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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피곤한 그 남자의 비밀

대체 왜 자도 자도 졸리고 피곤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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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손도 뻣뻣하고, 늘 피곤합니다. 속도 메스껍고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안 나고 움직이기가 싫어져요. 간이 안 좋아진 걸까요?”

이상하게 피곤함이 지속된다면

겨울이 되어 날이 추워지고 해가 짧아지면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 식욕이 없고 찌뿌둥하며 자꾸 졸리는 것도 피로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자주 느끼는 증상이지만, 이런 증세와 만성적으로 피로감이 가시지 않으면 간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 40대 초반의 남성이 만성피로 때문에 나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손도 뻣뻣하고, 늘 피곤합니다. 속도 메스껍고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안 나고 움직이기가 싫어져요. 간이 안 좋아진 걸까요?”


대체 왜 자도 자도 졸리고 피곤한 걸까?

이렇게 자주 피곤함을 느끼면서 몸이 전과 같지 않게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우선 간장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주 피곤하고 메스꺼우면 일단 오른쪽 늑골 밑의 간장 부위를 손으로 눌러 본다. 이곳에 약간 둔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간장에 부담이 와서 기능 신경들과 조직 인대들이 긴장했기 때문이다. 아직 세포가 파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간 기능 검사를 받아도 AST, ALT 등의 수치는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간장에 울혈이 온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간장은 혈액을 정화하여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일종의 여과 장치이며, 아울러 혈액을 통하여 조직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래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대사 작용도 원활하지 못하고, 몸속의 노폐물이나 산화 물질들의 배설작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간장의 한 구석에는 정화되지 못한 노폐물들이 쌓여 간 울혈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영양 공급의 순환이 더디어지기 때문에 몸이 자주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한방에서 ‘소양증(小陽症)’이라고 하는 증세가 있다 . 갑자기 열이 확 오르면서 추웠다 더웠다 한다든가, 가끔 메스꺼우면서 자주 피로를 느낀다. 또한 소변이 노랗게 되었다 하얗게 되었다 하면 간장에 이상 증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성피로, 이렇게 다스려라

앞서 설명한 소양증 증세를 가지고 있거나, 눈이 노래진다든지 피부가 거무튀튀하게 되면 간장이 약해지는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간장의 울혈 부분을 풀어주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노폐물의 배설이 촉진되고 산소가 조직 세포 내에 제때 전달되어 간장의 본래 리듬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간장에 울혈이 있어서 만성 피로감이 있을 때는 자보양영환, 생간환을 복용하면 쉽게 풀릴 수 있다. 소시호탕은 한방약 중에서도 많이 쓰이는 처방이고, 여러 가지 질환에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그리고 간장을 정상적인 환경으로 개선시키면 손상이 된 세포든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든, 세균이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밖으로 물러나게 되어 있다. 간장병은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제때 풀어주는 것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좋다.


갑자기 왜 이렇게 단 게 당기는 걸까?

간은 당겨지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아 단단하게 뭉쳐지는 것을 말한다. 모든 혈액은 간장으로 모이는데 간장이 긴장하면 혈액이 간장에 오래 머물러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혈액 순환이 안 된다. 근육에 젖산과 같은 노폐물이 많이 쌓이고 산소가 부족해져 살몸살이 난다. 그래서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아픈 것이다.

한방에서는 서근활락이라 해서 간장의 긴장을 풀어서 근육이 굳어진 것을 풀어주는 명약으로 백작약(함박꽃뿌리)이 들어 있는 쌍화탕을 쓴다. 노권상이라고, 일을 많이 해서 간장피로로 근육이 굳어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것을 풀어준다. 쌍화탕은 무조건 감기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일을 많이 해서 감기 증상과 같이 몸살이 났을 때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

술을 마셔서 간이 힘들어지면 단 것이 당기고, 술 마신 다음 날은 매운 해장국을 먹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몸이 원하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그때그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도 간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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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신준식 저 | 라이온북스
40대부터 활력있고 생기 넘치게 살기 위한 동의보감 건강법. 저자는 아프면 항생제부터 찾고, 몸이 불편해지면 칼부터 대려는 이들에게, 한국적이고 우리 몸에 알맞은 방법으로 몸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활습관, 운동법,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나 음식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또한 우울증, 무기력증, 상실감, 두려움 같은 마음의 질병이나 마흔 무렵 몸으로 찾아오는 여러 증상들, 부인병, 10대 성인병 등의 한의학적 치료 정보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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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준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석/박사 학위취득)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명예교수, 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 대한 항노화학회 회장,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및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으로 있다.
박지성, 김연아, 최경주, 신지애 등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치료했던 대한민국 대표 한방명의이자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25년간 척추질환에 대한 풍부한 진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개발, 1991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설립해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 의대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 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미국 시더사이나이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종합병원 및 의과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WHO(세계보건기구)가 주최하는 전통의학총회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자로 초청...받아 한국추나요법을 소개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미국에서 전미정골의학협회가 주관하고 3만 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강의하는 등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0년 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 국민포장, 2006년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종영된 tvN 한양방협진 의학전문 드라마 〈제3병원〉과 현재 방영 중인 KBS TV 소설 〈삼생이〉에 한의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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