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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푸른빛이었다” -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우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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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린은 공군 중위의 신분으로 인공 위성 보스토크 1호에 탑승했다. 러시아에서는 가가린이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가린이 출발하자마자 소령으로 특진 조치했다. 하지만 가가린은 무사히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하여 인류의 영웅이 되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 나간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이 지구를 본 뒤 한 유명한 말이다. 그는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29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유인우주시대의 서막이 열렸고 지구라는 한정된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7년 후인 1968년 3월 27일(바로 오늘), 비행 훈련 중 타고 있던 제트 훈련기가 모스크바 근교 블라디미르 주의 한 마을에 추락해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이때 그의 나이는 겨우 34세였다.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Yurii Alekseevich Gagarin)
유리 가가린은 구소련 스몰렌스크 주의 집단농장인 콜호스 구성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콜호스라 불리는 소련의 집단 농장에서 목수 일을 했고 어머니 역시 가축의 젖을 짜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 역시 다만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해서 받은 급여의 절반인 15루블을 고향의 어머니 앞으로 송금하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사라토프 기술학교의 항공 클럽에 들어가 비행 기술을 익혔고, 오렌부르크의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입대하게 된다.

우주 비행사 후보로 뽑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힘든 훈련에 돌입한 유리 가가린은 자전적 수기인 『지구는 푸른빛이었다』에서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무려 40회나 낙하했다. 한 회 한 회가 결코 같지 않았고 매번 다른 체험을 했다. 그래서 언제나 불안과 희열이 교차되는 감정을 맛보았다. 뛰어내리기 직전 온몸에 밀려오는 피로감, 내려오면서 느끼는 스릴과 쇼크, 그리고 바람을 찢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낙하훈련은 인격을 단련시키며 의지를 굳게했다”며 훈련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매일 아침은 날씨와 상관없이 밖에서 이루어지는 한 시간의 예비체조로 시작되어, 체조, 구기, 뜀틀 넘기, 평행봉, 아령 들기 등의 기초 체력 훈련으로 이어졌다. 수영을 못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은 우주비행사로는 낙제감이기에, 수영과 잠수 훈련은 물론 강 옆의 비행장에서 이루어지는 낙하산 훈련마저 감내해야 했다. ‘인간의 우주비행’이라는 누구도 수행한 바 없는 두렵고 위험한 역할 앞에서 가가린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어떤 때는 몇 날 며칠을 계속하여 비좁은 장소에서, 그것도 격리된 상태로 놓여졌다. 이러한 독방생활은 우주비행사의 신경이나 심리적 강인함을 길러 줄 것이다. 외부세계와는 물론 완전히 단절됐다. 일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공기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다. 말 상대도 없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예정표에 따라서 무선연락을 해야 한다. 연락 또한 일방적이다. 한 마디의 응답도 없다. 만일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누구 하나 도와주러 오지 않을 것이다. 혼자만의 완전한 고독. 의지할 곳은 나 하나뿐. ‘독방’은 괴롭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도대체 몇 시간이나 있게 될는지, 오로지 혼자서, 내 자신을 마주보며 언제까지 앉아 있어야 할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 완전한 고독에 접어들면 인간이란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고, 지난 인생을 다시 돌이켜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려 했고, 주변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우주로 날아가는 날만을 생각했다.”

가가린은 공군 중위의 신분으로 인공 위성 보스토크 1호에 탑승했다. 러시아에서는 가가린이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가린이 출발하자마자 소령으로 특진 조치했다. 하지만 가가린은 무사히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하여 인류의 영웅이 되었다. (출처: 예스24)


에피소드
몇 년 후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의문과 논란을 낳았다. 1950년대 냉전시대에 구소련과 미국은 우주산업경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미국보다 빨리 유인우주선발사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61년 4월 유리 가가린이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련은 유인우주선 발사를 한 적이 없고 미국에게 우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유리가가린을 포섭하여 거짓작전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근거로 108시간 지구를 돌면서 단 한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던 것이 유명하다. 7년 후 가가린이 전투기 시험비행 중 사망하자 소련은 가가린의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 국방부 기밀로 처리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가가린의 양심선언을 두려워한 소련측에서 제거했을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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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저/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공역 | 갈라파고스
저자는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유리 가가린의 자전적 수기로 ‘우주로 가는 길’이라는 원제처럼 1961년 4월 12일, 그 역사적인 순간을 맞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과 개인적 소회 등을 담고 있다. 가가린은 자신이 어떠한 계기로 우주비행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또 어떤 궤적을 거쳐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라는 세기의 인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생생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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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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