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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스테디셀러는 베스트셀러보다 강하다

가치 있는 동반자를 지향하는 휴머니스트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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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삶의 동반자’라는 문구도 중요하다. 휴머니스트는 세대별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모두 갖추려고 한다. 어린이, 청소년, 일반 성인,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즉, 한평생을 함께하며 읽어나가는 책을 내려고 한다.

모든 사람이 탐내는 것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것들 말이다. 대한민국 출판계에도 명품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있다. ‘좋아서 보는 인문학’에서는 인문 사회 서적을 중심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5편은 ‘휴머니스트’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시대, 책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의 베스트셀러가 내일에는 잊힐 만큼 책의 수명이 짧아졌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베스트셀러는 스테디셀러를 이길 수 없고, 스테디셀러는 고전을 당하지 못한다. 많은 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는 출판사가 있다. 휴머니스트가 그렇다.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스테디셀러는 세월의 힘을 이기면 고전이 될 것이다. 

 

지난 1월,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이 휴머니스트에서 나왔다. 2쇄도 못 찍고 잊히는 책이 많은 21세기에 20주년 기념판이라니, 휴머니스트의 지향을 짐작할 수 있다. 유럽의 출판문화에서 20주년, 30주년, 100주년 기념판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는 유럽의 근대 출판이 전통을 오랫동안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테디셀러, 고전이 시대에 맞게 다시 탄생한다는 의미는 문화적 힘이 세다는 것과 통한다. 그렇지만 문화적 힘이 그리 세지 않은 한국에서 20주년 기념판은, 웬만한 출판사가 아니라면 쉽게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휴머니스트는 끈기와 고집이 있는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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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의 끈기와 고집을 보여주는 책은 『미학 오디세이』 외에도 많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2003년에 1권이 나온 뒤 10년이 넘게 이어졌고,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도 10년 넘게 새로운 책과 기존의 책을 개정해내고 있다. 이렇듯, 순간의 유행을 좇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책을 만들려는 게 휴머니스트가 지향하는 바다. 2001년 창립한 이래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휴머니스트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옳았던 덕택이다.

 

휴머니스트의 모토는 ‘가치 있는 삶의 동반자’다. 가치는 좋은 뜻을 품은 단어이나, 자칫 추상적일 수 있다. 휴머니스트 황서현 인문교양 편집장과 최세정 역사 편집장을 만나 휴머니스트가 목표로 하는 ‘가치’에 관해 들었다.


한평생을 함께하며 읽어나가는 책을 만드는 중


휴머니스트 책 중에 스테디셀러가 많다. 그 덕분에 이른 시간에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로 자리 잡았는데, 비결이 있나?

 

황서현 편집장(이하 황) : 휴머니스트 책 중에 베스트셀러는 별로 없는데 스테디셀러가 많다. 한국 출판사로는 흔하지 않은 유형이다. 지금까지 700~800종을 냈는데 품절이나 절판이 아닌 대부분 팔리고 있는 책이다. 휴머니스트의 성장 전략은 많은 사람이 시기에 상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개정판, 리뉴얼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필요한 지식을 다루되, 새로운 세대도 읽기 편하도록 편집과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 초창기에는 신선한 기획도 한몫했다.

 

최세정 편집장(이하 최) : 『대담』이라든지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는 책이 그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동양과 서양의 대화, 이런 소재는 요즘은 흔하지만 그 시기에는 많지 않았다.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와 같은 대안 교과서 내는 작업도 당시에 참신한 시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출판사의 모토가 ‘가치 있는 삶의 동반자’다. 여기서 ‘가치’란 무엇인가?

 

최 :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책을 만드는 자세와 관련 있다. 지식을 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가공하느냐의 문제로, 편집의 문제다. 휴머니스트의 책을 읽고 재미있었다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성찰하고, 자기 삶을 변화하게 하는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게 가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건 모든 편집자의 꿈이니까, 휴머니스트만의 지향이라고는 볼 수 없겠다.

 

황 : ‘가치 있는’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삶의 동반자’라는 문구도 중요하다. 휴머니스트는 세대별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모두 갖추려고 한다. 어린이, 청소년, 일반 성인,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즉, 한평생을 함께하며 읽어나가는 책을 내려고 한다. 노년을 위한 책도 필요하다. 1월에 『아흔 즈음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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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정 편집장(왼쪽) 황서현 편집장(오른쪽)

 

책 수명이 짧아진 시대, 미디어로써의 책은 어때야 하나


요즘 대학생은 책 읽는 비율이 낮아, 주 독자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황 : 책 안 읽는 세대를 특정 세대라고 국한할 수는 없을 듯하다.

