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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산맥 자유여행 안내서

세계 10대 절경 레이크루이스 직접 보면 어떨까? 서양인은 대부분 자유여행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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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에는 레이크루이스 외에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한국인들이 흔히 즐겨 찾는 3박4일의 일정으로는 도저히 로키산맥의 장엄하고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로키산맥에는 페이토 호수, 모레인 호수, 에메랄드 호수, 말린 호수 외에도 갈 곳이 무척 많다.

영국 BBC는 '죽기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50곳'을 발표하면서 11위로 루이스 호수를 선정했다.

 

전세계의 쟁쟁한 명소를 제치고 어떻게 호수가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루이스 호수는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더욱 잘 알려졌다.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이 호수는 로키산맥의 수많은 절경 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소이다. 실제로 레이크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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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루이스

 

이 호수는 평지가 아닌 해발고도 1,732m 높이에 위치했으며, 최대 수심은 70m, 길이는 2.4km, 폭은 1.2km에 달한다. 호수 표면에는 눈으로 직접 보더라도 믿기 힘든 신비로운 에메랄드 빛의 색상을 내뿜는데, 이는 빙하에 깎인 미세한 진흙이 호수 바닥에 가라앉으면서 햇빛에 반짝여 물 빛깔이 청록색을 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에메랄드 그린 호수였지만 훗날 빅토리아 여왕의 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가 되었다. 호수 입구에 자리 잡은 샤토레이크루이스 호텔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빙하를 안고 있는 빅토리아 산(3,464m)이 Fairview 산, Whyte 산과 함께 우뚝 솟아 있다. 맑은 날이면 이 산들은 호수에 그대로 비쳐지며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보는 각도와 시간대에 따라 호수색은 계속 변하여 신비감마저 든다. 

 

로키산맥(Rocky Mountain)에는 레이크루이스 외에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일주일 안팎의 짧은 일정으로는 로키산맥의 장엄하고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로키산맥에는 페이토 호수, 모레인 호수, 에메랄드 호수, 말린 호수, 설퍼산, 미네완카 호수, 보우 폭포, 어퍼핫 스프링스 온천, 콜롬비아 대빙원 외에도 둘러볼 곳이 무척 많다. 모레인 호수는 레이크루이스에서 불과 20여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는데 지대가 높고 길이 다소 험하여 6~9월에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레이크루이스보다 더 부각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엘리너 호수(Ellenor lake)는 재스퍼에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호수를 둘러싼 수채화 같은 풍경이 압권이다. 여름철에는 호수에 뛰어 들어 수영도 할 수 있으며, 호숫가에 마련된 캠핑장에서 고기를 궈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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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토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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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너 호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로키산맥의 대표적인 두 도시인 밴프와 재스퍼는 약 300km 정도 떨어져 있다.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중간에 쉬지 않고 달리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길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 Parkway)라 부르는데, 수많은 언론과 여행가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찬사를 보낸다.

 

이는 단체여행(패키지) 관광버스를 타고 움직일 때에는 절대 알 수 없는, 실제 운전을 하고 달릴 때에서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다. 단지 산과 강, 호수가 옆에 펼쳐지지 않는다. 인간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감히 흉내조차 못낼 웅장하고 황홀한 풍경에 그저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끝없이 뻗은 2차선 왕복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음에 놀라는 자신을 발견한다. 가장 아름다운 도로이지만, 자칫 가장 위험한 도로가 될 수도 있다. 비현실적인 광경에 취해 그만 운전을 소홀히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는 로키산맥의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도로에 등장한다. 따라서 평소에도 과속은 금물이며, 그들이 나타나면 벗어날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자. 때로는 커다란 덩치의 곰을 비롯하여 머리에 거대한 뿔을 지닌 엘크도 등장한다. 신기하다고 차에서 내려 그들에게 다가가면 절대 안된다. 매년 십여 명 안팎의 관광객이 야생돌물에게 희생을 당한다. 트레킹을 할 때에도 4인 이상 함께 소음을 내면서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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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패키지 단체관광을 선호하는 한국인과 달리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소형차나 캠핑카를 장기간 대여해서 움직인다. 휴가를 장기간 내기 힘든 한국인에게는 꿈 같은 여정이겠으나, 기회가 된다면 캠핑카를 빌려서 로키산맥을 체험하길 추천한다. 로키산맥에는 캠핑장이 곳곳에 마련되어 편하게 쉬고 음식도 직접 해먹을 수 있다. 밴프와 재스퍼 시내의 숙소는 비수기에도 대부분 100달러(1박 기준)를 상회하니 캠핑카가 훨씬 알뜰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로키산맥을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 직항이 캐나다 밴쿠버까지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일찍 비행기 티켓 예매를 서두르면 얼리버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밴쿠버에 도착해서 캘거리로 캐나다 국내선을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 후, 렌터카를 타고 밴프와 재스퍼로 이동하면서 로키산맥을 체험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캐나다는 시내를 벗어나면 주유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동 중에는 주유소가 보이는대로 기름을 가득 채우는 편이 좋다. 로키산맥은 7~8월 여름이 여행하기는 가장 좋지만 그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비싼 물가는 각오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 가도 충분히 감동스럽다. 심지어 산과 호수가 하얗게 눈 덮인 겨울철마저도 아름다운 곳이 로키산맥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캐나다 북부쪽으로 가면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현상인 오로라도 볼 수 있다.

