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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

SNS를 통해 시작된 정재승과 야구팬 57인의 유쾌한 야구학 실험서부터 만화로 재탄생한 ‘예방 의학의 바이블’ 동의보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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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 선수를 끝으로 한국 프로 야구에서 사라진 4할 타자의 미스터리를 다룬 『백인천 프로젝트』가 출간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놓은 NLL 해역의 진실 『시크릿 파일 서해전쟁』,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월경 독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꼽은 어린이책 50권 『책으로 가는 문』, 『동의보감』 후손 허영만에 의해 전문 의학서의 베일을 벗고 만화로 재탄생한 『허허 동의보감』까지…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백인천 프로젝트

정재승,이민호,천관율,윤신영,백인천 프로젝트 공저 | 사이언스북스

4할 타자 미스터리에 집단 지성이 도전하다

1982년 한국 프로 야구 원년 MBC 청룡의 감독 겸 4번 타자로 활약한 백인천 선수를 끝으로 한국 프로 야구에서 사라진 4할 타자의 미스터리를 다뤘다. 야구학이나 통계학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적없는 일반 시민들이 SNS를 통해 모여 야구학 미스터리에 도전한 공식 연구 논문이며, 과정이다. 한국 최초의 집단 지성 연구 프로젝트이자, 자발적 창단이기도한 시민 과학의 전개 과정을 추적했다. 2011년 11월 부터 2012년 4월 12일까지 4개월 가까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KBO의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야구 기록들을 철저하게 조사, 분석하고 다양한 통계 기법을 적용, 검토하면서 4할 타자 실종문제에 스티븐 제이 굴드의 가설이 적용 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4할 타자가 사라진 것은 타자의 나태함이나 경기 환경 탓이 아니라 미국 프로 야구라는 ‘시스템의 진화적 안정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지난 한국 프로 야구 역시 타자, 투수, 수비의 역량을 발전하고, 한국 프로 야구라는 전체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안정화되었고, 그 결과 4할 타자라는 특출 난 존재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KBO의 데이터 중에 있는 몇 가지 오류들을 찾아내 교정하고, 공식적인 과학 논문을 영문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데 성공했다. 책은 이러한 과정과 논쟁을 상세히, 그리고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았으며, 이는 또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는 쾌거의 기록이기도 하다.



불멸의 이론

샤론 버치 맥그레인 저/이경식 역 | 휴먼사이언스

베이즈 정리는 어떻게 250년 동안 불확실한 세상을 지배하였는가

단순하기 짝이 없던 이론이 어떻게 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논쟁 가운데 하나는 촉발했는지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과학 역사서이다. 오늘날 베이즈 정리는 금기와는 관련이 먼 것으로, DNA 염기서열 분석에서부터 스팸메일 필터, 언어, 선거 예측, 국방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분야에서 활용되는 이론이다. 옛날에도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앨런 튜링은 독일 해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했다는 이유만으로 간첩 활동의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을 때, 아프레드 드레퓌스가 필적감정으로 무죄를 입증한 일이 있었다. 냉전 시대 핵 잠수함 주적과, 유실 된 수소폭탄의 탐색, 폐암의 발생 원인과 보엄과 수익 계산까지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베이즈 정리가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어둠 속에 있어야 했다. 왜 통계학자들은 자그마치 250년이라는 세월 동안 베이즈 정리를 금기시 한 것일까? 오랜 시간 동안 뜨거운 논란 속에서 생과 사를 반복했던 베이즈 정리 이론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설명을 담아 풀었다.



시크릿 파일 서해전쟁

김종대 저 | 메디치미디어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놓은 NLL 해역의 진실

제1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12년 동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일어난 다섯 차례 전투를 통해 서해의 교전을 일으킨 원인과 상황,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정치, 외교 상황을 담은 안보 논픽션이다. 다섯 차례 전투는 모두 위기관리에 서툰 해군과 합참, 비합리적인 국방부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합작품임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대한민국 안보의 무력한 맨얼굴을 볼 수 있다. 안보 분야에서 민간인 최고의 전문가인 ‘디펜스21+’의 김종대 편집장이 당시 현장의 최전선에 있던 수십 명의 장성, 전문가를 인터뷰한 끝에 서해 위기의 내막을 밝혀냈다. 서해 전쟁은 지난 3년여 간 청와대, 국방부, 합참, 한미연합사, 2함대의 작전부서를 거친 등 수십 명의 예비역 장성과 현역장교, 전문가들의 증언을 모아 엮어졌다. 장성들은 대부분 실명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보수냐, 진보냐는 구분을 떠나 국가 안보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북 간에 교전이 벌어진 구체적 상황과 사소한 요인까지 들춰지면서, 이제껏 우리가 알던 바와 전혀 다른 뜻밖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산체스네 아이들

