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천재 관상가? 그래도 운명은 바뀐다”

영화 <관상>에서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 맡아

배우 송강호가 영화 <관상>에서 천재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에서 호연을 보여준 송강호는 “<관상>은 개성이 정말 강한 작품이다. 완성도 면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졌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 | 엄지혜
사진 | 김주혁

“<관상>은 관상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아니라, 관상가의 눈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사람의 운명과 삶을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극중 여러 번 등장하는 대사처럼, 운명은 바뀔 수 있기에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관상>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사극이 정말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관상>은 개성이 정말 강한 작품입니다. 완성도 면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졌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8월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관상>은 전작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등을 통해 색다른 감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한 김동혁 작가가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와 <우아한 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는 신뢰감을 주는 배우였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혜수는 “<관상>에서 ‘내경’이라는 인물을 송강호와 매치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게 했다. 송강호 역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줬다”며, “개인적으로 송강호라는 배우가 왜 최고인지를 입증할 만한 영화”라고 말했다.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 천재 관상가의 이야기를 다룬 <관상>은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이 캐스팅되어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톱배우뿐만 아니라 고낙선 촬영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등 한국영화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9월 11일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