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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대머리가 아닌데 저는 왜 이럴까요?”

아침마다 머리 감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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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인 것도 탈모의 이유가 되지만, 후천적인 관리 소홀로 인해서도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탈모의 위험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원형탈모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근심 걱정을 많이 하거나 너무 과로하여 피곤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이 답답해질 때, 남자들이 갑자기 양기가 떨어져서 스태미나가 급속히 저하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는 것이 원형탈모이다.

벌써 흰머리가?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초조한 기색으로 병원을 찾았다.

“요즘 방을 청소하다 보면 빠진 머리카락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머리에 500원 짜리만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게 원형탈모증일까요?”

출근도 하지 않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그의 머리를 살펴보니 귀 뒤쪽에 동전처럼 머리털이 빠져나간 부위가 눈에 띄었다. 그의 예상대로 원형탈모증이 맞다. 보통 탈모증은 40세 이후에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처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줄어드는 머리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원형탈모증이란 이유 없이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으로, 주로 백 원짜리 동전 크기로 군데군데 빈 곳이 생기게 된다. 증상이 심하게 진전되다 보면 머리털 전체가 모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모발은 나이나 계절, 인종, 생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질병유무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하루에 50개에서 100개 정도 빠지고 다시 새롭게 자라는 것이 정상이다. 만일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털이 빠진다면 탈모증으로 진단한다.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부모가 대머리이면 자식도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러자 앞의 환자는 답답하다는 듯이 덧붙였다.

“아버지는 대머리가 아닌데 저는 왜 이럴까요?”

물론 유전적인 것도 탈모의 이유가 되지만, 후천적인 관리 소홀로 인해서도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탈모의 위험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원형탈모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근심 걱정을 많이 하거나 너무 과로하여 피곤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이 답답해질 때, 남자들이 갑자기 양기가 떨어져서 스태미나가 급속히 저하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는 것이 원형탈모이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머리카락까지 빠지다니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풍증(油風症)’이라고 한다. 바람에서 유래되는 증상이라는 뜻이다.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목욕 후에 과도한 음주를 하면 모공이 열린다. 이때 찬 바람이 모공으로 침입한다. 찬 바람이 몸속에 오랫동안 머물면 몸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을 낸다. 몸에서 열이 나면 혈액이 건조해져서 피부나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그러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동의보감에서는 탈모를 ‘혈’의 부족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다. 몸 안의 화(火)기운이 성해서 혈액을 마르게 하여 생기는 병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몸에 들어 생기는 탈모는 봄이나 여름보다 가을, 겨울에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현대에 들어 생긴 신종병인 원형탈모는 몸 안에 바람이 드는 이유 말고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균형 잡히지 않은 식생활, 혈액 순환 장애, 호르몬 불균형, 세제 과용 등이 원인이다.


원형탈모 탈출

원형탈모는 초기 증상일 때는 비교적 잘 회복되지만, 머리가 빠져서 몇 년이 된 경우에는 완치하기가 어렵다. 만약 수개월간에 거쳐서 원형탈모증이 진행되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신경쇠약 때문에 온 탈모라면 그에 알맞은 처방을 받고,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생활습관이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이처럼 꾸준히 치료를 하다 보면 머리털이 다시 나면서 회복될 수 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원형탈모 치료법

① 생강즙을 짜서 거즈에 묻혀 탈모된 부위에 바른 후 인삼가루를 뿌리면 모발이 빠르게 자란다.
② 원형탈모로 동그랗게 빠진 곳에 크레졸(소독약)을 탈지면에 적셔 자주 발라주어도 효과적이다. 피부가 따갑고 아프기는 하지만 두피 아래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 순환이 잘되어 모발이 빨리 자라게 된다. 단, 두피가 약한 경우에는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③ 식이요법과 생활방식을 바꾼다. 커피, 차, 닭, 거위, 양고기, 조개, 새우 등은 피하고, 해초류, 우유, 계란, 참깨, 검은콩, 호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나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료할 때는 신경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몸 안의 열이 피부를 마르게 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선 몸 안의 허열(체온은 정상이나 자각증상으로 덥게 느껴지거나 위로 치밀어 오르는 열)을 내려주어야 한다. 허열이 오르게 되니 사람이 자꾸 조급해지고 신경질이 자주 나며, 매사에 피곤하고 짜증스러워진다. 이때는 자음강화탕, 자생고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 번 빠진 머리카락은 돌아오지 않는다

원형탈모증이다 싶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매일 거울로 환부를 보는 것이다. 신경성으로 인해 병이 생겼기 때문에 매일 들여다보고 속상해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마음을 편안히 갖고 지내면 어느덧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치료의 기초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원형탈모의 90퍼센트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므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트레스의 원인이 제거되면 저절로 모발이 자란다. 하지만 3개월에서 5개월이 지나도 계속 머리가 빠지고 다발성으로 탈모가 진행되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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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신준식 저 | 라이온북스
40대부터 활력있고 생기 넘치게 살기 위한 동의보감 건강법. 저자는 아프면 항생제부터 찾고, 몸이 불편해지면 칼부터 대려는 이들에게, 한국적이고 우리 몸에 알맞은 방법으로 몸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활습관, 운동법,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나 음식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또한 우울증, 무기력증, 상실감, 두려움 같은 마음의 질병이나 마흔 무렵 몸으로 찾아오는 여러 증상들, 부인병, 10대 성인병 등의 한의학적 치료 정보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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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준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석/박사 학위취득)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명예교수, 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 대한 항노화학회 회장,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및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으로 있다.
박지성, 김연아, 최경주, 신지애 등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치료했던 대한민국 대표 한방명의이자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25년간 척추질환에 대한 풍부한 진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개발, 1991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설립해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 의대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 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미국 시더사이나이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종합병원 및 의과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WHO(세계보건기구)가 주최하는 전통의학총회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자로 초청...받아 한국추나요법을 소개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미국에서 전미정골의학협회가 주관하고 3만 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강의하는 등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0년 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 국민포장, 2006년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종영된 tvN 한양방협진 의학전문 드라마 〈제3병원〉과 현재 방영 중인 KBS TV 소설 〈삼생이〉에 한의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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