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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미친 교수님’으로 불리는 이유

최종 꿈은 “지금 내가 사는 세상보다 나은 세상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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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3월 28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어머니가 입양된 사연, 음악가로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 일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할머니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출처: 크레디아]
나의 타고난 재능은 ‘감사하는 마음’

‘앙상블 디토’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무릎팍도사>를 찾았다. 용재 오닐은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 지명뿐만 아니라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비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지금까지 7장의 솔로 음반과 한 장의 베스트 음반을 발매, 총 14만 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음악가다. 최근 베스트 앨범(DG)이 출시 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비올리스트로서는 최초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바 있으며, 뉴욕에서 펼친 많은 음악활동을 인정받아 뉴욕시 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도 수상했고 2007년부터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다큐,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는 처음으로 출연한 리처드 용재 오닐. 그는 특유의 솔직하고 열정 어린 모습으로 MC 강호동뿐만 아니라 제작진 마저 감동시켰다. 4살부터 리듬감을 익혔다는 용재 오닐은 “학창 시절 바이올린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지만 팔이 갑자기 길어지면서 비올라로 전향하게 됐다”며, “바이올린이 소프라노라면 비올라는 알토다. 굉장히 독특한 소리를 갖고 있는 비올라의 소리를 맛에 비유한다면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라고 소개하며 비올라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용재 오닐은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애가 있던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은 용재 오닐은 “할머니가 살아 생전 10년 동안 내 통학을 위해 왕복 200km를 운전해가며 뒷바라지를 해줬다. 할머니에겐 포기란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자기연민 같은 건 없고 오로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할머니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며, 할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죽음을 비극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서 비올라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 나는 긍정의 힘을 할머니에게 배웠고, 나의 타고난 재능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무릎팍도사에게 밝힌 고민은? 집에 자주 못 들어가 괴롭다는 것. 용재 오닐은 “현재 비행기 마일리지를 100만 점 정도 쌓았다”며 바쁜 스케줄을 증명했다. 공연과 대학 강의로 빡빡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용재 오닐은 6년 전부터 음악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용재 오닐은 현재 UCLA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제자들로부터 ‘미친 교수님’으로 불린다. 까닭은 용재 오닐이 학생들을 볼 때마다 “배고프니?” “뭐 먹고 싶니?” “페스티벌 참가비가 필요해?”라고 캐묻기 때문. 제자들의 사랑이 특별한 용재 오닐은 “어려서부터 많은 분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이렇게 자랄 수 있었다.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 교회와 마음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이 자라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고 그건 내 개인적인 성취보다 더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최종 꿈으로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DITTO

Richard Yongjae O'Neill 저/조정현 편 | 중앙북스(books)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비올라 솔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에세이집. 자유로운 상상력과 근원적인 한을 표현한 그의 비올라 연주처럼 진솔하면서도 인간적인 감동을 주는 그의 인생이야기, 재미있고 생생한 공연 뒷이야기가 클래식과 함께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자신의 이야기와 클래식 음악을 적절히 섞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가 있는 음악으로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005년 KBS 을 통해 한국에 얼굴을 알린 용재 오닐.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주실력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인간미로 많은 사람들을 클래식 마니아로 만들었다. 음악가로 자란 저자는 에세이를 통해 독자와의 '공감'을 꿈꾼다. 음악이 가진 감정과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새로운 음악적 감성을 끌어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음악을 존중할 줄 알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는 또한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공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에 대한 공감, 음악에 대한 공감을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비올라가 아닌 책으로 독자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한다.



클래식 보헤미안

앙상블 디토 저 | 문학동네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콘 ‘앙상블 디토’의 포토에세이.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 ‘앙상블 디토’가 2010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해 펴낸 에세이집.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지용(피아노), 멤버 네 명의 평범한 하루를 통해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인생과 열정을 엿본다. 사진작가 한종철은 멤버들의 전형적인 일상을 담기 위해 네 명의 생활터전인 뉴욕 맨해튼 현지에 머무르며 그들이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하루를 마감하기까지 발자취를 뒤따라간다. 젊은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모습 뿐만 아니라, 음악가를 꿈꾸었던 날의 아련한 기억, 삶을 든든히 지탱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 고마움, 위대한 음악가들에 대한 동경, 동료 음악가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삶과 음악이 완벽한 일체를 이룬 네 명의 일상과 음악을 향한 거침없는 열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My Way-리처드 용재 오닐

Richard Yongjae O'Neill | Universal/Deutsche Grammophon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동시에 가장 인간미 넘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 그의 음악인생을 담은 베스트 앨범 <My Way>.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오케스트라 협연 솔로연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 앙상블 디토의 리더로서 한국과 아시아에서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고의 비올리스트. 2006년 발매된 앨범 <눈물 Lachrymae> 더블 플래티넘 기록, 2007년 <겨울여행 Winter Journey> 더블 플래티넘, 2008년과 2010년 각각 <미스테리오소 Mysterioso>와 <노래 NORE> 앨범으로 역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그 동안 총 14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의미 있는 앨범이다.



Solo (솔로)-리처드 용재 오닐

Richard Yongjae O'Neill | Universal/Deutsche Grammophon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첫 전곡 무반주 솔로앨범 [솔로_Solo]. 리처드 용재 오닐의 7번째 솔로 음반으로 반주가 배제된 솔로 연주를 통해 용재 오닐 음악의 깊이, 테크닉, 그리고 폭넓은 감성을 표출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2번, 힌데미트와 레거의 비올라 소나타 등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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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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