오스카 루이스 저/박현수 역 | 이매진

빈곤의 문화와 어느 멕시코 가족에 관한 인류학적 르포르타주

서울의 상계동 달동네, 브라질의 파벨라, 멕시코의 베씬다드. 모두 빈민가를 부르는 이름이다. 대륙을 뛰어넘어 몇 십 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빈곤’은 그 얼굴만 조금씩 달리한 채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 『산체스네 아이들』은 그 빈곤의 얼굴을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본 책이다. 인류학자인 저자 오스카 루이스는 아내 루스 루이스와 함께 멕시코시티의 빈민가 베씬다드 까사그란데에서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생애사를 4년에 걸쳐 치밀하게 인터뷰하고 세세하게 기록했다. 그리고 다섯 명 가족의 날것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1인칭 서사로 옮겨냈다. 아버지 헤수스 산체스, 그리고 네 아이들인 마누엘, 로베르또, 꼰수엘로, 마르따는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자신들의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부인을 넷, 자식을 15명이나 뒀는데도 그 모든 식구들을 다 먹여 살린 헤수스의 강인한 생활력,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결국 좌절하고 만 꼰수엘로의 인생, 도박에 빠져 일확천금을 꿈꾼 마누엘의 이야기 등을 읽어가는 사이 우리는 이 빈민들의 인생사 저편에 존재하는 사회 구조를 바라보게 된다.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저 | 소울메이트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적 해법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눈치의 복잡한 맥락을 원시인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설명한 후 현대의 최신 심리 연구까지 분석하며 눈치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비슷한 조건에서도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7가지 공통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눈치를 보고, 남과 비교하느라고 눈치를 보며, 의존심 때문에,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느 편인지 알기 위해, 세상이 험하다는 생각 때문에, 남을 이용하기 위해 눈치를 보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7가지 잘못된 눈치 보기에 대한 7가지 명쾌한 해결책을 선사한다. 7가지 해결책은 현실에서 쉽게 활용해볼 수 있는 실천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문 중간에 있는 ‘스페셜 박스’를 비롯해 저자에게 직접 궁금한 사항을 물어본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눈치에 관한 심리학을 더욱더 풍성하게 담았다.



월경독서 越境讀書

목수정 저 | 생각정원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의 월경 연대기

『월경독서』는 목수정이 30여 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읽었던 책들 가운데 근본을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는 책, 삶의 지평을 열어준 인연들을 엄선하여, 지난 기억을 더듬고 행간을 다시 서성이며 사유를 정리한 글이다. 평소 즐겨 읽는 문학과 인문도서 외에도 만화, 시집, 과학교양서까지 장르의 경계 또한 자유롭게 넘나든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방법의 하나로 목수정은 월경의 실천을 제안한다. 국경 이상으로 개인적ㆍ구조적ㆍ사회적ㆍ제도적으로 사람을 길들이려 하는 각종 편견, 도덕, 관습, 규범, 문명 등을 두루 포괄하는 경계를 넘어선 뒤 비로소 자아를 만나고,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일의 즐거움을 역설한다. 『월경독서』는 저자를 각성케 한 질문들과 깊은 영감을 선사한 지성들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문장으로 소개한다.



원씽 THE ONE THING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공저/구세희 역 | 비즈니스북스

한 가지에 집중하라!

더 적게 일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깊게 집중하여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애플에게는 아이폰이 있었고, 인텔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코카콜라에게는 그들만의 레시피 하나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가치, 단 한 명의 사람, 단 하나의 아이디어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 전략을 모색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씽 The One Thing’을 찾는 일이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진리는 너무도 단순하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원씽 The One Thing’을 찾아 집중하고 파고들라는 것이다. 커리어가 됐든, 비즈니스가 됐든 가정생활이든, 인간관계이든 삶의 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 몰두할 때, 일에서의 성공과 삶에서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멀티태스킹을 비롯한 성공에 대한 거짓신화를 바로잡고, ‘원씽 The One Thing’의 일을 찾아 집중하는 법, 그리고 그 ‘원씽 The One Thing’을 찾아 어떻게 습관화하고 삶의 부분에 적용할 것인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반기문과의 대화