 


[참고] 로키산맥 단체여행과 자유여행

 

일주일 정도 휴가가 최선인 한국인에게 로키산맥 자유여행은 쉽지 않은 여정이다. 낯선 외국 환경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도 부담되어 여행사 단체여행 패키지를 이용한다. 하지만 여행사 단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여행지가 그러하듯, 사진으로 흔히 보던 모습을 '확인'만 하고, 본인의 '인증샷'을 찍고 다음 목적지를 위채 다시 대형관광버스에 올라타야 한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가이드가 열심히 창밖 풍경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관광객은 어느 순간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에 도달하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경로를 그저 묵묵히 따라다닐 뿐이다. 자유여행은 준비에 다소 힘들어도, 실제 여행 만족도는 10배 이상 높은, 로키산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자유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국내에 소개된 캐나다 관련 책을 미리 보고 가길 추천한다. 여행 가이드북은 기본이며, 캐나다의 역사를 알고 가면 그들이 왜 영어와 불어를 혼합해서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판에 박힌 남들과 똑같은 체험을 할 것인지, 매시간 새로운 도전으로 평생 남을 추억을 간직할 것인지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캐나다 자유여행 추천 도서]



세계를 간다 캐나다 서부

편집부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세계를 간다」 시리즈는 초보여행자들에게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여행 가이드북 모음집이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지구를 걷는 방법」의 한국어판으로, 1988년 처음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를 점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를 간다」 시리즈의 캐나다 서부 편이다. 대자연의 나라 캐나다의 서부는 각 도시별로 다양한 특징들이 있어 여행자들에게 손꼽히는 인기 지역이다. 이 책은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관광ㆍ교통ㆍ식사ㆍ숙박 등 필수적인 여행정보에 더해 캐나다의 사회ㆍ역사ㆍ문화ㆍ풍속을 폭넓게 소개한다. 그 밖에도 초보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기초 정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알찬 여행 가이드를 제공한다.




허영만과 떠나는 오토 캠핑

허영만,이남기 공저 | 가디언

《허영만과 떠나는 오토 캠핑》은 최고의 만화가이자 프로 캠퍼인 허영만 화백이 산을 통해 인연을 맺은 20~60대 남녀 7명(허패)과 밴쿠버에서 출발해 캐나다 로키산맥을 돌아 다시 밴쿠버로 돌아오는 오토 캠핑 여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허영만 화백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그림과 세계 10대 절경의 호수를 품은 캐나다 로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은 사진, 각기 다른 개성의 8명이 함께하면서 펼쳐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오토 캠핑의 자유로움과 어우러져 더욱 실감나게 그려진다. 특히 20~60대 남녀 8명이 함께 부대끼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신의 영혼 오로라

권오철 저 | 씨네21북스

천체사진을 20년 넘게 찍어온 저자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오로라이다. 한 번 보는 것으로 모자라 캐나다 옐로라이프를 여러 번 찾았으며, 오로라를 취재하는 TV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해 북유럽을 다녀올 정도였다. 이 책은 저자와 같은 꿈을 지닌 사람들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떠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담았다. 오로라가 과연 무엇인지, 어디에 가서 봐야 하는지, 어떻게 사진으로 담을지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오로라를 보기에 지구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가는 방법도 자세히 다루었다.



한호림의 진짜 캐나다 이야기

한호림 글,사진 | 리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인 캐나다와 그들의 문화를 다룬 책으로, 그들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환경, 교육, 생활방식,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접근방식과 일상 속에서 이루어진 면밀한 관찰이 어우러져 캐나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그들의 삶 속에 깊이 참여하고, 방대한 나라 곳곳을 직접 밟아보는 등 저자의 남다른 관찰력과 탐구력이 돋보이는 책으로, ‘한호림만이 쓸 수 있는 캐나다 이야기’라 할만하다. 일명 호기심 천국인 저자가 23년간 모아온 방대한 자료들과 순간순간 포착하여 찍어둔 사진들이 읽는 묘미를 더해준다.





캐나다 역사 100 장면

최희일 | 가람기획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캐나다의 역사 이야기. 수려한 자연풍광이 유명한 캐나다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급변한 사회변혁을 거쳐왔다. 여러 갈래의 원주민들간의 대륙 쟁탈과 수많은 전쟁, 반란과 이주민들로 인한 팽창 등 신대륙 발견에서 퀘백 분리운동까지의 도전과 투쟁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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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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