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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동양인이 멤버로 있는 외국 밴드는?

플레이리스트 49회 동양인 혹은 아시아 혈통의 멤버가 있는 외국 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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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가다가 외국 뮤지션들의 사진을 보면 가끔씩 동양인들이 그룹의 멤버인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사진들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고 뿌듯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저 사람은 한국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동양인 혹은 아시아 혈통의 멤버가 있는 외국 밴드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Far East Movement - Rocketeer

수록 앨범 : < Free Wired >

이 주제에 가장 적절한 팀이 바로 파 이스트 무브먼트입니다. 한국계 두 명과 일본계, 필리핀계로 구성된 4인조 일렉트로닉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됐는데요. 2010년에 「Like a G6」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큰 반향을 얻었죠. 원 리퍼블릭의 리더 라이언 테더가 참여한 두 번째 싱글 「Rocketeer」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브루노 마스 외에 여러 명이 작곡한 곡으로 빌보드 7위를 기록한 멋진 노래입니다.


2. Dream Theater - Another day

수록 앨범 : < Greatest Hit And 21 Other Pretty Cool Songs >

1985년, 보스톤에서 결성된 드림 씨어터는 완벽에 가까운 연주력으로 아트록과 메탈 팬들을 동시에 만족시킨 프로그레시브 메탈 그룹이죠. 버클리 음대 출신인 존 명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드림 씨어터는 1992년에 발표한 2집 < Images And Words >에서 「Another day」와 「Pull me under」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 록 밴드로 부상했습니다.

3. Big Head Todd & The Monsters - Bittersweet

수록 앨범 : < Sister Sweetly >

1986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결성된 빅 헤드 토드 & 더 몬스터스는 컨트리와 포크,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인디 음악을 들려준 밴드인데요. 이 팀의 리더 토크 박 모어는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토드 박의 머리가 커서 그룹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하는데요. 1993년에 발표한 「Bittersweet」은 빌보드 록 차트에서 14위가지 오른, 나름 히트곡입니다.

4. Krypteria - Victoriam aperamus

수록 앨범 : < In Medias Res >

2001년 독일에서 결성된 심포닉 메탈 그룹 크립테리아의 보컬리스트는 조지인이라는 한국계 여성인데요. 2005년에 크립테리아에 가입하기 전까지 그녀는 독일에서 솔로 여가수로 활동하면서 꽤 인지도를 획득했었죠. 지난 2005년에는 < In Medias Res >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해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5 Yeah Yeah Yeahs - Gold lion

수록 앨범 : < Show Your Bones >

2000년, 뉴욕에서 결성된 3인조 인디 록 밴드 예예예스의 보컬리스트는 카렌 오라는 여성인데요. 그녀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폴란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렌 오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음악생활을 펼치죠. 2006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예예예스는 모두 세 번이나 그래미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 부문에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6. Seam - In the sun

수록 앨범 : < Pace Is Glacial >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결성된 심은 박수영이라는 한국계 리더가 이끌었던 인디 록 밴드입니다. 대중적으론 큰 인기가 없었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인디 진영에서는 나름 고정 팬을 가지고 있었죠. 이 그룹에서는 박수영 외에도 윌리암 신이라는 한국계 뮤지션이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죠. 하지만 밴드는 1999년에 해산했습니다.

7. Bruce Lee Band - You don't know

수록 앨범 : < Peace & Unity >

1995년,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브루스 리 밴드는 당시에 붐을 이루던 스카 펑크를 주무기로 삼은 록 밴드입니다. 팀의 리더는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마이크 박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인데요. 1990년대 중반에 < 아시안 맨 > 레이블을 설립해 앨범을 직접 발표한 그는 아티스트인 동시에 인종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운동을 하는 사회운동가이기도 하죠.

8. Deee Lite - Groove is in the heart

수록 앨범 : < The Very Best Of Deee Lite >

1990년, 뉴욕에서 결성된 혼성 3인조 댄스 그룹 디 라이트는 연합팀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디제이 드미트리와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 보컬리스트 레이디 미스 키어 그리고 토와 테이로 알려진 제일교포 정동화가 디 라이트의 멤버였거든요. 1990년 빌보드 4위를 기록한 Groove is in the heart는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의 「Bring down the birds」와 펑크(Funk) 뮤지션 버논 버치의 「Get up」, 라틴 재즈 뮤지션 레이 바레토의 「Right on」, 텔레비전 드라마 < Green Acres >의 주제곡, 소울 뮤지션 랄프 맥도날드의 「Jam on the groove」 등 모두 8곡이 숨어있는 노랩니다.



9. Linkin Park - Shadow of the day

수록 앨범 : < Minutes To Midnight >

2000년대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인 린킨 파크에서 디제잉과 뮤직비디오를 담당하고 있는 조셉 한은 재미동포 2세대입니다. 1977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디제잉을 했다고 하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영상에도 관심이 많아서 뮤직비디오와 단편 영화도 제작을 했는데요. 2008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15위를 기록한 「Shadow of the day」의 뮤직비디오도 그가 감독을 했죠. 이 곡은 당시 발표된 국내 가요와 비슷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10. Smashing Pumpkins - 1979

수록 앨범 : <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한 단계 끌어올린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는 일본계 미국인 제임스 요시노부 이하입니다. 196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도 린킨 파크의 조셉 한처럼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대학교를 중퇴하고 스매싱 펌킨스를 결성합니다. 스매싱 펌킨스의 1995년도 앨범 <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에 수록된 「1979」는 그들의 노래 중에서 가장 높은 12위를 차지했습니다.