톰 플레이트 저/이은진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겸손과 솔선수범의 반기문 리더십

반기문 총장과 미국의 저널리스트 톰 플레이트가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두 시간씩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담과 각자 부인을 동반하고 사적으로 만나 나눈 여섯 차례의 대화를 담았다. 2009년 방북 일자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북한측 요청으로 회담이 불발된 사연, 2001년 김대중 정권 시절 외교부 차관에서 해임됐을 때의 심정, 때론 이코노미 석도 마다하지 않고 비행기에 올라 긴급 재난국으로 이동하여 40시간 뜬눈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업무 경험 등 세계 정상의 조직에서 코리안 스타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까지 반기문 총장에 대한 책들이 그가 살아온 삶의 일대기 형식을 보이고 있다면, 『반기문과의 대화』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유엔이라는 조직과 사무총장이라는 직무의 한계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바잉 브레인

A.K. 프라딥 저/서영조 역 | 한국경제신문사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사람들이 왜 이 물건을 살까?’, ‘어떤 광고가 기억에 남을까?’, ‘어떻게 더 많이 팔 수 있을까?’ 등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도 같던 비즈니스맨의 고민과 궁금증을, 인간의 뇌와 기업의 실제 뉴로마케팅 사례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분석한 뇌는 무엇을, 왜, 어떻게 살지 결정하는 쇼핑의 슈퍼 갑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그저 소비 트렌드를 좇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마케팅을 계속하곤 했다. 『바잉 브레인』은 브랜드 전략에서 매장 진열까지, 제품 기획부터 광고홍보까지 두뇌가 고민하는 길목마다 숨어있는 뉴로마케팅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전략을 낱낱이 공개한다. “우리 제품을 사고 싶게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소비자의 뇌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정구현 저 | 청림출판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내다본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대한민국이 향후 15년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재가동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혁신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2013년의 시점에서 볼 때, 지난 60년간 한국이 이룬 성취의 효용은 크게 약화된 반면 지속적인 성취를 하기는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한국경제는 필연적으로 저성장시대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 특히 연령별 인구구성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질 좋은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질 좋은 성장이란 좀 더 부가가치가 높고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성장을 의미한다. 저자는 앞으로 한국경제가 겪어야 할 변화와 도전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시스템이 견고하고 리더십이 확고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60년간 성취를 이끈 성공방정식을 설명하고, 향후 15년의 세계정세와 경제여건의 변화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가치관 변화를 파악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책으로 가는 문

미야자키 하야오 저/송태욱 역 | 현암사

미야자키 하야오가 꼽은 어린이책 50권!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이자 세계인이 예찬하는 ‘상상력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세이이다. 작지만 깊은 이야기와 따스한 애정을 담은 이 종이책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가장 재미나고 감동적으로 읽은 세계 명작 50권을 가려 꼽아 짤막한 독후감을 덧붙여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오래된 독서의 체험과 기억, 일러스트의 매력과 애니메이션 창작의 배경, 자신이 꿈꾸는 책과 오늘날의 ‘약해진’ 독서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말하는 지은이는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 왕자』 『삼총사』 『서유기』를 비롯한 재미난 소년소녀 세계 명작은 물론, 『파브르 곤충기』를 비롯하여 『해저 2만리』와 같은 과학 스토리, 용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나긴 겨울』 『우리 이웃 이야기』 『하늘을 나는 교실』등에 대한 글이다. 책 말미에는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근심과 성찰을 담은 글을 실었다. 경제의 붕괴와 문명(역사)의 파국을 예감케 하는 무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대’ 에 대한 비장한 진단과 더불어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간절한 응원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그 바람을 피할 수 없을 듯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큰, 지혜로운 노인의 최후의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에세이이자 책으로의 초대다.



