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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57회 - 사랑을 정의한 노래들

사랑은 멋진 것이라고 외치는 마이클 볼튼부터 바네사 윌리암스와 브라이언 맥나잇의 듀엣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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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봄이 사랑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 역시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죠. 그래서 대중음악 중에는 사랑을 읊은 노래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사랑을 정의한 노래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을 보면 각 가수들이 과연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Michael Bolton - Love is a wonderful thing

수록 앨범 : < The Essential Michael Bolton >

먼저, 사랑을 긍정적으로 노래한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주머니들의 우상, 마이클 볼튼은 사랑은 멋진 것이라고 정의하는데요. 1991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4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제목처럼 흥겹고 밝은 곡이죠.

2. Pat Benatar - Love is a battlefield

수록 앨범 : < Very Best Of >

1980년대 초반을 휩쓸었던 여성 록커 팻 베나타의 1983년도 히트곡 「Love is a battlefield」 는 사랑을 전쟁터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결혼하신 분들은 격하게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팻 베나타는 이 노래로 1980년부터 4년 연속으로 그래미 최우수 여성 록 보컬리스트 부문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3. Sweet - Love is like oxygen

수록 앨범 : < Level Headed >

영국의 글램록 밴드 스위트는 1977년에 발표한 이 곡을 통해 사랑은 산소 같다고 합니다. 우리가 산소로 숨을 쉬는 것처럼 사랑도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사랑이 많을수록 기쁘다는 내용이죠. 스위트는 7분 안에 팝, 하드록, 디스코, 프로그레시브 같은 여러 음악 스타일을 접목시켜 이 명곡을 탄생시켰습니다.

4. Amy Winehouse - Love is a losing game

수록 앨범 : < Back To Black >

보통 사랑의 애틋한 감정은 2년에서 길어야 3년이라 하고 그 이후에는 전우애로 산다고 하죠.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Love is a losing game」 에서 그 열병 같은 시간이 지나서 사랑의 열기가 식고 나면 사랑은 손해 보는 게임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손해 보는 게임보단 세상에 살아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5. Kesha - Your love is my drug

수록 앨범 : < Animal Cannibal >

종잡을 수 없고 천방지축 이미지의 케샤는 당신의 사랑은 마약이라고 노래합니다. 주위에선 만나는 걸 다시 생각하라고 얘기하고 자기가 봐도 별로 잘 난 것 없지만 그가 무작정 좋다는 이 곡에서 그의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진 마약인 셈이죠.

6. 휘성 - 사랑은 맛있다

수록 앨범 : < Eternal Essence Of Music >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좋을 때죠. ‘슬며시 두 볼이 붉어진 연인들이 단풍 잎새처럼 느껴질 쓸쓸함이란 씨앗에 핀 사랑들이 무르익는 계절의 소식’ 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 노래는 새로운 사랑은 맛있는 음식처럼 달콤하단 뜻이겠죠?

7. John Lennon - Love

수록 앨범 : < The John Lennon Collection >

사랑을 가장 명확하고 진솔하게 정의한 노래는 바로 존 레논의 「Love」 아닐까요? 사랑은 진실한 것이며 느끼는 것이고, 갈구하는 것이고, 어루만지는 것이고, 서로에게 향하는 것이고, 요구하는 것이고, 바로 당신이고, 아는 것이고, 자유고, 살아 있는 것이고 그리고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8. Rolling Stones - Love is strong

수록 앨범 : < Voodoo Lounge >

롤링 스톤스는 사랑이 강하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1994년에 발표한 이 노래는 원래 첫 눈에 스파크가 튄 가수와 팬의 만남을 소재로 하고 있죠. 그렇다면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단발로 끝날까요? 물론 후자에 가까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사랑이 강한 건 남녀 간의 애정보단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아닐까요?

9. Andy Gibb - (Love is) Thicker than water

수록 앨범 : < Andy Gibb - Greatest Hits >

앤디 깁은 물보다 진한 건 피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도 진하다고 노래합니다. 비지스의 삼형제와는 이복 형제지간인 앤디 깁은 1977년에 발표한 이 곡은 온전히 배리 깁의 작품이죠. 이 곡에서 기타를 친 사람은 제임스 갱 출신으로 이글스의 멤버가 되는 조 월시입니다.

10. Gary Wright - Love is alive

수록 앨범 : < Dream Weaver & Other Hits >

「Dream weaver」 로 유명한 싱어 송라이터 개리 라이트는 당신에 대한 자기의 사랑은 생생하게 살아있고 불타오른다고 합니다. 역시 사랑이 시작될 때의 감정을 담은 노래죠. 1976년에 빌보드 2위까지 오른 이 곡은 당시로선 상당히 앞서간 비트와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를 깊숙이 받아들인 멋진 노랩니다.

