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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가장 경쾌하고 명랑한 이야기

작가 신경숙의 스물여섯 개의 짧은 이야기에서부터 ‘야신’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진짜 리더쉽까지 3월 4주 주요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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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의 짧은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 되었습니다.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의 신작 『이젠 없는 것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간 『시간의 향기』,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기는 중국의 지혜 『1일 1독』, 오랜 여행자 변종모의 고백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감독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까지…

작가 신경숙의 짧은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 되었습니다.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의 신작 『이젠 없는 것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간 『시간의 향기』,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기는 중국의 지혜 『1일 1독』, 오랜 여행자 변종모의 고백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감독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까지… 3월 4주 주요 신간을 소개합니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저ㅣ문학동네

신경숙 짧은 소설

작가 신경숙이 들려주는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 환하게 웃다 코끝이 찡해지는 스물여섯 개의 보석 같은 이야기를 묶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글, ‘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 ‘달이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이야기’를 엮었고 작가 신경숙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경쾌하고 명랑한 작품집이 아닐까 싶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는 작가 특유의 감수성에 은근슬쩍 숨겨놓은 유머의 뇌관들로 인해 슬몃 입꼬리가 올라가다 저도 모르게 하하 소리 내어 웃게 된다. 그런 환환 웃음 뒤에는 이 세상이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간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박한 깨달음이 뒤따른다. 읽다보면 달이 차고 기우는 것과 같은 우리의 삶이 애틋해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무심하고 태연하게 흘러가버리는 날들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작가의 너른 품, 그가 끝내 놓지 않는 인간에 대한 호의와 선량함에 대한 기대가 가만히 마음을 울린다.



이젠 없는 것들 1, 2권 세트

김열규 저ㅣ 문학과지성사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가 챙겨놓은
이젠 없는 것들, 사라져가는 아쉬운 것들!


연구 인생 60년을 오로지 한국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해온 노학자가 지나온 길에는 우리 주변에 늘 있던 가재도구들이며 먹을거리, 소리, 냄새로부터 연장, 전통 가옥, 마을 주변 풍경들, 그리고 놀이, 풍습, 집안 식구들이 보여줬던 아련한 정경들에 이르기까지, 고즈넉하고 애달픈 추억들이 걸음걸음 남아 있었다. 『이젠 없는 것들』에서 김열규는 때론 노학자답게 전문적인 식견을 보여주고, 때론 정 많은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처럼 포근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사진작가 이과용이 전국을 두루 살피며 찍은 사진은 현장감을 더해준다. 오늘의 우리를 일러 ‘놓친 사람들’이라 칭하는 김교수는 진정 소중하고 귀중한 것, 잃은 것들을 더 늦기 전에 한자리에 챙겨 우리에게 건넨다. 새것, 빠른 것, 간단한 것, 거침없는 시대의 물결 속에서 자칫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오래되고 느려서 도리어 정감 어린 우리네 풍경과 정서들을 볼 수 있다.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데니스 홍 저ㅣ샘터

로봇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데니스 홍!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이자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한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미국 버지니아텍 교수이자 창의적인 최첨단 로봇연구소 로멜라를 이끌며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두 차례의 TED 강연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그가 일곱 살에 품기 시작한 꿈을 어떻게 지키고 따라갔는지, 그 꿈의 탄생과 성장과 실현 그리고 세상을 위해 꿈을 전파한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책은 ‘나는 나의 꿈을 어떻게 찾았는가, 어떻게 좇아갔는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나의 열정과 창의력은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가’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쓴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 등 누군가가 평범하지 못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술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는 한 인간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책인시공 冊人時空

정수복 저ㅣ문학동네

사유하는 산책자 정수복,
독서가들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비밀스러운 내면 속으로 걸어가다


에세이와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파리와 프로방스의 골목에 숨어 있는 ‘사색과 영감의 장소’들로 독자들을 이끌었던 사회학자이자 작가 정수복의 신작.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특정 도시나 마을이 아닌 ‘책과 사람(독서가)들이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양한 책을 읽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 보인다. 여기에는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와 유명인 들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자기만의 시공간에 책을 들고 등장해 고유한 풍경으로 피어난다. 그들은 집 안팎에서 책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침대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거리에서, 공원에서, 그리고 아침, 한낮, 저녁, 밤 시간에 관계없이, 어려서나 청춘일 때나 늙어서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견디고 즐기며 자기만의 내면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산책자 정수복이 문장으로 그려낸 독서가들의 초상, 그리고 사람과 책이 한곳에 아름답게 어우러진 일상의 풍경화 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주석 달린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 저/김일영 역/레슬리 S. 클링거 주석ㅣ황금가지

천여 개의 주석, 백여 점의 삽화와 자료 사진,
삼백여 권의 참고 문헌, 『드라큘라』의 모든 것!!