인생을 만들다

요시모토 바나나,윌리엄 레이넨 공저/황소연 역 | 21세기북스

요시모토 바나나가 들려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만들기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세계적인 영혼 치료 전문가 윌리엄 레이넨이 1년여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에세이집이다. 이들은 자칭 ‘관습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영성을 소중히 여기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편지를 읽어보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마음속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설로만 만나왔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다. 글에는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는 만화가 언니가 있고, 유산을 경험했고, 강아지를 키우고, 태국 음식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훌라춤을 배우기도 하는 그녀의 소소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또 그녀가 소설가가 된 이유, 소설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 열혈 독자를 만났을 때의 기분,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을 생생한 그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평소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좋아하던 독자라면, 소설과는 다른 솔직한 그녀의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저/류시화 역 | 연금술사

지금을 살라

에고와 생각에 파묻혀 삶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 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자신의 행복에 스스로 책임을 지라.’고 이 책은 말한다. 자신의 의식 상태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삶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평화는 소음도 없고, 문제도 어려운 일도 없는 장소에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평화는 그런 것들의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여전히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의식 상태가 당신의 삶과 행성의 미래를 결정한다. 삶 전체의 여행은 지금 이 순간의 의식 상태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당신의 삶을 지배해 온 것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당신이 추측으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자의식, 에고, 생각 등이다. 지금, 에고와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그것이 삶으로 다시 떠오르는 길이고, 새로운 지구로 향하는 길이다.



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서영은 저ㅣ비채

소설가 서영은, 라 만차의 황무지에서 부딪히고 날아오르다!

이순을 넘긴 작가 서영은이 돈 키호테가 가장 돈 키호테다워지는 땅 라 만차로 떠났다. 그곳에서 마주친 돈 키호테는 400년의 세월이 무색하도록 뜨겁고 생생하며, 그 여정은 텍스트 여행이라기 보다는 순례에 가깝다. 전 세계 사람들을 스페인에서도 가장 척박한 황야로, 이제는 돌지 않는 풍차를 보러 떠나게 하며, 음습한 지하감옥으로 불러들이는 거대한 허구의 땅 라 만차. 그곳에서 작가 서영은이 200여 컷의 사진과 대화로 전해온 낯설고도 익숙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불행한 세리(稅吏) 세르반테스의 삶에 한때 알론소 키하노였던 한 남자와 우리의 인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은 영웅 돈 키호테의 이야기를 포갠다. 그리고 그 위에 자신의 삶을 던진다. 오래전에 흘렸어야 했던 눈물을 쏟고, 돈 키호테의 삶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보고, 행간에 숨은 성경적 메시지를 읽는다. 때로는 굽이굽이 펼쳐진 길 위에서, 때로는 겹겹의 텍스트 속에서 작가는 길을 잃고 다시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 그 모든 발자취가 영적 순례였음을 깨닫는다.



그들에게 린디합을

손보미 저 | 문학동네

2012 제3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자, 손보미의 첫 소설집

발표하는 작품마다 단편소설의 우아하고 세련된 품격을 보여주면서 취향을 달리하는 이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소설가 손보미가 2013년 첫 소설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소설집에는 싱싱하면서도 무르익은 아홉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이제까지 그녀에게 쏟아졌던 상찬이 그저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각기 독립적인 세계를 이루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아홉 편의 이야기와 함께 오랜만에 소설집을 읽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손보미는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오로지 기미만으로 견고하다고 믿어왔던 삶이 와지끈 부서지는 순간을 놀라운 솜씨로 포착해낸다. 관습적인 이야기에 익숙한 우리는, 또 삶의 거짓된 진실에 목마른 우리는 부정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또 어떤 자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지 몹시 궁금해하지만 이 비밀스러운 소설가는 이에 대해서라면 돌연 침묵해버린다. 이 영리하고 세련된 침묵 덕분에 우리는 되레 소설과 삶의 진실에 가닿게 된다.



폰트의 비밀

고바야시 아키라 저/이후린 역 | 예경

브랜드의 로고는 왜 고급스러워 보일까?

브랜드의 가치를 로고로 형상화하여 고객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현재 많은 명품브랜드에서 고전적인 폰트를 활용하는 이유다. 로코코시대 이후 부르주아 계급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동판인쇄 계열의 스크립트체는 21세기인 지금도 와인 라벨이나 격식 있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전통적이고 섬세한 미의식이 느껴지는 곳에서 사용된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고대의 영문 서체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활용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로고와 그 로고에 쓰인 폰트에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독일에 거주하는 폰트 디자이너인 저자가 유럽 곳곳을 다니며 모은 로마자 폰트의 다양한 참고 사진과 실제 사용되는 서체 견본을 함께 정리하여, 영문 폰트의 활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폰트를 고르는 안목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서체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명쾌하게 풀이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KBS 해피투게더 제작진 저 | 휴먼앤북스(Human&Books)

스타들이 직접 알려주는 밤참 메뉴 레시피!

