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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 작가 “서재는 나에게 환상적인 인생을 선물해준 공간”

책의 ‘진정한’ 세계에 빠져든 것은 회사를 그만 둔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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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책들은 대부분이 다독(多讀)을 통해 얻은 의식의 변화와 영감을 토대로 집필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생각의 힘』 과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와 같은 책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신나게 뛰어 논 기억밖에 없습니다. 약간 특별했던 게 있다면 동네 만화방에 있던 만화책을 거의 다 읽었다는 것과 일기를 초등학교 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썼다는 것 정도라고 할까요. 저는 지금도 자녀들에게 절대로 독서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말 그대로 마음껏 뛰어 놀아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어렸을 때 잘 놀아야 철이 들고 성인이 된 후, 책이나 여행 혹은 인생을 통해 겪는 여러 경험들을 의식의 도약의 연료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기, 장년기 때는 책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습니다. 책의 진정한 세계에 빠져든 것은 5년 전 회사를 그만 둔 이후부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을 고를 때 제 나름대로의 방식은 있습니다. 먼저 책을 짧은 시간에 훑어봅니다. 제목, 목차, 서문 등등을 1~2분 안에 본 후 그 내용이나 주제가 재미있거나 흥미롭거나 유익하거나 관련성이 있거나 명확하거나 심플할 때 그 책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읽다가 ‘아직은 나와 맞지 않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내려놓고 다른 책으로 갑니다. 그 책이 나와 맞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어렵거나 혹은 너무 쉬운 내용일 때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고 그 중에서 보물을 캐내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 책이나 무조건 끝까지 다 읽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지만 몇 분 안에 취사선택을 한 후 끝까지 읽을 책을 선별하고 그 선별된 책들만 끝까지 읽습니다. 즉 책에 따라 읽는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책은 한번 훑어보고 읽기를 포기하고, 또 어떤 책은 한번 훑어본 후 제대로 읽기 시작해서 정독을 하고, 또 어떤 책은 수십 번 읽기도 합니다.”

“제가 쓴 책들은 대부분이 다독(多讀)을 통해 얻은 의식의 변화와 영감을 토대로 집필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생각의 힘』『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와 같은 책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년동안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병완은 도서관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났다. 직장을 퇴사하고 201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2013년 6월 현재, 33권의 책이 그의 이름으로 출간됐다. 최근 김병완 작가는 그가 실제 경험한 1000일간의 도서관 체험을 담담하게 기록한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를 펴냈다. 그는 “5년 전의 나처럼 바쁜 세상살이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 인생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기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김병완 작가의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기적과 마법의 공간’이다. ‘스펙타클’ ‘익스트림’ 등과 같은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인생을 그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김병완 작가는 몇 달 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모든 학문을 통달하고 통찰력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종합 학문’ 미래학을 공부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통해 넓은 시각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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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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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1997년 작)디. 아주 오래 전에 본 기억이 나지만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슬픔과 고통과 아픔의 세상에 살면서도 마치 천국에서 아들과 함께 사는 것처럼 세상을 초월해서 살아가는 아버지의 삶의 태도와 정신에서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 역시 저렇게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캉디드

볼테르 저/윤미기 역 | 한울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준 책. 낙관주의의 지존을 제대로 만난 기분. 책의 스토리에 완전하게 빠져들어 지하철에서 다 읽어버렸던 책! 그리고 지하철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박장대소하면서 읽어야만 했던 책. 어떻게 인상에 남지 않을 수 있을까?








도덕경

노자 저/오강남 풀이 | 현암사

서양에서 발전해온 목표, 꿈, 시간 관리, 성취, 성공 위주의 자기계발 원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동양의 참된 인생살이의 원리, 즉 자신을 버림으로써 자신을 이룰 수 있다는 동양식 자기계발의 오묘한 원리가 담겨 있는 책이다.








논어

공자 저/김형찬 역 | 홍익출판사

동양의 지혜의 정수가 담겨 있는 듯하다. 대부분의 많은 책들은 우리를 지식인이 되게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이 되는 법, 사람을 진실되게 제대로 대하는 법, 사람을 분별하는 법 등,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말 그대로 지혜의 정수가 담긴 경전인 것 같았다.








필립 코틀러 퍼스널 마케팅

필립 코틀러 등저/방영호 역 | 위너스북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개인에게도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았다. 정말 중요한 것, 나의 성공과 부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즉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나를 아는 것이지, 나의 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마케팅은 기업이나 조직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타인에게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동양의 현인들의 주장과는 동떨어진 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의 통찰력에 끌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셉 머피 잠재의식의 힘

조셉 머피 저/김미옥 역 | 미래지식

잠재의식이 부와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인식을 완전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책이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용주와 상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공저/박종성 역 | 에코의서재

세계적인 창조성의 대가들이 어떻게 해서 창조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카소는 눈으로 본 것을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 것을 그렸고, 마사 그레이엄은 몸의 움직임이 생각이 된다는 사실 등을 설명하면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창조성의 대가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비교해 놓은 책이다. 저자들은 13가지의 생각도구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창조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창조성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을 당시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한 마디로 창조성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독서란 것이 단지 눈으로만 하는 게 아님을, 온몸으로 느끼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렙 저/이건 역 | 중앙북스(books)

이 책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필자의 굳은 사고의 틀을 또 한 번 과감하게 깨뜨려 주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위대한 투자자이다. 그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그가 그저 운 좋은 바보일 뿐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이러한 허무맹랑한 주장에 하나씩 동의할 수밖에 없어진다. 로또에 맞을 확률은 벼락을 두 번 맞을 확률과 같지만, 매주 당첨자가 생기는 것은 그 만큼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들에게 타자를 치게 하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를 쳐내는 원숭이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모든 성공과 실패 역시 이러한 확률의 문제이며, 그 결과 운에 많이 좌우된다는 그의 견해에 완전하게 매료되었다. 하지만 운 역시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의식 수준이 높은 자에게 더 자주 온다는 사실로 정리하게 되자, 모든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미디어의 이해

마셜 매클루언 저/W. 테런스 고든 편/김상호 역 | 커뮤니케이션북스

출간된 지 반세기가 다 되어가지만 읽을수록 새로운 책이다. 정말 놀라운 책이다.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모든 미디어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인간의 감각들은 사람의 의식과 경험을 형성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작가의 통찰과 혜안에 정말 큰 인상을 받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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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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