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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빛낸 레게 노래

올 여름 들을만한 레게 음악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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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에서는 2013년 여름을 맞이해 팝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레게 노래 16곡을 선정했다. 음악적, 사회적 영향력도 고려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친밀도도 배려해서 시대 순으로 정리했다.

레게와 가장 유사한 DNA를 갖고 있는 음악은 펑크다. 레게는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 모순을 폭로하지만 뒤뚱거리는 박자에 맞춰 느긋하게 부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스며들었고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외형과 내면이 배치되는 이 매력적인 음악이 1년, 12달, 365일 해가 짱짱한 휴가지 같은 자메이카에서 출생한 ‘탄생 설화’ 덕분에 우리는 레게를 여름 파티 음악으로 이해하고 해석한다. 외국 뮤지션들은 이미 1960년대 후반에 2박과 4박을 강조한 레게리듬에 매료되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 유명 뮤지션들이 이 리듬을 자신의 음악과 섞으며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1. Jimmy Cliff-You can get if you really want


지미 클리프 백 카탈로그에서 지구촌 음악 인구에게 알려진 레퍼토리는 1993년 영화 < Cool Running >에 흐른 자니 내시의 오리지널 「I can see clearly now」일 테지만 사실 이 레게영웅이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를 튼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73년이었다. 이때 지미 클리프를 ‘레게의 국제적 선두’로 부상시켜준 두 곡 「The harder they come」과 「Many rivers to cross」가 나왔고 이 노래들은 본인이 주연한, 앞 곡과 같은 제목의 영화를 통해 소개되었다. 「You can get it if you really want」 역시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로 여름과 궁합이 맞는 전형적인 업 비트 레게다. 김승우와 최지우 주연의 2000년 드라마 <신귀공자>에 쓰여 국내에도 제법 알려졌다. 레게가 자메이카 안팎 흑인들의 저항음악이지만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의 궁극적 중핵은 밥 말리의 「아무리 작은 것도 다 잘될 것(Every little thing‘s gonna be all right)」처럼 저항을 넘어선, 고통 속에서도 피어내는 낙관이다. “네가 정말로 원한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어!”

글/ 임진모 (jjinmoo@izm.co.kr)


2 Bob Marley-No woman no cry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기대했을, 어쩌면 이번 레게 특집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자메이카의 아티스트 밥 말리다. 다른 말이 필요할까. 전 세계에 레게음악을 퍼뜨린 포교사이자 전도자였고 사랑과 평화, 희망을 꿈꿨던 이상주의자이면서도 동시에 이를 온몸으로 외쳤던 행동주의자이기도 했다. 밥 말리의 대표곡을 꼽으라면 무수한 노래들이 쏟아져 나온다. 에릭 클랩튼이 커버해 본격적으로 영미권에 이름을 알렸던 「I shot the sheriff」나 저항적인 정신이 담긴 「Get up, stand up」,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흑인 종교 운동, 라스타파리아니즘을 노래로 표현했던 「Exodus」 등이 시그니쳐 송으로 거론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에 언급할 곡은 밥 말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No woman, no cry」다. 「울지 마세요. 여인이여」라 내미는 위로의 가사는 단순히 연인에게 바치는 한 마디가 아니다. 가사는 궁핍한 현실에 처한 자메이카의 국민들과 전 세계에 퍼져 사는 흑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흥겨운 리듬 너머에 숨겨진 진의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밥 말리가 외치는 저 네 단어로 모든 이들의 경배가 쏟아졌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이수호(howard19@naver.com)


3 Johnny Nash-I can see clearly now


1993년에 개봉한 영화 < 쿨러닝 >에 지미 클리프의 버전으로 삽입돼서 대중을 포섭한 이 노래는 1972년에 저니 내시라는 미국 텍사스 출신의 흑인 가수가 만들고 부른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I can see clearly now」는 그해 6월에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닉슨 정부가 진실을 감출수록 사람들은 그 스캔들의 추악함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4 Paul Simon-Mother and child reunion


새로운 리듬과 월드 뮤직에 대한 폴 사이먼의 관심은 사이먼 & 가펑클 시절부터다. 「El condor pasa」와 「Cecilia」에서 들려준 남미 음악에 대한 조예는 1971년에 레게리듬을 받아들인 「Mother and child reunion」으로 다시 한 번 입증했고 그 결실은 1986년도 앨범 < Graceland >로 정점을 찍는다. 1972년, 빌보드 싱글차트 4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폴 사이먼이 중국 음식점의 메뉴판에 적혀 있는 닭과 달걀로 만든 요리 이름 「Mother and child reunion」을 보고 영감을 받았으며 완벽한 레게를 구현하기 위해 지미 클리프의 백업 밴드 멤버들을 초대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어머니 시시 휴스턴이 이 노래에서 백업 보컬로 참여했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5 Led Zeppelin-D’yer m’aker


어찌 읽어야 할지 난감한 제목이지만, 그 뜻을 알고 나면 이들의 음악 뿐 아니라 유머 센스에까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뜻은 두 가지. 「Do you make her?」를 언어유희적으로 읽은 것이 첫 번째요, 그를 통해 (마찬가지로) 레게의 본고장 ‘자메이카’를 혀 짧게 읽는 듯 재치를 보여주는 것이 두 번째다. 음악 역시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를 레게리듬에 맞춰 풀어냈으니 모든 콘셉트를 절묘하게 일치시켰다고 할 만하다. 구닥다리 조크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몇 안 되는 사례. 그들은 진정 못하는 것이 없었다.