수백 편의 영화, 연극, 뮤지컬을 비롯하여 소설과 게임 등 현대 대중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딕 문학 최고의 명저 『드라큘라』를 새롭게 읽는 책. 『주석 달린 드라큘라』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풍부한 자료와 꼼꼼하게 기록된 역사적 사실, 브람 스토커의 집필 원고와 구상 노트, 그리고 삼백여 권의 참고문헌을 통해 그야말로 ‘드라큘라’의 모든 것을 담았다. 빅토리아 시대의 ‘자연 철학’과 ‘자연사’ 연구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드라큘라』의 탄생 수순을 꼼꼼하게 설명한다. 또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최초의 흡혈기 소설이 씌어진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거나, 오스카 와일드와 브람 스토커간에 한 여자를 두고 벌인 사랑 이야기가 『드라큘라』로 승화되었다거나(오스카 와일드의 끈질긴 구애를 받았으나 결국 플로렌스 발콤은 브람 스토커와 결혼한다), 브람 스토커의 오랜 친구인 헨리 어빙과의 억압된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가 『드라큘라』에 담겼다거나, 원래 처음 정한 제목은 드라큘라가 아니라 『언데드(Un-Dead)』였다거나, 작품 속 등장인물인 조너선 하커 등이 실존인물이나 반 헬싱의 실제 모델을 소개하는 등의 재미있는 배경 설명을 통해 작품의 부가적 재미를 선사한다.



72시간

킴 캐빈 저/안지은 역ㅣ가치창조

더 이상 나를 버리지 마세요.

날로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사람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감정적 온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찾는 현상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해 애완동물을 평생의 함께할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며 온갖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를 대상으로 한 사업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애완동물을 장난감처럼 여기며 잠깐 예뻐하다 귀찮아지면 나 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생명 존중의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취재를 통해 미국의 현실을 그래도 보여주고 있는 『72시간』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자유 기고가인 킴 캐빈이 직접 취재하고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또한 출간된 이후 미국 현지에서 올바른 저널리즘으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서도 인정을 받으며, Genesis Award, Merial Human-Animal Bond Award 등을 수상했다. 미국의 각종 언론과 동물애호가, 동물보호단체 등의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기도 한 『72시간』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감동을 전달해 줄 것이다.



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저ㅣ소담출판사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랑의 증거

해바라기처럼 남편만을 바라보며 사는 마흔다섯 살 슈코, 세 살 때 미국으로 떠나 갓 일본에 돌아온 미우미. 에쿠니 가오리의 최신 장편소설 『잡동사니』는 이 두 여자, 즉 40대 여성과 10대 소녀의 상반된 감성을 옴니버스로 이어진 본격 연애소설이다. 이야기는 낯선 남자와의 정사, 남편의 여자 친구, 미성년자와의 관계 등, 사랑과 집착, 그리고 도덕성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며 ‘에쿠니 가오리 식’의 격정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내리쬐는 햇살, 알싸하게 응축된 공기, 여기저기 널려 있는 물건 등, 에쿠니 가오리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절제된 표현을 통해 모든 감정을 섬세하게 응축시킴으로써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관계를 도덕적 잣대에서 해방시킨다. 위험한 관계, 그 안에서 흐르는 미묘한 감정, 이 모든 것을 세련된 감성으로 통제했다.



