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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중요한 건 결국 자기 사유”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펴낸 소설가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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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자기 사유가 중요하다. 작가 여럿이 여행을 가도 보는 게 다르다. 나는 고독을 많이 본다. 누군가 나를 고독 전문가라고도 한다. 어떤 작가는 엉뚱하거나 재밌는 걸 본다. 단어, 문장, 표현법, 구성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내 생각, 내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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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느 날, 등단 20주년을 맞은 은희경 작가가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학동네가 주관하고 예스24와 KT&G 상상Univ.가 후원했다. 은희경 작가는 최근에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이하 『눈송이』)를 냈다. 다소 긴 제목인 이번 소설집은 일본 시인 사이토 마리코의 작품 「눈송이」에서 따왔다. 


소설집은 단편 6편을 모은 연작 소설 형태를 취한다. 표제작의 주인공 안나는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의 소년의 엄마로 「프랑스어 초급과정」의 주인공이 품고 있던 태아는 「스페인 도둑」에서 아들 ‘완’으로 등장한다. 인물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은 배경도 비슷하다. 그녀는 이전에도 신도시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곤 했는데, 이번 소설집도 마찬가지다.

 

이날 행사는 『눈송이』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화제로 진행됐다. 독자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쓴 박준 시인이 사회자로 나서 뜻깊은 자리를 연출했다. 은희경 작가는 “모두 웃음으로 나를 맞아줘서 꽃 핀 화단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시인 박준은 은희경의 작품이 “냉소와 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도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따스함으로 독자를 껴안는,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한다”고 지적하며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여러 인터뷰에서도 다뤄졌지만, 소설 배경인 ‘신도시’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공간과 시간을 정하고 인물을 만들고 나면 쓰기가 쉬워진다. 동선을 잡을 수가 있으니까. 1995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그 해 2월에 신도시로 이사 갔다. 작가는 자기 삶에서 질문이 나오고 그걸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작가생활을 신도시에서 시작했고 계속 그곳에서 써왔다. 신도시가 고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정답이 없다. 소설로 질문은 던졌다.”

 

지금 우리에게 고향이란 무엇일까


은희경 작가와 표제작에 등장하는 안나는 닮아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상경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마침 소설가 은희경이 서울에 왔을 때는 겨울. 서울이라는 도시는 차갑고, 건조하고, 컸다. 위축됐다. 서울에서 느끼는 이질감은 고향에 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두 사람의 대화 소재도 자연스레 고향으로 이어졌다.

 

“윗세대는 고향에 관한 관념이 있다. 고향은 푸근하고,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고, 영원히 내 편이고, 어머니 같은 공간이다. 예전에는 고향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고향 상실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세계에는 그런 공간이 없다. 어디를 가든 금방 떠날 수 있는 그런 세계다. 그런 점에서 신도시가 상징적이다. 신도시는 조성된 도시로써, 다른 데서 살던 삶을 이식해오는 공간이다. 고향을 잃었다, 다른 데 갔다 왔더니 고향이 변했다, 이런 의미가 아니고 우리에게 더는 고향이 존재하지 않는 게 지금 세상이다. 그래서 혼자 헤매야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우리 아이에게 고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막연히 어린 시절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어떤 특별한 장소, 나의 뿌리라는 생각은 안 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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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을 쓰기까지 일화


공간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박준 시인이 ‘떠남’을 화두로 건넸다. 『눈송이』도 그랬지만, 은희경 작가는 작품을 쓰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비록 최근에는 여행에 지쳐 카페를 자주 찾는다고 하지만, 은희경을 세상에 알린 『새의 선물』도 떠남의 결과물이었다. 『새의 선물』은 무주의 산꼭대기에 있는 절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새의 선물』이 나오기 이전, 그녀는 이미 등단한 소설가였다. 한 달 동안 단편을 5편 썼다. 그렇게 갈고닦은 실력으로 중편까지 완성했다. 마지막에 쓴 중편이 당선됐다. 등단하고 나서 바로 작가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청탁이 없었다. 이번에는 장편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향한 곳이 절이었다. 밤에는 짐승 소리가 들리는 곳이었다. 주변에는 마을도 없었고, 방에는 혼자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독기를 품으며 쓰던 시절이었다.

