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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9회말 2아웃에 홈런 나오지 말라는 법 있나요?”

나의 서재는 ‘10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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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에세이 『야구 몰라요 인생 몰라요』를 출간했다. 한 해 약 200회 이상 강연을 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한 하일성은 책을 통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얻은 인생철학을 전한다. 야구공의 108매듭과 인생의 108번뇌 사이에서 진짜 가치를 발견한 하일성. 그는 책을 통해 인생의 반전을 만날 수 있었다.


“제 생에는 참 많은 고비들이 있었습니다. 까마득히 어린 시절의 6.25전쟁이 그랬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을 때도 그랬으며 야구해설을 위해 가지고 있던 직업을 버려야 했을 때, 건강악화로 생사를 건 수술을 할 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가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고비들 하나하나가 저를 성장시켜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2001년도에 건강이 악화되어 여러 번의 수술을 해야만 했을 때는 정말 이제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심각한 우울증 증세도 왔었고요.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지인들이 선물한 책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중계방송 해설하랴 강연 다니랴 지인들 결혼식 참석하랴 바쁘게 살다 보니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병상에 누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조차 모두 받아들인 상태로 읽은 책은 대부분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책은 읽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큰 감동을 주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저에게서 건강을 빼앗아간 시기가 저를 더 성장시키기 위한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항상 독서를 할 때면 그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전해보라고 말이죠. 저도 안정적이고 존경 받는 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당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해설자의 길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자리에 왔습니다. 누구나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성공을 거두기 위해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지요.”

“’난 못해’라며 포기하는 사람은 결국 실패한 삶으로 마감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실패만으로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십 번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뿐인 실패라도 포기한 사람은 결국 실패한 인생입니다. 하지만 수십 번 도전하는 사람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 삶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9회말 2아웃에 홈런 나오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생은 포기하면 끝난 것입니다.”


하일성의 서재는 ‘10회 초’

대한민국 대표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에세이 『야구 몰라요 인생 몰라요』를 출간했다. 한 해 약 200회 이상 강연을 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한 하일성은 책을 통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얻은 인생철학을 전한다. 야구공의 108매듭과 인생의 108번뇌 사이에서 진짜 가치를 발견한 하일성. 그는 책을 통해 인생의 반전을 만날 수 있었다. 하일성의 서재가 ‘10회 초’인 까닭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야구는 9회까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몇 번의 수술로 새로운 삶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비록 선수들은 힘이 들지 몰라도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께 연장전은 보너스입니다. 저 역시 많은 독자 분들께 보너스 같이 기분 좋은 해설을 들려 드리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 생각해 주세요.”


명사의 추천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저/류시화 편 | 동쪽나라

이만하면 이름도 알려졌고, 나름 성공했다고 자만심에 빠져 있던 저의 머리를 강하게 때린 책입니다.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죠. 돈을 많이 벌고 주변에서 나를 부러운 시선을 바라보는 것을 원해서 이렇게 힘들게 살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널리고 널린 작은 행복을 애써 외면하고 멀리 있는 큰 목표만 향해 쉬지 않고 달려온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지요.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면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법정스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 저/이영민 역 | 타임비즈

프로야구해설을 30여 년 하면서 끊임없이 저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남들이 인정을 해주니까? 이런 일차원적인 답변을 저 스스로 내렸었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찝찝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찝찝함을 한꺼번에 해결을 하지는 못했지만 실마리를 찾아준 책입니다. 아마도 제가 야구해설을 그만두는 날까지, 아니 죽는 날까지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아마 많은 독자분들도 저와 같은 질문을 가지실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답을 찾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저/박동원 역 | 동녘

누가 이 책을 청소년 필독서라고 했을까요? 저는 성인의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제제는 누가 봐도 불행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참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제를 아프게 한 것은 어른입니다. 아픔을 이겨내는 것이 성장이라고는 하지만 이 시대의 어른 중에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이 시대의 성인들이 모두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세상보다 행복하게 성장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니까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 저 | 생활성서사

종교를 떠나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는 분이 고 이태석 신부님입니다. 그분이 그리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걸어가서 그곳에서 그분의 짧은 삶을 활활 불태웠지요. 그분의 삶은 저 같은 범인(凡人)들은 차마 흉내 내기조차 힘든 삶입니다. 가난한 나라 수단의, 그 중에서도 낙후된 지방인 톤즈의 아이들과 기꺼이 친구가 된 이태석 신부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왕도의 비밀

최인호 저 | 샘터

참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저는 직업의 특성상 지방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지방 숙소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엄청난 지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이 고인이 되신 최인호 작가님이시지만 그분의 책은 앞으로 한참 동안은 더 읽혀질 것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

J.R.R. 톨킨 저/김번,김보원,이미애 공역 | 씨앗을뿌리는사람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돌킨의 반지의 제왕은 문학작품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판타지라는 비주류 문학 장르라는 편견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근래에 들어서야 다시금 평가가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섬세하고 탄탄한 묘사가 돋보이며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글러브

강우석 감독/정재영, 강신일, 유선 | 아트서비스

저 역시 야구인이다 보니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빠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야구부를 다룬 이야기다 보니 더 마음이 쓰이더군요. 저 역시 국내 유소년 야구와 청소년 야구부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제로 아이들의 이야기나 야구부 내부의 이야기는 항상 궁금하기만 했었지 실제로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야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영화의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울지마 톤즈

구수환 | 디에스미디어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이태석 신부님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분의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 전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감추기 힘들었습니다. 종교적 신념을 떠나 그렇게 헌신적인 사랑은 존경 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영화지만 보는 내내 가슴 뭉클한 그 무엇을 느끼게 해줍니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국내에서도 그리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영화입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 전개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면서도 OST는 우리를 감성적으로 만듭니다. 뭔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것이 감독의 연출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이며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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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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