시간의 향기

한병철 저/김태환 역ㅣ문학과지성사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간

『시간의 향기』는 『피로사회』의 전작으로 현대사회에서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모든 시간은 일의 시간이고, 여가시간도 일의 시간을 준비하는 보조적 의미밖에 지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늘의 시간은 리듬과 방향을 상실하고 원자화됨으로써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오늘날 시간의 흐름은 자연적 순환과 같은 리듬도, 의미 있는 방향성에서 오는 서사적 긴장감도 상실해버렸다. 그리하여 지속성의 경험은 매우 희귀한 것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삶은 완결되지 못하고 불시에 끝나버린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근대 이래 계속 강화되어온 “활동적 삶의 절대화” 경향에서 찾는다. 이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오직 일하는 자, 활동하는 자라는 사실에서밖에는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활동적 삶의 절대화는 시간에 대한 관념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간은 가능한 한 단축시켜야 할 비용일 뿐이다. 그것은 바로 “향기 없는 시간”이다. 속도에 대한 신앙은 여기서 탄생한다. 시간은 비용이기 때문에 기다릴 줄 모르는 조급증, 무엇이든 앞당기고자 하는 욕망이 지배적인 심리로서 자리 잡는다. 어떻게 시간의 향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한병철 교수는 활동적 삶 중심의 가치관을 사색적 삶 중심의 가치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일한다. 나는 활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것이 근대 이후를 지배해온 가치관이었다면, 한병철 교수는 이를 ‘나는 일하지 않는다, 나는 멈춘다, 고로 존재한다’로 전도시킨다.



심리학 나 좀 구해줘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공저/김희상 역ㅣ갤리온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심리학은 결국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책은 말한다. 저자인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심리학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세계 최초로 ‘사이코테인먼트Psychotainment’를 개발,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을 돌며 강연을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4년 동안 직접 면담, 혹은 이메일로 상담을 해준 사람만 수만 명에 달한다. 그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에게 딱히 추천할 만한 쉽고 재미있는 심리학책이 없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내놓기로 했다. 4년 동안 수만 건의 상담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했고, 적절한 예시와 문제 해결을 위한 심리학적 지식을 정리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같은 뻔한 조언이 아닌, 실험으로 증명된 심리 법칙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1일 1독

김원중 저ㅣ민음사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기는 중국의 지혜

고대 사상가 공자, 노자, 장자, 손자, 한비에서부터 역사가 사마천, 진수를 거쳐 시인 이백, 매지환에 이르기까지, 옛 성현들이 풀어놓은 성찰의 지혜를 모아 담았다. 수천 년간 켜켜이 쌓인 인간들의 다채로운 삶에서 정수만을 추려 낸 고전에는 인생의 본질을 간파한 선인들의 혜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기』, 『정사 삼국지』, 『당시』, 『송시』 등 원전 번역을 통해 고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중화하는 데 힘쓰고 있는 김원중 교수가 중국 고전 속에 담긴 무궁무진한 인생 이야기 중에서 151가지 금언을 추려 냈다. 기본으로 돌아가 나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이 금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세상길을 밝히는 소중한 지침이 된다. 이 명구들은 마음이 어수선할 때 나를 돌아보고 가다듬게 하는 거울,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실마리가 되어 줄 일침, 타인을 이끄는 리더로서 전략이 필요할 때 돌파구로 안내할 단서가 될 매일의 지표이자 인생의 길라잡이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장의 구분이 없다. 주제의 구분도 없다. 앞에서부터 차근히 읽어 나가도, 문득 펼친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예기치 못한 깨달음이 찾아들 것이다.



그랜드 투어

설혜심 저ㅣ웅진지식하우스

애덤 스미스, 에드워드 기번, 괴테 등 최고의 지성을 탄생시킨 여행, 그랜드 투어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 유럽은 물론 19세기 미국으로까지 퍼졌던, 어린 귀족들의 교육 여행 그랜드 투어.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준비물에서부터 보통 2~3년이 걸리는 긴 여정, 그들은 왜 그토록 엄청난 여행을 했던 걸까. 일찍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다양한 언어를 배우며, 국경을 넘어 전 유럽이라는 더 큰 공동체를 체험했던 여행의 역사, 오늘날 조기유학과 해외여행의 원조인 이 특별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을 통해 18세기 유럽의 모습이 복원한다. 또한 그랜드 투어가 어떻게 지금의 EU와 같은 유럽의 동질성을 형성했는지, 영국인들이 사 모은 그림과 예술품이 유럽의 예술과 건축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들이 배운 대륙의 매너가 어떻게 ‘젠틀맨’을 만들었는지, 여행 중 만난 철학자와 문인 등 당대 지성인들의 교류가 어떻게 계몽사상을 만들고 전파했는지 등 서양 근대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특별한 ‘교육 여행’을 통해 여행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되짚는 이 책은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행의 역사뿐 아니라 ‘교류’의 근대적 원형과 유럽식 ‘교양’을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림값의 비밀