11. Andy Williams -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수록 앨범 : < The Ultimate Andy Williams Collection - The Real... Andy Williams >

우리나라에서는 < 모정 >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고전 영화 <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의 주제곡입니다. 프랭크 시나트라, 냇 킹 콜, 코니 프란시스, 배리 매닐로우, 닐 세다카 등 엄청난 가수들이 불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앤디 윌리암스의 버전이 제일 유명하죠. 이 곡은 아카데미 주제가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12. 양수경 - 사랑은 차가운 유혹

수록 앨범 : < Asian Dream >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정성기를 맞이한 양수경이 1991년에 발표한 이 노래는 나쁜 남자를 사랑한 여인의 애달픈 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 세상 모두를 사랑한 당신이 어이해 나만을 사랑할 수 없나. 사랑은 차가운 유혹 그래도 피할 순 없어. 이별은 때늦은 후회 다시는 만날 수 없어’ 의 가사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13. Wet Wet Wet - Love is all around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휴 그랜트를 세계에 처음 알린 영화 < 네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결혼식 >에 삽입된 웻웻웻의 「Love is all around」 는 원래 영국의 개러지 록 밴드 트록스가 1967년에 발표한 원곡을 리메이크한 노랩니다. 이 곡에서 사랑은 나를 둘러싸고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자랑하죠.

14. John Paul Young - Love is in the air

수록 앨범 : < Love Is In The Air >

호주 출신 남성 가수 존 폴 영이 1977년에 발표해서 빌보드 싱글차트 7위를 기록한 이 노래도 「Love is all around」 처럼 사랑이 여기저기에 퍼져 있다는 내용이죠. 세상이, 우리 주위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자기 스스로가 사랑을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15. Billy Squier - Love is the hero

수록 앨범 : < 16 Strokes - Best Of >

1950년, 보스톤에서 태어난 싱어 송라이터 빌리 스콰이어는 「Everybody wants you」 나 「The stroke」 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연한 록발라드 「Nobody knows」 가 지금도 기억되는 그의 대표곡이죠. 1986년에 발표한 「Love is the hero」 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용감한 행동에 대한 곡입니다. 용기도 사랑이 있어야 발휘되는 덕목이죠.

16. Eurythmics - Love is a stranger

수록 앨범 : < Ultimate Collection >

「Sweet dreams」 로 유명한 영국의 뉴웨이브 듀오 유리드믹스가 1982년에 발표한 「Love is a stranger」 는 사랑의 감정이 이상하게 변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집착에서 연유한다고 노래합니다. 집착 때문에 사랑은 인간을 잔인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지극히 염세적인 곡이죠.

17. 원준희 & 엠씨 한새 - 사랑은 유리 같은 것

수록 앨범 : < 사랑은 유리 같은 것 >

1988년, 22살에 데뷔한 원준희는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미모로 1980년대 후반, 이지연과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여가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른 싱어 송라이터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990년에 결혼과 동시에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죠. 이 곡은 사랑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우니 서로에게 더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8. England Dan & John Ford Coley - Love is the answer

수록 앨범 : < Very Best Of England Dan & John Ford Coley >

1979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10위에 오른 「Love is the answer」 는 원래 토드 룬드그랜이 2년 전에 발표했던 오리지널을 잉글랜드 댄 부드럽게 재해석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중에 하나로 언급하고 있는데요. 세상을 체득하는 방식으로 지식보다는 지혜를 권유하는 곡입니다.

19. Newton Family - Love is magic

수록 앨범 : < The Best Of Newton Family >

헝가리에서 결성된 뉴튼 패밀리는 우리나라에서 「Smile again」 으로 사랑받은 대형 그룹이었습니다. 이들이 부른 「Love is magic」 은 1986년도 MBC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가창상을 수상한 노래인데요. 이 곡에서 뉴튼 패밀리는 사랑은 마법이라고 정의합니다.

20. Vanessa Williams & Brian McKnight - Love is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The First Ten Years >

앞에서 사랑에 대해 여러 가지 정의를 내놓았지만 역시 사랑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사랑은 그냥 공란으로 비워두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스 U.S.A. 출신인 바네사 윌리암스와 브라이언 맥나잇이 함께 부른 「Love is」 는 미드 <비벌리 힐스 90210> 삽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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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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