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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아르바이트 인생, 유일한 오락은 소설”

자전적 장편소설 『청춘파산』으로 등단 10년간 습작,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삶의 불행이 소설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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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파산,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 지금 세대를 말해주고 있다. 김의경 작가의 자전적 장편 소설 『청춘파산』은 20대에 신용 불량자, 30대에 개인 파산자가 된 여자의 이야기다. 실제로 수십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 김의경 작가는 “책 속에 등장하는 아르바이트의 90%가 내가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마음먹고 쓰려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글이 너무 빨리 써져서 저조차도 놀랐어요.”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청춘파산』은 김의경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어머니의 사업 부도로 신용 불량자, 개인 파산자가 됐던 작가의 인생이 오롯이 들어가 있다. 사채업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오래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나가야 했던 작가의 이야기는 『청춘파산』이라는 제목으로 일단락됐다. ‘청춘’이기 때문에 파산을 견딜 수 있었던 작가는 실제로 10여년 만에 파산을 면책 받았고, 문학상 수상으로 그동안의 고단한 삶을 위로 받았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 10년간 습작생활을 해온 김의경 작가는 ‘소설’의 맛을 알게 된 후 꿈이 생겼다. 좋아하는 글을 쓴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수십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힘들지만은 않았다. 14번의 도전 끝에 서른 다섯이 된 올해, 첫 책 『청춘파산』을 펴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날도 작가는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블랙 컨슈머의 황당한 주문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바로 전해든 수상 소식에 “이게 복선이었나?” 자문했다. 15년 만에 일을 쉬고 있는 김의경 작가는 “상금이 떨어지면 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또는 무언가에게 무엇인가를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십수 년 전부터 최근까지, 그동안 지나쳐 온 길 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많은 친구들에게(그들에게 나는 분명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이 소설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특히나 너는 소설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해 주었던, 함께 아이스크림을 팔았던 녹색 머리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김의경 작가의 당선 소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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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CCTV, 상가 수첩 돌리기. 들어는 봤나요?


『청춘파산』은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들이 성장소설을 쓸 때 자전적 소설을 많이 쓰곤 하지만, 이렇게 최근에 있었던 일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재작년 4월쯤이었나? 일을 그만 두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는데 소식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연락이 없는 적은 없었는데,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불안했다. 불안하니까 글이 막 나왔다. 3년 전에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을 살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쓰려고 했던 소설은 아니다. 습작 기간 동안 쓴 작품들 속에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이렇게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가 된 작품은 없었다. 불안하니까 막 써졌던 것 같다. 이렇게 빨리 써진 작품은 처음이었다.

 

소설을 쓰는 동안은 일을 하지 않았나?


매달 생활비는 벌어야 할 것 같아서, 한 달에 열흘 정도 단기 알바를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는 소설을 썼다. 그렇게 네다섯 달을 쓴 것 같다. 이렇게 잘 써질 때 써보자고 생각했다. 올해는 어떻게는 당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

 

콜센터에서 피자 주문을 받고 있었다. 블랙 컨슈머가 전화를 해서 짜증이 난 상태였는데, 그 다음 전화가 당선 소식 전화였다. 더 기뻐하라고 복선을 깔아준 건가? 싶었다. 소식을 들을 때쯤 유독 좋은 꿈을 많이 꿨다. 그래서 은근히 기대도 했는데, 전화가 늦게 와서 ‘안 되는 구나’ 체념을 했다. ‘청년신춘문예’는 응모 자격이 만 34세 이하였다. 작년에 도전하고 두 번째인데, 마지막으로 응모할 수 있는 나이였다. 두 달이라도 일찍 태어났으면 작품을 못 냈을 거다.

 

주인공 인주는 20대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30대에 개인 파산자가 됐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소설에는 일부분 개인적 체험이 포함됐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르바이트는 대부분 경험한 것인가?


아르바이트는 90% 정도가 내가 직접 해본 일이다. 실화가 얼마나 반영됐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수치상으로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50% 이상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소설을 읽고는 “이거 의경이 이야기네?”라고 했다. 대강은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책이 어둡지는 않으니까 재밌게 읽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아주 친한 친구는 슬퍼서 일주일간은 책을 못 읽었다고 하더라. 엄마는 “그래서 네가 나한테 돈 한 푼, 안 달라고 했구나”라고 하셨다. 가족들이 다 각자 사는 게 바빠서, 서로가 어떻게 사는지 잘 알지 못했다. 책을 보고 아신 것 같다.