 

최 : 대학생에게 책 살 지갑이 없다. 여기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에는 지출하나 책에는 지출할 여유가 없다. 또 다른 의미로는, 읽을 여유가 없다. 요즘처럼 읽을거리가 많아진 마당에 굳이 책까지? 그렇다고 이런 세태를 방관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세대는 앞으로도 계속 책을 안 읽을 테니까. 이 고리를 끊도록 고민해야 한다.

 

황 : 이에 관한 고민을 계속 한다. 현재 책 말고 다양한 매체가 있고, 그 매체마다 나름의 소통하는 방식이 존재한다. 그간 책은 독자와 소통하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 ‘미디어로써의 책이 어때야 하는가’라고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HU라는 공간을 마련해 우리가 내는 책에 관해 책의 저자를 모셔 직접 이야기한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다. 그간 책으로는 만날 수 없던 독자를 팟캐스트에서 만나고, 그 사람이 책으로 오고 있다. 미디어로써의 책 파워를 강화하고, 다시 책을 주목할 수 있는 방향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다.

 

책 안 읽는 세대를 특정 세대라고 국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언젠가부터 출판계가 불황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어떤가?

 

최 : 책의 수명이 짧아졌다. 책이 나오고 신문사에서 서평이 실리면 파급 효과가 있었다. 거기서 좀 더 오래가는 책은 그다음에는 잡지, 방송, 이런 식으로 회자되는 책이 있었다. 지금은 한 바퀴 돌기도 전에 꺾여 버리는 책이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매출의 급감을 느끼지 않을까. 종수가 많아지니까 독자도 피곤하다고 느낄 것이다.
 
황 : 이전에는 신간이 나오고 상승까지 3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지금은 2주에서 1개월이다.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를 보면 체감한다. 책이 나오고 1주 뒤에는 그 책의 미래에 관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힐링으로 그쳐선 안 돼, 개인과 사회를 함께 생각해야

 

휴머니스트에서 낸 책 중에서도 생각보다 반응이 미진했던 책이 있을 것 같다.

 

최 : 모든 편집자에게는 아쉬운 책이 있을 것이다. 역사팀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가 아쉽다.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미래를 여는 역사』의 후속편인데, 전작은 8만 부 이상이 팔렸다. 전작이 각국의 역사를 병렬적으로 서술했다면, 이번에는 관계사를 써 보자고 해서 나온 책이다. 필진이 6년을 작업했고, 휴머니스트가 5년을 기다렸다. 역사적으로 깊게 들어가는지라 독자층이 좁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어쨌든 공들인 데 비하면 시장 반응이 조금 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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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넘어서 요즘은 인문학이 대세다. ‘인문학’을 제목에 넣은 책도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는 인문학을 다루기보다는 자기계발서의 변형 같은 책도 있다. 예전부터 인문 교양을 낸 출판사가 보기에 어떤가?

 

최 : 글쎄. 힐링만을 두고 이야기하자면, 힐링이라는 미명 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게 만들면 안 된다고 본다. 출판사 차원의 방침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위로하는 책을 내고 싶지는 않다. 개인이 정면으로 맞설 수 있게 하는 책을 내고 싶다.

 

황 : 감성적인 지식이지 정직한 지식을 향한 관심은 아닌 것 같다. 정직한 지식은 지식 자체가 가진 힘과 매력으로 자신을 반추하게끔 하는 것인데, 지금은 이게 주류는 아니다.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는 지식으로 끝나지,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 힘을 키워나가는 적극적인 고민은 아닌 듯하다.

 

최 : IMF 구제금융 뒤에 자기계발서 열풍이 불었다. 내가 강해지고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류였다. 자기계발만으로 바꿀 수 없는 시점에서는 사회 구조에 관한 이야기로 나가야 하는데, ‘힘들었지?’와 같이 위로하는 감성 코칭으로 나갔다. 이런 게 필요하긴 하나, 위로에서 멈추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모두를 성찰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2014년에 나올 휴머니스트의 책을 소개해 달라.

