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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멤버들이 선택한 책, 끝까지 읽었어요?

성공한 사람들이 추천한 책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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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의 조건>이 벌써 38회차를 맞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었던 <인간의 조건>. 전기 없이 살기, 물 없이 살기, 자동차 없이 살기 등으로 환경 문제를 지적하더니 최근에는 ‘책 읽으며 살기’ 편을 방송해 화제를 모았다.



전기, 물, 자동차는 ‘없이’ 사는 체험을 했지만, 책은 ‘함께하는’ 체험을 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책 한 권 읽기 쉽지 않았던 <인간의 조건> 일곱 멤버들. 그들은 과연 서점에서 어떤 책을 골랐을까? 서울시 홍보대사 양상국은 옛 서울시청을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에 방문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미생』을 추천 받았고, 김준호는 연매출 1조에 달하는 소셜커머스 업체 김범석 사장을 만나 경영철학의 밑바탕이 된 책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소개 받았다. 또한 디자이너 장광효는 정태호에게 김훈의 장편소설 『흑산』을 소개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사의식을 전하는 책”이라고 말했고, 가수 송창식은 김준현, 양상국에게 『유리알 유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추천했다. 개그맨 박성호는 가수 서태지로부터 자필편지를 통해 『파이 이야기』를 추천 받았다. 서태지는 “얼마 전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본 후 책을 읽어보게 됐는데 영화보다 많은 묘사가 있어 좋았다. 사람을 다시 꿈꾸게 하는 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의 조건>에 새로 투입된 멤버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아이돌 스타들로부터 책을 추천 받았다. 비스트 윤두준은 『중국견문록』, 엑소 카이는 『용의자 X의 헌신』, 루한은 『해리포터』, 수호는 『어린왕자』를 광희에게 추천했다. 또 방송인이자 사업가로도 성공한 홍진경은 광희에게 『세상을 보는 지혜』를 추천하며 “책 속 구절을 마음에 새기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책 읽으며 살기’ 는 지난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고 <인간의 조건> 10월 26일 방송은 ‘개그우먼 특집’ 편이 전파를 탄다. 과연 <인간의 조건> 멤버들은 방송이 끝났지만 여전히 책을 읽고 있을까.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만화가 아닌 인생 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 등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을 ‘미생 신드롬’에 빠뜨린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완간 세트가 출간되었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바둑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종합상사에 입사해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판’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만화 『미생』. 『미생』은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에게는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매너리즘에 빠져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대리, 과장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안겨주었으며, 미래를 꿈꾸기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던 차장, 부장의 가슴을 새롭게 뛰게 해주었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 공저/이진원 역/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크리스텐슨 교수가 하버드경영대학원 종강 일마다 해온 ‘인생경영학 특강’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크리스텐슨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항상 그의 대학원 동창들이 졸업 후 겪어온 변화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학창 시절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크리스텐슨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젊은 인재들이 다양한 인생 문제를 겪으며 불행해지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고, 마지막 강의 때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하게 되었다.





흑산

김훈 저 | 학고재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정약전, 황사영 등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룬다. 당시 부패한 관료들의 학정과 성리학적 신분 질서의 부당함에 눈떠가는 백성들 사이에서는 ‘해도 진인’이 도래하여 새 세상을 연다는 '정감록' 사상이 유포되고 있었다. 서양 문물과 함께 유입된 천주교는 이러한 조선 후기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한 지식인들의 새로운 대안이었던 셈이다. 작가 김훈은 천주교에 연루된 정약전과 그의 조카사위이자 조선 천주교회 지도자인 황사영의 삶과 죽음에 방점을 찍고 『흑산』을 전개한다. 정약전은 한때 세상 너머를 엿보았으나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배반의 삶을 살았다. 그는 유배지 흑산 바다에서 눈앞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실증적인 어류생태학 서적 '자산어보'를 썼다. 황사영은 세상 너머의 구원을 위해 온몸으로 기존 사회의 질서와 이념에 맞섰다. 『흑산』의 등장인물들은 20여 명이 넘는다. 이 또한 김훈 소설 가운데 최다 등장인물이다. 정약전과 황사영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조정과 양반 지식인,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각 계층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흑산』의 장관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이다.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 현대문학

일본 미스터리 소설사 이래 최초로 3개 부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초유의 화제작. <이 미스터리가 최고>,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부문에 각각 1위를 기록한 작품이며,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백야행』, 『레몬』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6년 최고 화제작. 사건은 에도가와 근처 작은 도시의 연립주택에서 한 모녀가 중년의 남자를 교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제를 따르고 있으며, 미로처럼 섬세하게 얽혀 예측하기 힘든 사건 전개와 속도감을 더하는 구어체 진술로 주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저/쇼펜하우어 편/박민수 역 | 둥지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라는 존재와 사회적인 삶에 관해서 관념적인 철학의 언어가 아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냉철한 사유를 통해 인간을 이기적이고 변덕스럽고 허영심에 가득 찬 존재로 파악한 저자는 이렇게 약점 많은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나아가서 사랑하며 더불어 살게 되기를 바랐다. 이 책은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 일종의 마키아벨리즘을 필요한 수단으로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삶에 관해서 많은 지혜를 가질수록 우리는 좀 더 자유롭게 우리의 의지대로 삶을 선택하고 그 삶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이제 막 세상으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길잡이로서, 지금 세상 속에서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올바른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저/이영임 역 | 민음사

헤르만 헤세가 10여 년에 걸쳐 집필한 마지막 역작이다. 그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 최대의 비극을 몰고 온 정신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욕망과 금욕, 혼돈과 질서,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선과 악 등 양극의 문제를 풀기 위한 평생의 고민을 이 소설 속에 풀어 놓았다. 따라서 이 책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요 방법론’으로 볼 수 있다. 1943년에 출간된 이 책은 21세기에도 중요한 화두인 지식 정보 사회, 멀티미디어, 판타지, 가상현실, 정신 건강과 명상을 중요한 모티프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관련 기사]

-<미생>,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인생 교과서
-웹툰에서 만나는 소리 없는 전쟁터 ‘직장’
-“현대인의 야만성, 후대에 물려줄까봐 두렵다” - 김훈 『흑산』
-류승범 이요원의 <용의자 X> 호평 받는 이유 - 영화화된 일본 원작들은?
-유희의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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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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