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원 감독의 <명왕성>은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상위권 학생들의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몸부림 치던 한 소년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괴물이 변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중 천문학도를 꿈꾸며 살아온 준(이다윗)은 일반고에서 명문학교인 예일고로 편입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좌절감을 맛본다. 어느 날 상위권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과 그들이 공유하는 비밀 노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은 유진(성준)을 통해 소모임에 참여하고 서서히 성적이 오른다. 그러던 중 소모임 안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영화 <명왕성>는 치열한 입시지옥으로 친구라는 존재는 사라진 채 1등만이 존재하는 현 대한민국의 충격적인 교육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진다. 또한 학생들의 묻지마 폭행이나 극단적인 행동들과 같이 아이들이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1등이 아니면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잔혹한 입시지옥으로 인해 점점 황폐해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명왕성>은 개봉 전부터 ‘201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수상뿐만 아니라, 이미 다양한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감독으로 데뷔 전 교사로 활동했던 신수원 감독은 2012년 작 <순환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카날플러스상 수상과 함께 ‘차기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으로 선정되며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바 있다. 신수원 감독의 묵직한 연출만큼이나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빠질 수 없다. 이창동 감독의 <시>로 데뷔하고 영화 <고지전>에서 순수한 감성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다윗, <구가의 서>, <무서운 이야기2>로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로 등극한 성준, <똥파리>로 주목 받은 김꽃비, <가시꽃>에서부터 <응징자>까지 출연하며 떠오른 신예 김권, 중년의 카리스마로 뛰어난 존재감을 보이는 배우 조성하가 주연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개봉 전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명왕성>은 7월 11일 개봉을 확정,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 받고 있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