양정무 저ㅣ매일경제신문사

그림과 돈의 상관관계,
그림값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소비주의사회 속에서 미술이 차지하는 역할, 다시 말해 미술이 자본주의의 새로운 무기로써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또한 화가와 컬렉터를 연결해 주는 그림 상인, 즉 아트 딜러의 원초적 본능을 잡아내면서 그림값이 결정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했다. 창작의 열정에 빠진 화가들도 현실적 삶의 문제를 피할 수 없듯이 후반부에는 화가들이 ‘밥벌이의 지겨움’을 어떻게 이겨 내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더불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작업에 몰두해야 했던 미켈란젤로, 개인 파산과 거듭되는 가혹한 불행 속에서 그림을 그려야 했던 렘브란트 등 화가와 그림에 얽힌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값의 비밀』은 작가와 컬렉터가 미술 시장이라는 무대 위에서 벌이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 두 주인공의 갈등과 고민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 속에서 미술 시장의 역사적 전개와 다양한 인간상의 모습을 짐작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더불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에 관심을 갖고 미술 시장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저, 사진ㅣ허밍버드

오랜 여행자 변종모의 고백
모든 것은 당신 때문이었다


“자꾸만 길을 나서게 된 건 낯선 당신들 때문이었다. 처음 보는 당신들은 끝내 그 좁은 옆자리를 나에게 내어주었다. 밥은 먹었느냐는 당신들의 따뜻한 말에 나는 비로소 두고 온 곳의 소중한 사람들을 뜨겁게 떠올렸다. 나의 공허가 무엇인지 나의 빈 곳이 어디인지, 내가 알지 못하는 당신들이 알게 해주었다. 그래서 다행이었고 그래서 문제였다.” 지독한 여행 중독자의 기록을 담아낸 에세이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의 작가 변종모. 이것이 그가 말하는 여행의 이유다. 모든 길 위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꺼내고 싶었던 이야기. 지난 10여 년간 그는 인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그루지야 등 이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한 그날의 기억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스탄불 셀프 트래블

박정은 저ㅣ상상출판

한국인을 위한 이스탄불 여행서!

터키 여행이 뜨고 있다. 한국인이 직접 쓴 『셀프 트래블』은 철저히 국내 여행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나라별 맞춤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또한 여행자의 편의를 고려한 휴대용 초정밀 방수지도는 물론 지역별 상세지도, 손지도도 수록했으며, 나라별 특성에 맞춘 테마별ㆍ동선별 가이드와 핵심 코스를 소개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총 61개국을 여행해 온 여행 전문가가 직접 발로 뛰며 이스탄불의 현지 정보를 꼼꼼히 기록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갈라타 다리, 에미뇌뉘 선착장, 나이트 라이프의 중심 탁심 광장 등 관광명소는 물론, 가격에 대한 정보를 수록해 둔 추천 맛집,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호스텔, 이스탄불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이스탄불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들 등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이스탄불의 모든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저/박규호 역ㅣ은행나무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솔직하고 유쾌한 사랑 탐구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로 독일은 물론 국내에까지 ‘행복’ 열풍을 일으켰던 괴짜 의사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신작. 의학박사인 동시에,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미디언, 무대 공연가, 웃음트레이너,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일상의 행복을 선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인간관계의 유일한 해법이자 고금을 통틀어 언제나 경이로움의 대상인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유의 입담으로 ‘사랑’이라는 인간의 필연적 감정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의학, 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펼친다. 남녀 관계와 부부 관계, 연애와 섹스에 대한 거침없는 유머 또한 여전히 건재하다. 이 책을 통해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또한 커플은 싱글을, 싱글은 커플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

한덕현 저ㅣ청림출판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의 불안 심리 치유법!