목요 예능의 지존 KBS [해피투게더]가 지난 2012년 여름 첫 선을 보인 ‘야간매점’ 코너는 개점 이후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추억이 담겨 있고 조리법이 간단하며 맛이 있어야 한다는 3대 조건에 부합하는 야식 메뉴들을 스타들이 직접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초반에는 다소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갈수록 화제가 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전문 요리사 수준의 메뉴들이 개발되어 소개될 정도로 메뉴 등록에 대한 스타들의 열의도 높아졌다. 방송에 선정된 요리는 다음 날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종종 편의점이나 마트에 해당 메뉴의 재료가 동나는 사태도 발생할 정도이다. 요즘은 아예 마트에서 선정된 요리를 위한 재료를 세트로 구성해 팔기도 한다. 그야말로 국민 야식의 수준이다.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오픈 1주년을 즈음하여, 제작진은 그동안 야간매점에서 선보인 요리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38개의 등록메뉴와, 등록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놓치기에는 아쉬운 추가메뉴 39개를 방송 화면 그대로 담아냈다. 여기 더 많은 야식 레시피를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해 응용메뉴 74개도 포함해 총 151개의 밤참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국민 야식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매력만점의 레시피들로 가득한 책이다.



메시지 구약 예언서

유진 피터슨 저/이종태 역/김회권 감수 | 복있는사람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평생 원어로 성경을 읽고 공부한 학자이자, 35년간 목회자로 살아온 유진 피터슨의 노하우와 신앙심이 녹아든 결실이다. 특히 이 시대의 언어로 맞춤 번역해 기존의 성경을 돕고 보완하는 ‘보조 성경’으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그 검증과 사랑을 받았다.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 혹은 오랫동안 읽어 와서 오히려 낯선 사람, 성경을 공부하려는 사람이나, 홀로 깊게 묵상하려는 사람, 설교자나 주일학교 교사, 성경을 읽고 싶은 구도자 등 성경을 필요로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예언서 열일곱 권(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의 책이 「메시지」속에서 다시 재구성 되어 이제는 예언서 전체를 하나의 드라마처럼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문화적, 사상적 감수성에 적절하게 호소하며, 인간의 죄악과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좌절, 그리고 비통의 감정을 전달한다. 예언서 안의 다양한 하위문학 장르들을 가독성 높은 편집으로 부각시키고, 기존 성경의 단어, 개념, 어휘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그들에게 잘 맞는 흥미로운 비유와 표현을 넣었다.



내 눈 안의 너

바스티앙 비베스 글,그림/그레고리 림펜스 역 | 미메시스

도둑키스의 맛! 첫 만남의 설렘이 느껴지는 바스티앙 비베스의 실험작

프랑스의 주목받는 젊은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의 2009년 작품으로 젊은 작가의 대범함과 에너지, 그리고 실험정신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제목에서처럼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주관적인 시선에 담긴 여자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막 새로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의 설렘과 청춘의 풋풋한 단면이 잘 드러나 있다. 시선의 주인공인 남자의 모습은 물론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남자의 시선 속에 담긴 매력적이고 풋풋한 붉은 머리의 주인공 여대생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며 분위기를 짐작할 뿐이다. 작가는 객관적인 시선 대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시선을 빌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만을 집중적으로 담았고, 이는 독자가 주인공의 감정에 더 쉽게 이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 연애의 시작의 떨림과 설렘을 더 리얼하게 드러내는 특이한 서술의 방식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저/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동의보감』 후손 허영만에 의해 전문 의학서의 베일을 벗고 만화로 재탄생하다!

허영만 화백의 손끝에서 만화로 새롭게 태어난 『동의보감』. 1613년 허준이 쓴 『동의보감』은 18세기 동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9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며 시공간을 초월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탄생 400년을 맞이하여 전문 의학서의 베일을 벗고 만화로서 우리 앞에 다시 선다. 허영만 화백은 동의보감을 단순히 글에서 그림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내용도 현재의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누구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고 재미있게 집필했다. 『허허 동의보감』은 허준의 애민정신을 그대로 계승해 누구나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허영만 화백만이 줄 수 있는 위트를 더해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쉬우면서도 『동의보감』속에 담긴 깊이는 그대로 살려냈다. 동의보감 각 분야에 정통한 3명의 한의사를 통해 사사받고 의학적 검증과 수정을 꼼꼼하게 거쳐 동의보감의 기초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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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감동훈 (도서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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