 

“소설 쓸 때의 작가만큼 집중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방송인도 무대에서 집중하고, 다른 모든 사람도 집중하겠지만 작가는 글 쓸 때 자신이 본 모든 걸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감각을 열고 다 받아들여서 쓰는 것이다. 절에서는 『새의 선물』을 썼지만 이후에 쓴 『그녀의 세 번째 남자』라는 소설에 그 절이 다시 등장한다. (소재를) 복리로 불리는 셈이다. (웃음)”

 

『새의 선물』이 나오기까지의 일화가 소개되고 박준 시인이 다음 구절을 낭독했다.

 

힘을 빼셔야죠. 그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힘을 주는 건 잘 알았다. 하지만 힘을 빼는 건 어떻게 하는지 알쏭달쏭했다. 차라리 온 힘을 다하는 것이 힘을 빼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 같았다. 이원은 가위질을 하거나 선을 그을 때 똑바로 된 적이 없었다. 그 역시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걸핏하면 블라인드를 고장내는 것도 힘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무젓가락을 짝짝이로 가르는 것도.  (177쪽)

 

소설에도 쓴 대로, 은희경 소설가는 종종 ‘힘을 빼라’는 말을 건넨다고 한다. 그런데 힘을 빼고도 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박준 시인이 은희경 작가에게 물었다. 소설 쓰기를 제외하고 힘을 빼고도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그녀는 운전, 아이들 마음 헤아리기, 맞춤법을 꼽으면서도 여전히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미리 받은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독자가 묻고 은희경이 답하다

 

요즘 관심 있게 있는 책이 있나?

 

거의 소설을 읽는다. 다른 분야도 읽으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친구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가족도 보살피면서 나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하니까 시간이 부족하다. 소설가로서는 혼자 있을 때가 가장 바쁜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전화가 와서 책 보고 있다고 하면, “아, 한가하네. 나와.” 이런 반응이다. 혼자 있을 때는 연예인 졸업앨범 사진 검색도 하고(웃음), 게임도 한다. 원래 예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글을 쓰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느끼고 깨닫는 것은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고 유익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포착한 낯선 면이 문학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문학책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다른 생각을 좀 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무슨 책 보느냐는 질문인데, 아직 대답은 안 했다. 정답을 맞히지 않고 답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문학의 방식이다. (웃음)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소년을 위로해 줘』에서는 힙합을 다뤘다.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

 

젊은 감각을 유지한다기보다는 그런 부분에 의식을 별로 하지 않는다. 가령 '나이가 몇인데, 미니스커트를 입어?' 이런 생각을 안 한다. 어울린다 싶으면 입는다. 사실, 옷은 고를 시간이 별로 없다. 시상식이다, 북콘서트다, 이럴 때 급히 산다. 힙합은 아들이 좋아했다. 남자답지 않지만 힙합을 듣는 아이를 소설로 써야겠다 싶었다. 힙합을 들은 것만으로는 안되고 현장을 가야겠더라. 혼자는 갈 수 없으니까 당시 20대였던 박준 시인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를 많이 만났다. 당시 만났던 사람이 했던 말이 소설 어딘가에 들어가 있다.

 

유독 여성 독자를 사로잡는다. 어떻게 가능했나?

 

소설 독자가 여성이 많다. 미래는 남자에게 불리할 것이다. 문학에 관심이 없으면 틀에 박힌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소설 읽는 사람들이 인생을 더 재밌고 괜찮게 살 것 같고, 더 중요한 일도 맡지 않을까. 그럼에도 나는 남성, 여성 나누기보다는 문학이나 예술, 철학에 관심을 두고 향유하는 게 인생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하면 주어진 대로밖에 살 수 없다. 남녀를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별로 안 좋다. 사람의 개별성, 고유성을 보고 싶다.

 

창작 과장에 관한 질문이다. 소설감을 어떻게 포착하는지, 포착한 것을 소설로 옮기는 과정이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소설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쎄... 결국은 자기 사유가 중요하다. 작가 여럿이 여행을 가도 보는 게 다르다. 나는 고독을 많이 본다. 누군가 나를 고독 전문가라고도 한다. 어떤 작가는 엉뚱하거나 재밌는 걸 본다. 단어, 문장, 표현법, 구성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내 생각, 내 관점이다.

 

어릴 때부터 달리 잘하는 게 없었지만 책 읽고 글 쓰는 건 좋아했다. 글짓기도 잘했다. 국문과를 졸업했고 작가가 꿈이었다. 빨리 작가가 돼야 하는데, 왜 서른다섯 살에야 첫 소설을 썼을까. 할 말이 없어서였다. 이 세상에 대한 나만의 관점이 없었다. 틀에 박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소설가가 되지 못했구나, 하고 뒤늦게 깨쳤다.

