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은 왜 지니킴 구두를 신고 싶어 할까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마법의 순간을 꿈꿔라 구두디자이너 김효진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지니킴 스토리』
할리우드 스타들을 매료시킨 구두 디자이너, 이삼십 대 여성의 워너비 아이콘. 지니킴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얼마 전 펴낸 책 『지니킴 스토리』에서 그녀는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백수였다’는 말로 과거를 회상한다. 평범한 학생이 사랑하는 일을 만나고 잠재된 능력을 발전시켜 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지니킴. 그녀는 여전히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마법의 순간을 꿈꾸고 있었다.
한동안 유행했던 노래가사처럼 인생은 정말 ‘말하는 대로’ 되는 걸까. 신기하게도 지니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마음먹은 대로 모든 일이 흘러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단순하고 경쾌한 그녀의 에너지 때문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상대방이 그 마음에 감동하고 결국 우주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지니킴의 이야기에는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다. 사랑하는 일을 만나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들 것! 매 순간 마음 속 이끌림에 따라 움직였다는 그녀가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었던 건 마음을 다해 일을 사랑한 때문일 것이다.
신나는 걸음으로 꿈을 그려가는 『지니킴 스토리』를 읽고 그녀가 더 궁금해졌다. 봄볕이 따사롭던 날, 지니킴을 만났다. 독특한 미니드레스에 높은 힐을 신고 나타난 그녀 책 속에서 만난 것만큼 꾸밈없고 유쾌했다. 주변의 걱정과 만류 속에서 사랑하는 것을 지켜낸 사람의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다. ‘지니킴’에 이어 론칭한 ‘페르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그녀는 이제 LA에 ‘지니킴’ 매장을 세우려 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을만한 특별한 콘셉트의 매장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는 지니킴에게서 생기 가득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자신의 꿈은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그녀. 지니킴의 꿈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한때는 왜 나는 다른 사람처럼 하나의 길을 걸어가지 못하는지, 왜 나는 이토록 여러 갈래에서 방황하고 있는 건지 회의를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는 매 순간 점 하나를 찍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남들처럼 직선으로 쭉쭉 뻗은 길은 아니었지만, 여러 개의 점을 찍으면서 결국에는 예쁜 그림 하나를 완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p.122) | ||
어느 영화감독이 ‘창작물은 취향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좋은 취향을 갖고, 자신의 취향을 잘 알며,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사랑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의 삶 역시 취향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나고 자라는 환경이야 어떠하든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좋은 취향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삶의 질을 바꾸게 된다. (p.236) | ||
하지만 나는 그저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간단한 방법을 택했다.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만 있다면 그 다음은 저절로 풀린다.(p.181) | ||
물론 곁눈질도 많이 해보자. 꿈은 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직선도로가 아니다. 수많은 샛길이 있고, 길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험한 밭도 있다. 그 많은 갈래 길에 모두 관심을 기울여보아야 한다. 어쩌면 그 길에서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는 진짜 꿈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p.3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