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 투에이엠의 정규 2집 <어느 봄날>이 나왔을 때부터 묘한 변화의 기류가 보였다. 인디 음악가들과의 협업이나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조력 등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돌로서 독자적 위치를 만들고자하는 움직임이 보였던 것이다. 이 앨범은 이전까지의 다소 갈팡질팡했던 행보를 보완하는 그 목적과 의도가 뚜렷한 앨범이었다.
이번 미니앨범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겠다. 2집 <어느 봄날>보다는 눈에 띄는 시도가 줄었지만 발라드라는 자신들의 주 종목에 충실한 앨범인 것이다. 예전 앨범에서 지속적으로 감성의 결을 쌓아왔다는 점을 참고한다면 첫 곡인 「그냥 있어줘」 가 가장 귀에 들어올 법하다. 미디엄 템포로 감각 있는 편곡이 인상적인 「볼수록 예뻐」 는 가장 안정적이고 준수한 호흡을 보여준다. 보컬 그룹으로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앨범 곳곳에서 능숙한 처리가 돋보인다.
앨범을 마주면서 현재 투에이엠이라는 그룹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본다. 제이와이피 출신의 발라드 아이돌. 분명 투에이엠은 제이와이피 내부의 방향성에 잘 부합했고 대중적인 기호와도 잘 맞는 그룹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투에이엠의 입지는 다소 애매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룹의 역량과는 무관하게 일렉트로닉 댄스 혹은 힙합 위주인 현재 국내 가요계의 경향성과 이들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현재 가요계의 트렌드를 묘하게 역행한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Nocturne>앨범이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독자적인 위치를 고수하고자 하는 시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현재 다른 아이돌들과의 비교 혹은 대중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번 앨범의 파급력은 별로 크지 않았다. 다른 제이와이피 출신의 가수들도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점에서 위안 아닌 위안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투에이엠의 행보는 유난히 정직하다. 내심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멤버 : 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
영재육성 프로젝트로 박진영에게 첫 오디션을 본 후 영재로 선정되어 수많은 기대를 모았던 JYP 최장기 연습생 조권이 장장 8년에 걸친 연습시간을 마치고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과 함께 2AM이란 이름으로 데뷔를 했다. 그룹명 2AM은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인 새벽 2시의 감정을 담은 듯한 음악 활동을 펼쳐가라는 의미로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붙여 준 이름이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