 

창작은 새로움을 추구한다. 내 방식을 찾으려면 보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걸 깨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문학이다. 멕시코 도서전에서 학생이 질문했을 때 “선생님 말, 부모님 말, 듣지 말라는 게 아니라 믿지 말라”고 말했다. 좋은 것이 아닌 것을 많이 해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문학 속에 있다. 그래서 문학 작품을 많이 읽어야 한다.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개러지 세일과 에스테이트 세일이 나온다. 개러지 세일은 창고나 잔디밭에서 안 쓰는 물건을 늘어놓고 팔고, 에스테이트 세일은 집을 통째로 정리할 목적으로 집기를 두고 판다. 시애틀에서 2년 머문 경험을 썼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곳에서 물건을 샀나. 샀다면 어떤 기분이었는지?

 

주인공처럼 남의 집에 어떻게 들어가나, 하고 쭈뼛거렸지만 나중에는 흥미로웠다. 지금 집에도 그때 샀던 물건이 많다. 소설에 나오는 식탁은 지금도 쓰고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알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영화나 소설인데, 내가 직접 들어가서 느꼈던 게 소설을 쓰는 동기가 되었다.


소설이나 시집을 보면 뒤에 평론이 붙는다. 문학은 수학이 아닌데, 뒤에 답안지처럼 붙어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받는다. 혹시 평론을 읽어 보는 편인지?

 

보통은 책이 나오고 나서야 보는 경우가 많다. 평론은 전문가가 책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한 가지 해석 방법이라, 나의 마음과 똑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다. 내가 이렇게 표현은 안 했지만 나는 정말 이런 말을 하고 싶었어, 하는 것을 딱 짚어주는 평론을 만나면 그 평론가와 친하게 지내고 싶긴 하다. (웃음) 한번은 해설을 붙이면 소설 읽는 방법을 너무 제한하는 느낌이 들어 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말문을 열지 않더라. 그래서 평론이 붙어야 한다는 면에서는 동의한다. 논의가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끝으로 소설가의 낭독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은희경 작가가 낭독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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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고양이와 소년의 이야기를 생각한다. 소년은 높이 쌓아올린 장작더미 안의 비밀 은신처에 들어가 울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세상은 수치심과 절망뿐이다. 소년은 머리 위의 커다란 더미를 버티고 있는 장작 하나를 빼내 무너뜨림으로써 그 자리에서 모든 걸 끝내버리기로 결심한다. 주머니 속의 과자가 기억났으므로 일단 그것을 꺼내서 먹는다. 그런 다음 장작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고양이가 다가와 젖은 뺨을 핥기 시작했을 때 소년은 그 축축하고 까끌까끌한 감촉에 스르르 눈을 감고 만다. 그것은 소년의 비통한 계획을 철회할 만큼 충분히 따뜻하다. 소년은 알고 있다. 고양이가 핥는 것은 소년의 눈물이 아니라 입가에 붙어 있는 과자 부스러기다. 훗날 소년은 이렇게 쓴다. '진정 순수하고 사랑받고 싶거든 주머니 안에 과자 부스러기를 조금쯤 갖고 있는 편이 좋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사랑의 외피 뒤에 무슨 일이 개입하고 있는지 캐내려 하지 말고 그 순간의 온기에 온몸을 맡기라는 충고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배고픈 고양이와 슬픔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이다. 허기와 절망. 그런 감정들은 행복의 변방에서 서로를 알아본 순간 경계를 넘어 조용히 연대한다. 서로 이용하지만 거짓은 끼어들지 않는다. 스치듯 짧은 포옹을 끝낸 뒤 영원히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아마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연대일 것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씨로만 이루어졌던 열세 살의 그 여름날, 어떤 고독과 죽음도 그렇게 만났다. (115-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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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저 | 문학동네
1995년 데뷔, 등단 20년차인 작가에게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이하 『눈송이』)는 그의 다섯번째 소설집이자, 열두 권째 작품집이다. 연재를 하고 계절마다 단편을 쓰고, 그것들을 모으고 정리해 책을 내는 시간들을 생각하면, 작가는 그동안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작품을 쓰고 책을 묶었다. 20년, 작가의 첫 책 『새의 선물』 에 열광했던 이들의 딸들이 자라 다시 그의 책을 집어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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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손민규(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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