 

작가의 실화라고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 됐을 법도 싶은데.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웃겼을 것 같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작가의 실화, 사채 빚’에 초점이 맞춰져 기사가 나가는 걸 보고, 조금 놀라긴 했다. 하지만 이제 내 삶의 일부, 작은 부분이라서 크게 상관이 없다. 더욱 많이 기억될 대표작을 써야 하니까(웃음).

 

청년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했을 때는 제목이 「프리바이터」였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다. 『청춘파산』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작품을 대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제목이다. 이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딱’ 이라고 생각했다. 이 제목이 나오려고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나? 싶었다. 상반된 두 단어지만, 결국 파산을 이길 수 있는 건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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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챕터를 서울의 여러 동네 이름으로 구성했다. 작가가 대부분 살았던 동네인가 싶기도 하다. 서울 지리에 굉장히 밝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돌아다니면서 살았다. 소설에 나온 동네 중에 반 정도는 살아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네마다의 추억들이 많다. 아르바이트한 기억들이 가장 많지만, 아픈 기억도 있고 좋은 기억도 있다.

 

책을 쓰면서 가장 진도가 안 나간 동네는 어디였나?


아무래도 개포동이다. 개인사적인 부분, 아픈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동네 이야기는 신나게 썼는데, 개포동 이야기를 쓸 때는 조금 힘들었다. 한동안 묻어놓았던 기억을 꺼내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경험한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


백화점 판매 아르바이트는 정말 오래 못하겠더라. 어릴 때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없어진 인간 CCTV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좀도둑을 감시하려고 모퉁이에 숨어 있는데, 이게 참 너무 비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다. 1,2년만에 CCTV가 생기면서 지금은 사라졌는데, CCTV로 가득한 가게에 들어가면 그 때 생각이 난다.

 

반대로 즐기면서 했던 아르바이트는?


아무래도 책을 볼 수 있었던 북카페 아르바이트가 좋았다. 주인 아저씨한테 맨날 책만 보고 있다고 많이 혼났다(웃음).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밤에는 일하지 않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내 몸이 약해지면 일을 할 수 없으니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즐거움은 그저, 소설에서 찾았다.

 

빚이 없는 20대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


미팅, 소개팅 이런 거를 제대로 못해봤다. 바쁘기도 했고 나는 그럴 팔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당시 친구들이 배낭여행을 많이 떠났는데, 부러운 마음이 있었다. 친구들이 하는 걸 많이 못한 시절이었다. 그 때는 내가 일하고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미팅하는 친구들을 보면 박탈감을 느꼈는데, 나도 친구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많이 하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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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유일한 오락이 ‘소설’이었다

 


처음 들어간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는데.


그 때만해도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집에 맨날 빚쟁이들이 찾아오니까 어린 마음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법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문과로 편입한 건, 사는 게 너무 무서워서 외국을 나가고 싶어서, ‘국문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번역 일을 할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때만해도 파산 면책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편입을 하고 나서, 우연히 학교에서 ‘성대 문학상’ 공모를 봤다. 한 번 써볼까? 가벼운 마음에 시작했는데 소설을 쓰는 게 무척 재밌었다. 1주일에 단편 4개를 쓰고 그랬다.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꿈은 언제부터 꾼 건가?


다른 사람들보다 1,2년 늦게 대학에 들어갔는데 3학년 여름에 첫 소설을 썼다. 정말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2003년에 했으니까 거의 10년이 넘은 거다. 국문과에는 글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등단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 뒤늦게 친구들이랑 창작패를 만들었는데, 다들 하고 싶은 분야가 달랐다. 한 명은 시, 한 명은 소설, 한 명은 동화. 이러니까 몇 번 모여서 술만 마시다 헤어졌다(웃음). 제대로 소설을 쓴 건, 오히려 대학을 졸업한 후다. 3년 정도 틀어박혀서 소설을 썼고 2007년 겨울부터 합평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각종 문학상에 응모했는데 계속 문턱에서 떨어졌다. 14번쯤 떨어진 것 같다. 최종심에만 올라가고 당선이 안되니까 나중에는 기사를 보기도 싫었다.

 

등단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몇 년 동안 더 해보고 안 되면, 그냥 투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등단을 못해도 작가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작가라는 게 무한경쟁체제는 아니다. 친구의 작품을 읽고 자극을 받아서 더 멋진 글을 쓸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습작 기간이 무작정 힘들지만은 않았다. 떨어지는 게 속상했지만, 소설 쓰는 것 자체는 마냥 즐거웠다. 자꾸 취직이 안 될 때는 소설에만 전념하라고 그러는 건가? 싶은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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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파산』을 쓰기 전에 습작 기간 동안에는 어떤 소재를 주로 썼나.


