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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 로봇이 연기를 한다고?

눈빛, 표정, 몸짓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드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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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로봇을 배우로 등장시켜 호평과 함께 화제를 모았던 로봇애니 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이 오는 4월 1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막을 올린다. 로봇애니 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에 등장하는 로봇은 모두 1m가 넘는 대형사이즈의 로봇으로 기존의 소규모 공연과는 다른 차원의 웅장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0317_[로봇랜드의 전설] 공연전문배우_보도사진01.jpg

 왼쪽부터 키봇, 파이론, 아리, 로보킹

 

공기압과 전기모터로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스피안

 

‘데스피안’은 영국 E.A에서 제작된 로봇으로 독특한 점은 서비스가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연기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데스피안을 제작한 사람들은 공연예술, 연극 등을 복수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존의 로봇기술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예술감성’을 입혀 데스피안을 탄생시켰다. 그렇게 만들어진 “데스피안”은 한국의 로봇콘텐츠 전문업체인 이산솔루션에 의해 새롭게 로봇뮤지컬 배우로 거듭났다.

 

데스피안의 신체구조는 인간의 근골격계를 토대로 만들어져, 키 175cm로 8등신의 신체비율을 자랑한다. 표현력이 풍부한 ‘공연’ 맞춤형 로봇으로 눈빛, 표정, 모션(움직임)이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감정 전달력이 뛰어나다. 데스피안의 유연하고 섬세한 움직임은 ‘공기압력’과 ‘전기모터’를 함께 이용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공기압력을 이용하여 인간의 근육과 유사한 구조의 ‘에어머슬’로 관절을 제어하여 손가락을 쥐고 펴고 팔을 뻗고 당기는 움직임을 표현하고, 전기모터로 고개와 손목을 ‘돌리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뛰어난 능력에 맞게 데스피안의 몸값은 1대당 무려 1억원 이상이다.
 

기쁨, 슬픔, 화냄 등 12가지 표정을 짓는 아리

 

0317_[로봇랜드의 전설] 아리의 분장모습_보도사진04.jpg


아리는 출연하는 로봇 중 가장 많이 인간과 흡사한 외모를 갖고 있다. 사람과 똑같은 눈, 코, 입, 귀이 있고, 공연 때는 실제 인간배우처럼 화장을 한다. 피부는 실리콘 재질의 인공 피부로 되어 있어 만지면 사람 피부의 촉감과 유사하며, 가발을 씌워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리의 장점은 얼굴에 부착된 터치 센서로 근육을 이용하여 슬픔, 기쁨, 화냄, 놀람, 윙크 등 12가지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는 것이다. 극 중 뮤지컬배우로 출연하는 아리는 무대 위에서 노랫말에 맞춰 적절한 표정을 짓고, 양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열창하는 모습을 선사한다.

 

얼굴(화면)을 통해 다양한 표정을 선사하는 키봇


키봇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 에듀테인먼트 로봇 ‘키봇2’를 150cm 크기로 확대 제작하였다. 그래서 출연하는 로봇 중 아이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친구로 인식되고 있다. 키봇은 아리와 데스피안에 비해 외형상으로는 인간과의 유사점을 찾을 수 없는 머리가 큰 비율이지만, 반면 큰 얼굴(화면) 속의 눈과 입을 통해 인간의 얼굴을 형상화 하고 있다. 화면 속 큰 눈은 사람처럼 지그시 감기도 하고 시간 간격에 맞춰 깜빡 거리기도 하며, 말할 때의 입은 실제로 말하듯 오물거려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상황에 따라서는 눈에서 하트를 날리며, 재치 있게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외에 출연하는 ‘샤샤’는 사탕머리의 로봇으로 아이들에게 달콤함을 연상시켜 친근감을 주고, 이번에 새롭게 출연하는 “미니 다윈”은 자체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으로 극 중 졸개군단으로 등장하여 귀여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봇랜드의 전설>를 기획하고 제작한 이산솔루션의 정원민 대표는 “2009년 로봇으로 드라마를 기획할 때만 해도 로봇의 기술수준이 열악하여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 그 후 5년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절치부심의 노력 끝에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로봇들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로봇랜드의 전설은 단순히 하나의 공연이 아니다. 이 공연을 통해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어린아이들이 경험하게 되고, 로봇과 문화가 융합되는 새로운 창조의 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 제작 의도를 말했다. 정진미 연출은 “아이들에게 ‘과학’과 ‘공연’이라는 예술을 잘 조합한 ‘좋은 작품’을 선사하고 싶었다. 또한 로봇을 기술력 평가의 잣대가 아닌 아이들에게 스토리를 통해 ‘의로운 교훈’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좀 더 다가가고 싶었다” 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연관람과 동시에 교육이 이루어지는 독특한 창의교육으로 학습 효과까지 느낄 수 있는 로봇애니 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과학과 예술의 융합 공연을 통해서 로봇에 대한 흥미와 과학 기술에 대한 학습동기를 얻는 소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예매하기


<로봇랜드의 전설>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 070-436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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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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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랜드의 전설
    • 부제: 트리아의 별
    • 장르: 뮤지컬
    • 장소: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 등급: 24개월 이상 관람가능
    공연정보 관람후기 한줄 기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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