11. Feeder - Feeling a moment

수록 앨범 : < Pushing The Senses >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3인조 모던 록 밴드 피더는 대중적으로 그렇게 널리 알려진 그룹은 아니지만 인기의 지지기반이 약한 팀은 아닙니다. 피더의 베이시스트는 1967년, 일본에서 출생한 타카 히로세라는 멤버인데요. 1990년대 초반에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러 영국으로 갔다가 거기서 멤버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오디션을 본 후에 피더에 가입하게 됩니다. 2005년에 영국 싱글차트 13위에 오른 「Feeling a moment」는 음악 전문지 < 큐 매거진 >의 독자가 뽑은 2005년의 노래 순위에서 98위를 차지했습니다.



12. Soundgarden - Black hole sun

수록 앨범 : < Superunknown >

1984년, 시애틀에서 결성된 사운드가든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펄 잼과 함께 시애틀 그런지를 전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죠. 이들이 처음 모였을 땐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가 동양인이었습니다. 기타를 치는 킴 태일은 인도 핏줄의 미국인이구요. 초기 베이스 연주자였던 히로 야마모토는 일본계 미국인이죠. 하지만 히로 야마모토는 1990년에 사운드가든을 떠나서 록 밴드 스크리밍 트리스의 드러머 마크 피커렐과 함께 트룰리라는 그룹을 결성합니다.


13. Deftones - Change (In the house of flies)

수록 앨범 : < White Pony >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데프톤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묵직한 뉴메탈로 상업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록 밴드입니다. 이 팀에는 아시아의 피가 흐르는 두 명의 멤버가 있는데요. 한 명은 보컬리스트인 치노 모레노와 베이시스트 치 쳉입니다. 치노 모레노는 멕시코인 아버지와 스페인과 중국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구요. 치 쳉은 중국계 미국인이죠. 동료 밴드인 콘의 2집 < Life Is Peachy >에 수록된 「Chi」라는 곡이 바로 치 쳉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14. Cornershop - Brimful of Asha

수록 앨범 : < When I Was Born For The 7th Time >

1991년, 영국에서 결성된 코너샵의 리더는 틴더 싱이라는 인도계 영국인이 중심이 된 인디 록 그룹입니다. 이 팀은 인도의 민속음악과 브릿 팝을 혼합한 독특한 음악으로 1990년대 후반에 인기를 누렸는데요. 1997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 When I Was Born For The 7th Time >에 수록된 「Brimful of Asha」가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인지도를 획득했죠. 이 음반에는 비틀즈가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르를 사용한 「Norwegian wood」를 인도의 편잡어로 리메이크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5. Echobelly - Go away

수록 앨범 : < On >

1992년, 영국에서 조직된 에코벨리는 혼성 5인조 인디 록 밴드입니다. 여성 보컬리스트 소냐 마단은 인도의 델리에서 태어났는데요.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영국에 정착한 이민 2세대입니다. 「Go away」가 수록된 2집 < On >은 영국 앨범차트 4위까지 올라서 그들의 음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16. No Doubt - Just a girl

수록 앨범 : < Tragic Kingdom >

2004년에 해산했다가 2008년에 재결성한 노 다웃은 1990년대 중반에 스카 펑크를 대중화시킨 주인공이죠. 여기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토니 카날은 원래 인도 혈통을 가진 영국인인데요. 부모님이 인도 출신이죠. 11살 때 미국에 정착한 그는 그곳에서 노 다웃을 결성해 한 동안 보컬리스트인 그웬 스테파니와 연인 사이로 지냈습니다.

17. Sum 41 - In too deep

수록 앨범 : < All Killer No Filler >

에이브릴 라빈의 전 남편으로 유명한 데릭 윔블 리가 리더로 있는 캐나다 출신의 펑크 밴드 섬 41에서 기타를 연주한 데이브 백쉬는 인도 핏줄을 가진 멤버입니다. 앤쓰랙스, 메탈리카, 메가데스 같은 쓰래시 메탈의 광팬이었던 그는 고등학교 때 데릭 윔블리를 만나면서 뮤지션으로의 꿈을 그리기 시작했죠. 경쾌한 멜로디 훅을 가지고 있는 「In too deep」은 2001년에 빌보드 모던 록 차트 10위에 올랐던 이들의 대표곡입니다.


18. Sugababes - Push the button

수록 앨범 : < Overloaded - The Singles Collection >

1998년, 영국에서 의기투합한 여성 3인조 댄스 팝 보컬 그룹 슈가베이브스는 지금까지 영국차트에서 모두 6곡의 넘버원과 12곡의 탑 텐 싱글을 배출해서 스파이스 걸스 이후 가장 크게 성공한 영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팀의 원년 멤버인 무트야 부에나는 필리핀과 아일랜드의 피가 흐르는 혼혈입니다. 2005년에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한 「Push the button」은 2006년에 발표된 국내 가요가 표절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 Journey - Anything is possible

수록 앨범 : < Eclipse >

1980년대 가장 성공한 록 밴드 저니는 1990년대에 보컬리스트 스티브 페리가 그룹을 떠나면서 해산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저니의 기타리스트 닐 숀이 유튜브에서 필리핀에 살고 있는 아넬 피네다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그를 저니의 보컬리스트로 영입하게 되죠. 정말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인데요. 아넬 피네다는 2008년에 공개한 저니의 13번째 앨범 < Revelation >부터 프론트맨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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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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