불안과 콤플렉스, 우울증, 공포증, 강박증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마음속 괴물을 들여다보고 이를 물리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 지난 10년 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해온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과 다양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프로 선수들이 어떻게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슬럼프를 이겨내며 집단에서 관계를 맺는지 낱낱이 밝힌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극심한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프로 선수들의 마인드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면서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천적 두려움의 실체를 시원하게 벗겨준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되는 선수들의 갈등과 좌절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 마린보이 박태환, 끝판 왕 오승환과 같이 결정적인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날카로운 진단과 더불어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김성근 저ㅣ이와우

40년간의 진실한 이야기,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1969년 마산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고양 원더스 감독까지 44년의 지도자 생활, 그동안 그의 손에 의해 길러진 수천 명의 제자들 그리고 셀 수 없는 슈퍼스타들, 맡는 족족 형편없는 팀들을 우승권에 근접한 외인구단의 팀으로 바꿔놓고, 60살이 넘은 나이에는 신생팀이나 다름없던 SK 와이번스를 맡은 첫해부터 우승팀으로 만들어버린 최고의 승부사, 동료 감독이자 야구계 최다 우승 감독이었던 김응룡 감독에게 ‘야구의 신’이라 불린 리더 김성근. 책은 그 43년간의 리더십을 정리한 ‘리더십 책’이다. 책에서 그는 지옥훈련으로 대표되는 김성근식 조련법, 리더 자신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의 승리하는 자기 관리법,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동기부여 방법 등 그를 성공한 리더로 이끌었던 생생한 방법들을 경험담과 에피소드들을 토대로 세세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의미는 이러한 방법들을 뛰어 넘는다. 그것은 리더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보여주는 그의 삶의 흔적들. 그 어떤 리더십 책에서도 건질 수 없는 값진 수확들이 가슴을 울린다.



굿바이 학교폭력

김가녕 저ㅣ경향비피

현직 경찰관 엄마가 말하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다. 가정과 사회 그리고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함께 아이들을 양육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길러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간에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학교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 가정의 탓으로 돌리는 학교, 그리고 아이들 탓으로 돌리는 가정의 책임회피 이전에, “왜 당하면서 말하지 않았니?” “왜 친구가 당하는데 보고만 있었니?” “왜 친구를 괴롭혔니?”라는 추궁 이전에, 아이들의 말과 마음을 들어주고 알아차려줄 준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아이들의 마음을 관심과 사랑으로 채워준다면 충분히 아이들의 미래를 바꿔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읽고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지침들, 이미 일어난 사고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까사마미 수납 개조

심현주 저ㅣ포북(forbook)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전문 수납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저자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수납 개조 프로젝트를 엮어 만든 책. 컨설팅을 의뢰한 총 9집을 직접 방문, 그녀들의 집 개조 전 이미지를 촬영하고, 문제점을 진단한 후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재구성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10평대에서 30평대의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소개되어 있고, 모든 부실의 BEFORE & AFTER가 정리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현관부터 침실, 베란다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만큼이나 다양한 수납 노하우와 시장 정보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납은 단순히 집 안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콘셉트 아래 수납 개조를 통해 달라진 여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체르노빌의 봄

엠마뉘엘 르파주 글,그림/해바라기 프로젝트 역ㅣ길찾기

작가가 직접 보고 그린 체르노빌

「게릴라들」로 잘 알려진 만화가 엠마뉘엘 르파주는 문화예술을 통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예술가 동료들(데생악퇴르)과 함께 체르노빌에 가기로 했다. 가족들도, 정보를 얻기 위해 읽은 책들도 그를 만류했지만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해도 그 곳에 직접 가서 보고 느끼겠다고 결심한다. 결국 엠마뉘엘 르파주는 2008년 4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바로 그날에 그만의 시각을 믿어주는 동료들과 함께 체르노빌에 갔고, 그곳에서 그리고 또 그렸다. 1986년 4월 이후로 22년 동안 봄을 잃어버린 것으로만 보였던 체르노빌을. 작가가 직접 체르노빌에 가서 보고 그렸다는 점에서 『체르노빌의 봄』은 르포르타주 만화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만화는 체르노빌을 경험하는 자기 자신과 그곳 사람들을 실존주의적으로 그려냈다. 출간하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체르노빌의 봄』. 시원한 연출과 건축학도다운 공간 묘사, 때로는 목탄으로 때로는 수채로 때로는 연필 스케치로 또 페인트로 다양하게 그린 그림들 속에서 체르노빌의 아픔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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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감동훈 (도서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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