 

황 : 강명관 선생님의 『홍대용 평전』. 홍대용을 새롭게 조망한 책으로, 국내 평전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정민 선생님이 한양대에서 한국문학사 강의를 하는 중인데, 이 내용을 2권 정도로 펴낼 거 같다. <처음 읽는 ~사> 시리즈 5번째 책으로 중국 편이 3월에 나올 예정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인물편, 연표가 각각 출간된다. 그간 정본이라 할 만한 연표가 없었는데, 출판사 역사 편집자들이 환영할 책이다. (웃음)

 

최 : 『르몽드 세계사』가 3권까지 나왔다. 올해는 20세기를 조망한 책을 준비 중이다. 역사는 기억의 역사다. 기억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2차 세계대전을 누가 끝냈느냐고 물으면 지금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국이라고 답한다. 50년 전 프랑스에서 이 질문을 던지면 소련이라고 답했다. 지금 우리에게 덜 알려진 어떤 전투에서 소련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독일을 물리쳤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이렇듯 역사는 기억의 역사이면서 잊힌 역사이고 만들어진 역사다. 『르몽드 세계사』처럼 지도가 많이 들어간다. 역사 평론적인 성격이 강해서 세계사적 맥락을 잘 모르는 독자가 읽기 편하게 만들려고 고심 중이다. 『식탁 위의 한국사』 후속편 작업을 서서히 하고 있다. 1920년대 식민지 시기, 조선 명월관이라는 요릿집을 조명하면서 음식 문화와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에 관해서 다룬다.

 

* 휴머니스트에서 낸 책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저 | 휴머니스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만화화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원전을 바탕으로 정사(正史)를 생생하게 복원한 본격 대하역사만화시리즈이다. 오늘날에도 반추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물과 사건, 처세가 살아 있는 시사교양만화이며, 교양독자층을 위해 새로운 판형과 형식을 가미한 세련되고 품격있는 인문교양만화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글과 재미있는 그림, 각색이 난무하는 함량 미달 역사책의 홍수 속에서 원본 기록에 충실한 내용이 더욱 돋보이는 책이다.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 휴머니스트

재미없고 외울 것만 많은 국사 교과서, 개설서를 요약한 듯 죽은 지식을 나열한 교과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 교과서 제작에 현직 교사가 발을 벗고 나섰다. 강의와 암기로만 이뤄지는 역사 수업을 넘어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살아있는 역사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기존의 국정이나 검인정 교과서에 대립하거나 충돌하지는 않으며, 그 성과를 담아내면서도 90년대까지의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이루어낸 역사적 성취를 포함했다. 한국적 색감과 새로운 기술로 구현한 지도, 도표, 일러스트, 1,500여컷의 사진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포토 애니메이션 등 90년대 우리 출판계가 축적한 모든 편집 디자인의 성과를 활용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


식탁 위의 한국사

주영하 저 | 휴머니스트

지금의 한국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세기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의 특징은 식객에서 고객으로 변화한 근대적 외식업의 탄생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100년간 한국인의 식탁에 오른 메뉴를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사를 들려준다. 메뉴로 오른 음식이 시대에 따라 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탄생과 기원을 미시적으로 추적할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동이 음식문화에 끼친 영향을 거시적으로 분석한다. 개별 메뉴의 에피소드 나열식 역사 서술을 넘어 해당 메뉴가 유행 가능했던 시대적 함의를 들려주는 이 책은 한국 음식의 역사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음식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안한다.



정도전을 위한 변명

조유식 저 | 휴머니스트

삼봉 정도전, 그는 고려 말의 구습을 청산하고 이성계와 더불어 새로운 조선을 건국했다. 선비, 정략가였고 유교 이론가인가 하면 군사 지휘자였다. 동북아 정세의 변화를 거시적 안목으로 읽어내고 새로운 유교사상을 받아들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이자 시대의 혁명가였다. ‘나라는 백성이 근본이고, 백성은 먹을 것이 하늘’이며, ‘정치란 무릇 백성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민본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나라 조선의 문물제도를 만들었으며,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도심의 기본을 설계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사대문과 사소문의 이름과 성 안의 동네 이름 모두 그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집요하게 파고든 기록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대신해 역사의 진실을 들려준다.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윈회 저 | 휴머니스트

2001년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 역사학자가 만났다. 국경을 넘는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공동의 역사책을 만들자는 데 합의했고, 그 첫 결과물로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2년 두 번째 결과가 나왔다. 첫 작품이 3국이 각자 들려주는 근현대사였다면, 이번에는 ‘관계사’에 주목했다. 개항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중?일 3국은 전근대 시기보다 더 복잡한 관계를 맺어왔다. 일국의 역사만으로는 왜 한반도에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일어났으며, 그 파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은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일국사를 넘는 역사 인식의 확대뿐 아니라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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