대중 없었다. 현대인의 고독, 장애인 이야기도 있고, 보통 20대 여자들이 쓰는 연애소설도 썼다. 장편 3개, 단편 10개 정도를 썼는데 약간은 자전적인 내용도 많았다.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작품에 많이 쓰다 보니, 『청춘파산』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만약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더라면, 모두 취재를 하고 자료조사를 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청춘파산』이 탄생하려고, 이렇게 고단한 일을 해야만 했나? 라는 생각도 들 법하다.


내 인생의 아르바이트 역사를 정리한 느낌이 든다. 남다르게 다가온다. 맨날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때론 마음을 어렵게 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정말 이 소설이 나오려고 그랬나 보다’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없었지만,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 내 인생이 하나의 소설이고, 내가 주인공이고, 모든 사건들이 복선처럼 느껴지고. 너무 불행할 때는 차후에 정말 기쁜 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소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걸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나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하지 않은 건, 소설을 쓰기 위해 선택한 삶이라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삶의 불행이 소설가로서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설 하나를 위해서 다른 부분은 적당히 포기하는 삶이 크게 불안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길이 보인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자기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등단을 준비하면서, 힘이 됐던 작품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대학에 다닐 때, 『화차』를 읽었는데 나중에 영화로 다시 보니 울컥했다. 눈물이 나긴 하더라. 도스토옙스키 작품도 많이 읽었다. 작가 정보를 보니, 그도 빚 때문에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노름꾼』이란 작품은 빚 때문에 출판사에서 협박을 받아 절박감에 쓴 작품이다. 이 소설을 읽을 때, ‘난 왜 그런 절박감이 없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좋아하는 선배 작가는 누구인가?


대학 때는 은희경, 성석제, 오정희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었다. 서사가 분명한 소설을 좋아한다. 나에겐 소설이 오락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비스듬하게 누워 소설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요즘 일상이 궁금하다. 콜센터 아르바이트는 계속 하고 있나?


수상 소식을 듣고 일주일 정도 일을 더 하고 그만 뒀다. 두 달 정도 저축한 돈으로, 일을 안 하고 빈둥빈둥 거리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이 좋다(웃음). 요즘은 닥치는 대로 만화, 소설, 드라마 모든 걸 보고 있다. 사람들이 상금이 다 없어지기 전에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라고 해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집을 샀다. 나중에 역사 소설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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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청춘파산』를 선물한다면?


소설을 쓰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준다는 생각까진 못했는데, 몇 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나도 힘을 얻었다. 청춘들에게만 선물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청춘기를 지낸 40, 50대 독자들이 읽는다면, 지나간 청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빚 때문에 힘든 무기력한 청춘들, 삼포세대가 읽는다면 조금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작품을 어떤 소재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작품을 잊지 않고 쓸 생각이다.

 

청춘파산은 ‘2014년, 아르바이트생 구보 씨의 일일’로 읽힌다. 서울특별시 곳곳의 동네 이름으로 짠 목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주인공은 매일 봉고차를 타고 다양한 거리에서 상가수첩을 돌린다. 분초를 다투며 상가수첩을 나눠 주는 현재의 날렵함과 각 동네에 얽힌 지난날 아르바이트의 추억담이 교묘하게 겹쳐 울림을 만든다. 빚더미에 앉은 주인공에게 날아드는 공문서들을 고스란히 제시하면서, 프리터 삶이 결코 즐거운 낭만이 아니라 힘겨운 현실임을 상기시킨 대목도 좋았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폭죽처럼 등장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잘 만드는 작가, 그 장면들을 맵시 있게 엮어 삶의 기쁨과 슬픔을 치열하게 담는 작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 심사평에서 은희경(소설가)ㆍ장은수(문학평론가)ㆍ김탁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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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파산 김의경 저 | 민음사
어머니의 사업 부도로 20대에 신용 불량자가, 30대에 개인 파산자가 된 주인공의 위태롭고 치열한 젊은 날을 그린 소설 『청춘 파산』이 출간되었다. 신용 불량자 신분으로 인해 일자리라고는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없고, 사채업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가방 속엔 온갖 종류의 가발을 넣어 다녀야 하며, 빚 독촉 서류들에 대항하기 위해 밤새워 파산법을 공부해야 하는 서른셋의 백인주. 빚과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수많은 청춘의 얼굴인 백인주는 작가 김의경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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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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