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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생활 1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다!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평양에서 망명생활을 한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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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언제나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녀에겐 아버지가 둘인 셈이다. 그녀를 낳아준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 그리고 16년간 그녀를 보살펴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명의 아버지 모두 세상으로부터 독재자이며 악마라고 손가락질 받았다. 16년간의 평양 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주홍글씨처럼 그녀를 쫓아다니던 악마의 딸이라는 표식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세리가 만난 사람> 오늘은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평양에서 16년간 망명생활을 했던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 에세이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의 저자, 모니카 마시아스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평양에서 성장했고, 스페인과 뉴욕을 거쳐 서울, 그리고 모국인 적도기니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그녀의 인생 여정이 이 책에 담겨있는데요, 그녀의 운명과 삶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모니카 작가님. <빨간책방>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적도 기니에서 온 모니카 마시아스입니다. 저는 기니 초대 대통령의 막내딸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 기니에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북한에서 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력이 굉장히 특별하신데, 적도 기니에서 평양에 가시게 된 사연을 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적도 기니는 원래 스페인의 식민지였어요. 그런데 기니가 스페인에서 독립을 하면서 독립운동가 셨던 아버지께서 적도 기니의 초대 대통령이 되셨어요. 하지만 쿠데타로 인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와 어머니는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북한의 평양으로 오게 되었죠.

평양에 가게 된 것이 7살이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가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어느 정도 크고 알게 되었죠. 다만 함께 있던 어머니가 떠난 후에는 너무나 큰 상실감이 들어서 스페인어도 모두 까먹고, 외로움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사건이 있고 이듬해에 북한 최고의 귀족 학교인 만경대 혁명학원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입학한 것 자체로도 대형 사건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여자들이 없는 학교였어요. 그래서 저와 언니 때문에 여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여자 반을 따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래서 초등 교육부터 고등 교육까지 받게 되었죠.

대학 졸업 후에 운명의 여행자의 삶을 시작 하셨는데, 여행지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 하신건가요?

저 자신을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와 관련된 곳을 가야 겠다 마음먹고 대학 졸업 후, 스페인어를 배웠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스페인으로 향했습니다. 그 후에는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은 평양에 살면서 느꼈던 미국에 대한 두려움 같은 감정이 있어서 직접 마주하고 싶었어요.

여행자의 삶을 계속 하고 계신데 내 인생의 종착지는 어디신가요?

기니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땅에 있고 싶어요.

나에게는 서울과 평양의 공통점만 보였지만, 사람들은 나를 통해 두 세계의 차이만 보려 했다고 책에 남기셨는데 한국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 것 같아요.

정치 경제를 제외하고는 정말 한민족이에요. 문화도 같고, 사랑하는 방법, 심지어는 욕하는 방법도 같아요. 정말 다른 점이 없으니까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분들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힘들게 살았다고 많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이겨냈냐고 물어봐요.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대답은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에요. 당시에는 정말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떠올라요. 증오를 사랑이 이기고, 부정은 긍정이 이겨요. 항상. 그러니까 인생을 탓하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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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 저 | 예담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의 딸로 평양에서 16년간 망명생활을 했던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 에세이이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특별했다.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태어났지만, 평양에서 성장했고, 스페인과 뉴욕을 거쳐 서울, 그리고 모국인 적도기니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인생 여정을 겪었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여정은 단순히 모국과 아버지의 진실을 찾는 방황의 기록이 아니다. 그녀는 가혹한 운명의 희생자가 되길 거부하고 먼 길을 돌아올지언정 당당히 자신을 둘러싼 역사와 사실들에 반응하며 소통하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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