글/ 여인협(lunarianih@naver.com)


6 Eric Clapton-I shot the sheriff


약물중독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치닫던 에릭 클랩튼은 재활을 위해 머물었던 마이애미에서 레게와 블루스의 합일점을 찾는다. 레게의 저항과 분노가 담긴 밥 말리의 ‘경고의 메시지’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존 브라운 보안관은 늘 날 증오했지 /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 / 내가 씨앗을 뿌릴 때마다 그는 그것이 자라기 전에 죽여야 한다고 말했어 / 난 보안관을 쐈어 / 하지만 맹세하건대 그건 정당방위였어

리듬만을 차용한 겉핥기 혹은 레지스탕스의 경구를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에릭 클랩튼은 철저한 블루스 뮤지션이다. 「I shot the sheriff」의 빌보드 넘버원으로 레게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지만 곡에 담긴 의미는 희석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블루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블루스적인 유년시절을 보내왔기에 ‘신’의 레게는 달랐다.

글/ 신현태 (rockershin@gmail.com)


7 Stevie Wonder-Master blaster (Jammin’)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다른 뮤지션에의 감사를 잊지 않고 표현하는 그다. 스티비 원더 자신에게 음악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재즈 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에게 「Sir Duke」를,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선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당신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Happy birthday」를 그리고 레게의 전설이자 아버지로 불리는 밥 말리에게 이 곡 「Master blaster」를 헌정했다.

스티비 원더의 미국 투어에서 만난 두 사람은 평등과 평화에 목말라하는 서로를 알아보고 동지의식을 나눴다. 밥 말리는 일찍 떠났지만 온 몸으로 신념을 실천한 그의 위대함은 동료 뮤지션의 겸손함을 빌어 빛나고 있다.

글/ 조아름 (curtzzo@naver.com)


8 Boney M-Rivers of Babylon


‘경쾌한 리듬에 진중한 메시지’를 레게의 주된 특징으로 꼽는다면, 자메이카 출신의 4인조 독일 그룹 보니 엠의 「Rivers of Babylon」은 그 전형으로 제시될 만하다. 곡 전반의 발랄한 분위기 때문에 언뜻 가벼운 사랑노래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1979년 정종숙이 「강변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한 곡에서도 이 강은 사랑의 애달픔을 대변하는 대상으로 묘사되었다) 실제 내용은 구약성서 시편에 등장하는 ‘바빌론의 유수’에 연관한다. 노랫말에는 조국을 잃고 바빌로니아로 끌려가는 유대인들의 참혹한 심경이 절절하게 토로되어 있다.

‘바빌론 강가에서/ 우리는 앉아서/ 네, 울었어요/ 자이언(시온)을 생각하며.’

1978년에 공개되자마자 영국차트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우리나라에서 그 인기는 거대했다. 성공의 비결은 트렌드를 반영한 리메이크. 자메이카 그룹 멜로디언스의 오리지널 레게 곡에 1970년대 말 당시 시대적 붐이었던 디스코를 접목한 대중적인 편곡이 강한 흡수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렇게 이 곡은 보니 엠에게 음악적 전성기를 안겼고 한국 대중들에게 레게음악에 대한 첫 경험을 선사했다. 도입부 가사를 개사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라는 우스개가 몇 십 년이 지난 현재의 우리에게도 익숙할 만큼 노래의 파급력은 크고 깊었다.

글/ 윤은지(theothersong@naver.com)


9 Police-Roxanne


팝 역사에서 이들만큼 다양한 음악을 품었던 그룹도 찾아보기 어렵다. 「Roxanne」은 레게리듬을 부분적으로 차용하며 다수 뉴웨이브 펑크 그룹의 난립 사이에서 폴리스에게 분명한 존재감을 부여한 곡이다. 폴리스의 첫 번째 싱글 히트곡이지만 사람들이 스팅의 진가를 아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팅과 폴리스의 신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글/ 여인협(lunarianih@naver.com)


10 Blondie-The tide is high


1980년 11월 뉴욕 펑크신의 슈퍼스타 블론디는 펑크록은 물론 블루스와 레게, 랩을 시도한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 Autoamerican >으로 활동의 정점을 찍는다. 싱글 「The tide is high」와 「Rapture」는 디스코 차트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 자메이카 킹스턴 출신 그룹 파라곤스가 1967년에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블론디의 버전은 미국과 영국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2002년에는 여성 3인조 아이돌 그룹 아토믹 키튼이 다시 불러서 역시 영국 차트 정상에 올랐다.

