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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불황, 청년 취업난…, 대안은 창업?

출판계 붐 일고 있는 창업 서적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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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는 뉴스에서 희소식을 본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불황에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직장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그런 와중에 청년실업 문제 역시 점점 심각해져만 가고 있다. 창업은 이렇듯 암담한 시대에 희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마지막 돌파구가 되고 있다.

끝 모를 불황의 그늘이 우리 사회에 드리워지면서 다시금 창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는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계에 불고 있는 창업 관련 서적의 강세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최근 창업 서적은 과거에 비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실업의 늪에서 허우적대기보다 시각을 달리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지원제도 활용 창업 노하우부터 시작해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창업,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창업까지 그 전략과 방향도 각양각색이다. 저마다 특화된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모든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묻지마 창업’ 식은 이제 더 이상 안 된다는 말이다. 세대와 상황, 업종을 아우르는 미지의 세계 창업, 이제부터 알아본다.


창업, 기초 정보를 아는 자가 성공한다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창업하기

이선영,홍난영 공저 | 명진출판

창업에 목마른 대한민국 청춘을 위한 지침서

그대로만 있으면 아무 문제없이 잘 다녔을 영화기획사를 문득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만 둔 후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기획사 ‘신여성유랑단’을 창업한 이선영 대표. 그리고 14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늦깎이 졸업생으로 취업에 전전긍긍하기보다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 역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먹는 언니 컴퍼니’를 창업한 홍난영 대표가 작심하고 힘을 합쳐 낸 책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창업하기』다. 두 젊은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누구라도 혹할(?) ‘공짜’를 타이틀로 삼아 자신들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자신들도 한때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되는 가슴으로 창업을 준비했던 경험자이기에, 두 저자들의 조언은 창업 예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효자손 뺨치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들은 정부지원 사업인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 2기로서 실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자금으로 부담에서 해방 채 창업을 했고 3년 차에 접어드는 지금까지 무난하게 회사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이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내용은 놀랍기만 하다. 무료 사무실 임대, 운영비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판로 확보와 언론홍보까지 도움을 받은 것. 또한 각종 우대혜택을 비롯해 창업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법률, 세무, 특허 등의 상담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러한 발판을 바탕으로 이들은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과 경진대회를 활용해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두 저자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 중 가장 큰 문제가 ‘자금’과 실패에 대한 ‘리스크’라는 사실에 착안해 이 책을 준비했다. 진정 ‘공짜’로 가능한 창업 비결에 대해 최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구한 것이다. 구성상 크게 ‘준비편’과 ‘실전편’으로 나눠진 책은 자신들이 직접 거친 창업의 과정은 물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보는 이를 빠져들게 한다. 우선 ‘준비편’의 경우 창업 전에 알아야 할 것과 창업 이후 알아야 할 정보로 나눠 세분화 했으며, ‘공짜’의 핵심인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유도한다. 또한 창업 이후 필수적인 브랜드 만들기와 마케팅 역시 철저히 ‘셀프’와 ‘무료’로 해 낼 수 있는 비결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실전편’으로 돌입하면 ‘행아웃으로 최대 10까지 동시에 영상 통화하기’, ‘온오프모임 주최를 하는 방법’, ‘네이버 폼으로 정보 받고 관리하기’ 등 요즘 창업활동에 꼭 필요한 스마트워크 활용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거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 활용 매뉴얼에서는 창업활동 지원금 사용 기준 위반의 경우를 비롯해 창업 센터를 공간, 컨설팅과 교육, 코칭그룹, 보고서, 평가 등으로 나눠 12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짚어 준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을 초보자들이 알기 쉽게 총정리 했다. 창업사업의 지원 규모와 내용 및 신청자격, 문의처까지 세세하게 명시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2013년 현재, 이들이 거쳤던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는 4년간 총 1850개의 사업체를 설립하게 끔 했고 청년 일자리 5056개를 창출했다고 한다. 현재도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찾지 않고 ‘자금’과 ‘리스크’ 탓만 하는 이들에게 영원히 창업의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싸구려’와 ‘명품인생’은 개인의 소신과 실행력에 따라 결정될 따름이다..



창업의 시대

윤성구 저 | 비아북

생존을 넘어 성공으로 실패하지 않는 창업의 6가지 원칙

장기신용은행에서 법률 지식과 경험을 쌓은 저자가 내 놓은 창업 성공의 바이블. 3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기업의 창업을 인큐베이팅한 저자는 해도 될 사업과 안 될 사업을 가려내는 남다른 안목으로 직장 은퇴에 직면한 50대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에 나섰다. 평생 가족을 책임지고 살아온 그들이 직장에서 밀려나 어쩔 수 없이 창업을 선택하는 요즘, 저자는 실패의 쓴 잔을 마시지 않으려면 ‘성공하는 창업의 6가지 원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한다. 어떤 업종을 정하든 통하는 창업의 원칙은 이렇다. 우선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것. 사업의 목적과 규모를 자신의 역량을 고려해 정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다. 두 번째는 신중하게 아이템을 고를 것. 시장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제품은 차별화 전문화로 가는 것이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한다. 또한 판매 루트와 유통 채널 점검은 필수다.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패턴에 맞는 적절한 홍보 채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과정에서 끝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 또한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완성했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손익 계산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이익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진리는 이 책에서 얻는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교훈이 아닐까.


