리엘 호세 데 라 콘코르디아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Jose de la Concordia Garcia Marquez)는 콜롬비아의 소설가,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운동가이다. 생애의 대부분을 멕시코와 유럽에서 보냈으며, 최근 50여년은 멕시코에 정착해 살아왔다. 그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공헌을 했으며, 그의 작품은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많은 문학 평론가들은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일컬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아르호 카르펜티에르, 카를로스 푸엔테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훌리오 코르타사르와 함께 20세기 남미의 위대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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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출처 www.uruguayeduca.edu.uy)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아라카타카란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마르케스는 12남매 중 장남이었으며, 태어난 후 8년 간을 외조모부의 집에서 살았다. 1946년에 마르케스는 보고타 근처의 시파키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잠깐 동안 법학을 공부했다. 그 후 1950~1965년까지 콜롬비아, 프랑스, 베네수엘라,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언론인으로 일했다. 보고타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유럽에 체재하였다. 그 후 멕시코에서 창작활동을 하였고, 쿠바혁명이 성공한 후, 쿠바로 가서 국영 통신사의 로마, 파리, 카라카스, 아바나, 뉴욕 특파원을 지내면서 작품을 썼다.

 

1955년, 카리브해에서 10일 간 표류한 콜롬비아인 선원의 고통스런 체험에 대해 기사를 쓰며 그가 콜롬비아 해군을 비판했기 때문에 신문사는 문을 닫게 되었고, 그는 파리에서의 외국 통신원직을 그만두어야 했다. 쿠바 혁명이 끝난 후 쿠바 통신사인 '프렌사라티나'에 들어가 보고타, 뉴욕, 멕시코시티에서 일하는 한편, 광고 회사에도 다니고 영화 대본도 썼다.

 

마르케스가 결정적으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서였다고 한다. 그 소설을 읽고 마르케스는 이런 일들도 현실 속에서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데, 그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라면 자신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는 법학 공부를 때려치우고 본격적인 작가 수업을 시작한다.

 

당시 그가 좋아했던 작가들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플로베르, 스탕달, 발자크와 같은 리얼리즘 작가들이었다. 마르케스의 청년시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는 년 동안의 고독』에서 '카탈란의 현자'로 묘사되기도 했던 학자 라몬 비녜스였다. 이 문학적 스승이 주재하는 소모임에서 그는 현대적인 작가들을 알게 된다. 그들은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존 스타인 벡, 테어도어 드라이저, 윌리엄 포크너와 같은 영미작가들이었다.

 

마르케스의 주제와 본질적 기교는 그의 성장 배경과 삶의 과정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마르케스는 기괴한 것을 단순하고 명확한 사실주의와 결합시키는 자신의 서술 방식과 지역 신화 및 전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모두 외할머니 덕분으로 돌린다. 한편 외할아버지는 1890년대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내전에 참가했던 인물로서 외손자인 마르케스가 위대한 등장 인물을 창조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또한 그를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Cervantes)라고 일컫게 한 년 동안의 고독』은 마콘도(Macondo)라는 가공의 땅을 무대로 하여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20세기 전반기의 콜롬비아의 정치적 환경 속에서 살아온 마르케스는 금세기 최대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에서 중남미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에 대한 풍자를 신화적인 수법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의 중남미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혈육들의 모습을 이 작품의 등장인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1981년에는 『신고된 사망자 연대기』가 라틴아메리카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1982년 라틴아메리카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 이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95년 『사랑과 또 다른 악마들에 관하여』의 불어판을 파리에서 출간하였다.

 

1999년 림프암 진단을 받았고, 2014년 4월 17일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라고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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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작가의 명복을 빕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

<장편>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안정효 역 | 문학사상사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마술적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 주며 일단 한 번 잡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소설이다. 창세기의 역사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융합하여 인류 최후의 비극적 서사시를 빚어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알려면 딱딱한 역사책 대신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사회적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백년의 고독 1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 민음사

죽음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다시 살아나고, 유령과 대화하며, 돼지꼬리를 단 아이가 태어나는 등 거짓말 같은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로 그려지는 서술기법이 매력적인 작품. ‘고독’을 대물림하며 번영과 몰락을 거듭한 부엔디아 가문의 100년 역사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슬픈 운명을 그린다. 돼지꼬리를 달고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끝내 마을에서 사라져 간 부엔디아 가문의 운명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낸다. 우화처럼, 전설처럼 잔잔한 여운으로 읽히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대표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송병선 역 | 민음사

『백년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신작소설. 90세 노인과 14세 소녀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출간 전부터 해적판이 나돌 정도로 굉장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돈을 주지 않고 관계를 맺은 적이라곤 단 한 번도 없던 노인이 한 소녀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특유의 환상적 기법으로 묘사하였다.





사랑과 다른 악마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우석균 | 민음사

18세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던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후 악마에 씌었다는 오해를 받고 수녀원에 감금된 열두 살 소녀와 그녀에게 엑소시즘을 행하라는 명을 받은 서른여섯 살 신부의 금지된 사랑을 종교적 억압과 시대적 광기 속에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은 사랑을 통해 진정한 유대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철저하게 탐색한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송병선 역 | 민음사

19세기 말 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세월의 흐름과 죽음, 질병을 뛰어넘는 한 여자와 두 남자 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화 <세렌디피티>에서는 두 주인공의 인연을 끈질기게 엮어주는 책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어판을 중역한 작품이 출간된 적이 있으나,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스페인에서 직접 번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 한마디로 '사랑' 그 자체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 민음사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청년 시절 고향 마을에서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가십거리를 쥔 기자의 주도면밀함과 인생의 암호를 풀어내는 작가의 섬세함으로 비밀스러운 살인 사건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 작가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말한 소설로, 1981년 발표되어 스페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만 부 이상 출간되어 중남미 출판계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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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순례자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정효석 역 | 한나래

현실에서 환상적인 소재를 발견하고 상상력을 풍미하는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가브리엘 마르께스의 단편집인 이 책에서 소재는 지극히 현실적인 남미인들이 또한 현실적인 배경의 유럽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을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마술적 리얼리티를 잘 살리고 있는 이 작품들은 현실에 기초한(?) 바탕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체가 여전히 마술처럼 읽히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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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기 위해 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 민음사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며 ‘마술적 사실주의’의 선구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99년 림프관 암 진단을 받고 완쾌된 후에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되자마자 에스파냐어 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의 팬들을 감동시켰던 작품으로 콜롬비아의 가난한 문학 소년이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우뚝 설 때까지의 예술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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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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