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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아들을 탐한 두 엄마의 선택은? 영화 <투 마더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원작 나오미 왓츠, 로빈 라이트의 파격적인 멜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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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아들을 탐한 두 엄마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그린 영화 <투 마더스>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영화의 두 여주인공인 나오미 왓츠와 로빈 라이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 멜로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할리우드 여신 나오미 왓츠와 로빈 라이트가 파격 멜로 영화 <투 마더스>에서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더 임파서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8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나오미 왓츠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머니볼> <음모자> 등에서 지적이고 세련된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로빈 라이트는 영화 <투 마더스>에서 금지된 사랑 앞에 갈등하는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투 마더스>는 가장 친한 친구인 두 여인이 서로의 10대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 멜로 영화. 나오미 왓츠는 청순하면서도 로맨틱한 여인 ‘릴’ 역을 맡아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인 ‘톰’(제임스 프레체빌)의 도발적인 유혹에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점차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톰에 대한 깊어지는 사랑을 느끼며 그를 향한 강한 갈망과 동시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낀다. 반면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여인 ‘로즈’ 역을 맡은 로빈 라이트는 이성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릴의 아들 ‘이안’(자비에르 사무엘)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지만 이안의 강렬한 키스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를 받아들이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연인인 이안과 그의 엄마이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로즈와의 관계 사이에서 갈등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의 『그랜드 마더스』를 원작으로 한 <투 마더스>는 영화 <위험한 관계> <어톤먼트> 등에서 여성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시나리오작가 크리스토퍼 햄튼이 각본을 맡고, <클로이> <마이 워스트 나이트메어>를 연출한 여성 감독 앤 폰테인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도리스 레싱은 사회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 영국의 여성 소설가이자 산문 작가로 14세 이후부터 어떤 제도 교육도 거부한 독특한 이력은 기성의 가치 체계 비판이라는 그녀의 작가 정신과 태도의 일관성을 잘 보여준다. 도리스 레싱은 수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 외에도 서머싯 몸 상(1956), 메디치 상(1976), 유럽 문학상(1982),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상(2001) 등을 수상했다.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저/이태동 역 | 민음사

2007년 『황금 노트북』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던 작가 도리스 레싱의 데뷔작이다. 도리스 레싱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오기 전까지 25년 동안 아프리카의 붉은 대지와 투명하도록 푸른 하늘 사이에서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이 작품은 그 자연만큼이나 난포하고 거친 시대를 통찰해 들어간 소설이다. 흑인 하인에게 살해당하는 백인 여주인 이야기는 사뭇 흔한 살인 사건에 관한 통속 소설로도 보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그 후 그녀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주제들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과 집단, 흑인과 백인, 남자와 여자, 원주민과 이주민, 정체성 등의 문제를 다룬 그녀의 첫 소설이다.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저/정덕애 역 | 민음사

『다섯째 아이』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된 도레스 레싱의 작품으로, 출간과 함께 바로'고전'으로 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녀는 이 작품을 발표한 후 뉴욕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섯째 아이'를 착안하게 된 두 편의 글을 소개했다.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미친다는 고고학자의 글과,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 번째 딸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소연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잡지의 글이 그것이었다. 그녀는 이 두 편의 글을 자연스럽게 녹여『다섯째 아이』의 큰 틀을 잡았다.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기 인정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어떤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인간까지도 복제되는 세기말, 레싱의 『다섯째 아이』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인간'의 근원과 가치에 대해 도전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20세기 영국문학의 거장으로 문학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부각시켜온 그녀의 작품세계는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황금노트북

도리스 레싱 저/안재연,이은정 공역 | 뿔(웅진문학에디션)

한 여류 작가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과정을 그린 『황금노트북 The Golden Notebook』(1962)은 그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정교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자 레싱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책이다. 영미문학계에서 여성해방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 책은 현대여성의 삶에 얽힌 다양한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간다. 가부장적 신화 속에서 진실된 삶을 추구하려는 주인공 안나 울프가 쓰는 다섯 권의 노트북 이야기를 통해 혼돈과 질서, 허구와 현실,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밝혀 나간다. 다섯 권의 노트 안에는 자서전적 (논)픽션. 노트, 수기, 일기, 픽션이 다양하게 섞이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영국과 식민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여성이 겪는 고통과 사랑, 가정의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페미니즘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철학적인 문제의식이 다섯 빛깔 노트에 여성의 구체적인 일상을 통해 뛰어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도리스 레싱 20세기 여성의 초상

민경숙 저 | 동문선

『황금 노트북 』 『풀잎은 노래한다』 『마사 퀘스트』 등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짐바브웨 출신의 영국 여성 소설가 도리스 레싱에 대한 해설서이다. 그녀를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시킨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씌어진 소설들을 분석하고 있으나, 이 소설들은 세계, 사회, 개인의 분열이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통합으로 이르는 길을 제시하므로, 특정 시대를 넘어선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분열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우리가 속한 이곳, 이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문학도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꿰뚫어 보고 해결책까지 상정해 볼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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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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