글/ 신현태 (rockershin@gmail.com)


11 Culture Club-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1982년에 세상에 나온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는 훌륭한 노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장한 보이 조지의 외모 때문에 과소평가 받았다. 라이벌 그룹 듀란 듀란이 펑크를 기조로 한 뉴웨이브를 구사한 반면 컬처 클럽은 리듬 앤 블루스를 바탕으로 뉴웨이브를 실험했다. 보이 조지의 소울풀한 가창과 레게리듬이 넘실대는 이 노래는 당시 동성의 연인이었던 컬처 클럽의 드러머 존 모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지만 지난 2007년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보이 조지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는 당시까지 내가 만났던 남자들에게 바치는 곡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지만 빌보드 차트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에 밀려 3주 동안 2위에 머물렀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12 UB40-Red red wine


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레게 아티스트나 밴드들을 꼽아야 한다면 그 안에는 반드시 유비포티를 포함시켜야 한다. 형 로빈 켐벨과 동생 알리 켐벨을 주축으로 백인 네 명과 흑인 네 명이 모여서 결성한 영국 버밍엄 출신의 이 그룹은 1980년대 중반과 1990년대 초반에 걸쳐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영예를 가져다준 곡은 「Red red wine」. 이들에게 모티브로 작용했던 것은 자메이카 가수 토니 트라이브의 버전이었으나 사실 이 곡의 원작자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다. 1983년에 발표된 유비포티의 버전은 영국에서 1위, 빌보드에선 34위에 올랐지만 1988년에 열린 넬슨 만델라 헌정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했던 것이 기록(奇錄)의 실마리가 되어 1988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글/ 이수호(howard19@naver.com)


13 Maxi Priest-Close to you


자메이카 혈통의 영국 흑인 가수 맥시 프리스트가 세상에 알려진 건 1988년에 포크 싱어 송라이터 캣 스티븐스의 원곡을 레게로 재해석한 「Wild world」가 빌보드 싱글차트 25위를 기록하면서부터다. 1990년에 전미 차트 정상에 오른 맥시 프리스트의 「Close to you」는 위대한 소울 그룹 템테이션스의 리드 보컬리스트였던 데니스 에드워즈와 마이클 잭슨의 「Man in the mirror」의 공동 작곡자이자 애시드 재즈 밴드 브랜 뉴 헤비스의 보컬리스트였던 시다 가렛의 1984년도 듀엣곡 「Don't look any further」와 힙합 그룹 에릭 B. & 라킴이 1987년에 발표한 「Paid in full」의 비트를 교묘하게 샘플링했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14 Big Mountain-Baby, I love your way


이 곡을 영국의 꽃미남 가수 피터 프램튼의 노래로 알고 있으면 1960년대 생이고 빅 마운틴의 레게 버전으로 알고 있으면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피터 프램튼이 1975년에 공개했지만 1976년에 발표한 의 라이브 버전으로 빌보드 12위에 랭크됐던 이 발라드를 미국의 레게 밴드 빅 마운틴이 1993년에 리메이크했다. 벤 스틸러가 감독, 출연하고 에단 호크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영화 < Reality Bites >사운드트랙에 삽입되면서 원곡보다 좋은 빌보드 6위를 기록했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15 Inner Circle-Bad boys


자메이카 출신의 이너 서클은 데뷔 초부터 록과 레게를 접목한 음악 스타일과 사회의식을 반영한 건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보컬 크리스 벤틀리의 음색에는 레게의 위대한 존재 밥 말리의 기운이 강하게 드리워져 있다. 1992년에 빌보드 8위까지 오른 「Bad boys」는 경찰이 실제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 Cops >의 주제곡으로 쓰였고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싱글로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또 마틴 로렌스와 윌 스미스가 주연한 버디 무비 < 배드 보이스 >에서도 역시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였다. 두 주인공이 설전 중 함께 “Bad boys, Bad boys.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Bad boys”라 노래 부르는 모습은 잊지 못할 장면이 되었다.

글/ 신현태 (rockershin@gmail.com)


16 Shaggy-Oh Carolina


레게리듬과 힙합이 만난 ‘자마 랩’을 대중화시킨 샤기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19살 때 미국에 정착한 그는 미국 해병대의 일원으로 걸프전에 참전한 후, 1993년에 자메이카 그룹 포크스 브라더스가 1960년에 부른 「Oh Carolina」를 자메이칸 랩으로 재탄생시켰다. 헨리 멘시니의 유명한 연주곡 「Peter Gun」을 도입부에 차용해 친숙함을 유도한 이 곡은 룰라가 「날개 잃은 천사」에서 표절해 뒤늦게 유명세를 탔다.

글/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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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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