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 가다

문상원 저 | 제우미디어

초보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세법 정보

초보창업자가 가장 막막하게 생각하는 세무서 업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 시 꼭 알아야 할 세금, 자금, 법률정보와 함께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을 명쾌한 답변으로 풀어가고 있다. 세무사로서 수많은 창업자들을 위해 무료 상담과 자문을 마다하지 않았던 저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편으로 안타까움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 가다』는 사업자등록에서부터 개인 사업자와 법인 사업자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 것인지, 일반과세자, 간이과세자, 면세사업자의 차이, 창업할 때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분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벤처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과 절차 등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세무업무의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창업자금에 대한 모든 것과 부가가치세, 소득세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창업 세금 상식에 대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분야별 창업 노하우 대공개


대한민국 2040 공부방 창업으로 성공하라

김보미 저 | 미래와경영

리스크 낮고 성공률 높은 최고의 아이템

교육에 관한한 대한민국 학부모의 관심은 영원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공부방 창업의 리스크가 낮은 이유다. 매달 1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학원과 학습지, 과외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공부방은 큰 자본 없이 소규모로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 자본이 없을 경우 자택을 공부방 삼아 창업할 수도 있다. 저자는 대학생 때 과외를 시작해 유치원 영어 강사, 학원 강사, 학습지 교사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책에 담아 공부방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3,500만 원으로 시작해 6개월 만에 월 5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1년 후 1,400만 원의 월 수익을 올린 비결이라면 한 번쯤 알아볼만 하다.



음식점 창업에서 세금까지 비법노트

손무호,한만용 공저 | 지식만들기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친다

음식점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선호됐던 아이템이다. 그러나 그만큼 적지 않은 실패율을 가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뿐더러 맛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는 서릿발처럼 냉정하기 때문이다. 맛 외에도 음식점 창업에 중요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가장 핵심은 역시 입지. 음식점만큼 입지가 중요한 업종은 아마 없지 않을까. 외식업중앙회에 근무하며 대박음식점 사장들을 통해 터득한 저자는 주택가, 학교 앞, 유흥가, 전철역 등을 중심으로 자금 규모에 맞는 최적의 입지 및 점포 탐색 노하우를 공개했다. ‘분식점의 입지선정’을 비롯해 ‘간판의 중요성’, 음식점 인수인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권리금 협상전략’ 등은 물론 시설투자와 세금계산 등의 세세한 항목까지 짚어낸 것이 특징이다.


카페불패

김현우 저 | 미디어윌(MediaWill)

커피숍 포화 상태? 지역 핫플레이스 커피숍 비결은 따로 있다

우리나라 1인당 한 해 커피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밥 한 끼 값을 하는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여성을 ‘된장녀’로 치부했던 시절은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이야기가 된 셈이다. 그러한 소비자의 변화를 감지한 듯 카페 창업은 한동안 붐을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이제 웬만한 동네는 3~4개 카페가 경쟁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카페를 ‘아직도 성공가능성이 무한한 창업 아이템’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콘셉트, 밸런스, 퀄리티’ 3요소는 그러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카페 성공의 비결이다. 저자는 또한 창업에 나서는 초보자들에게 ‘카페 창업의 낭만’ 따위는 일치감치 포기하라는 냉정한 조언을 서슴지 않는다. 10년 전 처음 홍대 앞에서 카페를 열고 다양한 대박 카페 창업에 성공한 저자는 지금이 카페의 위기이자 기회임을 강조하고 있다. 카페 창업의 시작부터 직원채용과 기계 구입 등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쇼핑몰 창업+운영+제작 북

정희전,착한사진연구소(남상욱) 공저 | 한빛미디어

실패 요인 제거하는 대박의 비결

쇼핑몰 창업은 아마 가장 쉽게 창업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빨리 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더욱 경험과 노하우는 쇼핑몰 성공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 영세 쇼핑몰까지 과거에 비해 수많은 쇼핑몰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10년 동안 쇼핑몰 기획과 구축, 창업, 마케팅 등 전반에 걸쳐 강의를 이어간 인터넷 쇼핑몰 대표 강사와 쇼핑몰 이미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착한사진연구소 대표인 두 저자가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합쳤다. 쇼핑몰 CEO 1년 일정표를 통해 연간 상품 기획 및 이벤트 준비, 각종 기념일을 공략하는 법 등을 설명한 것은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하다.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

김성오 등저 | 겨울나무

뭉치면 살지만 흩어지면 죽는다

지난해 협동조합법이 통과되며 새로운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지자체들도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고 정부의 창조경제 시책과 맞물리며 갖가지 협동조합 아이템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붐이 일 때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은 창업의 기본 원칙이다. 이미 20대였던 1991년 협동조합주의자가 된 저자는 1992년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통해 협동조합 선진국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던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원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며 얻은 경험을 책 속에 생생하게 녹아 넣었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IMF금융위기 직후 <노동자기업인수 지원센터>를 설립, 부도난 중소기업을 직원들이 인수해 일자리를 유지하도록 돕는 일을 한 것은 저자의 노하우가 남다름을 시사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부터 운영,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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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정호

최선을 다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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