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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갱년기, 낙심하기엔 이르다

어젯밤, 나 아직 살아 있네! 정신적으로 위축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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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황금의 40대라고 하는 중년기를 넘어 50대에 이르면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만다. 여성의 경우에는 50세를 전후로 맞이하는 폐경이라는 과정을 두고 갱년기라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과연 갱년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논란거리가 된다. 의학계에서는 남성의 경우 여성과는 달리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갱년기가 드물다고 보지만, 일부 학자들은 남성의 폐경기라든가 중년의 위기로 갱년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황금의 40대라고 하는 중년기를 넘어 50대에 이르면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만다. 여성의 경우에는 50세를 전후로 맞이하는 폐경이라는 과정을 두고 갱년기라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과연 갱년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논란거리가 된다. 의학계에서는 남성의 경우 여성과는 달리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갱년기가 드물다고 보지만, 일부 학자들은 남성의 폐경기라든가 중년의 위기로 갱년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성과는 다르게 남성은 거의 평생 동안 수태 능력을 유지하지만, 발기부전이 바로 남성 갱년기 증상의 대표 사례라는 근거에서 나온 논거이다. 학계에서 공인된 학설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40~50대 남성 중 성 기능 장애 환자는 열 명에 한 명 꼴로 추산되고 있다.

발기부전의 개념은 성관계를 할 때 발기력이 충분치 못하고, 설령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네 번에 한 번 이상 일어날 때로 정의한다. 발기는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는 생각이나 느낌이 뇌의 원시 중추를 자극하고, 그 자극이 척수를 거쳐 신경을 타고 음경 동맥에 전달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 대뇌 작용과 상관없이 음경이나 음낭 등 외부 생식기가 자극을 받을 때도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발기부전이 있다고 모두 폐경기로 여겨 낙심할 필요는 없다. 지나치게 술에 취했다거나, 상대 여성이 혐오스런 모습이나 행동을 보일 때, 또 바로 옆방에서 누가 엿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 에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도 발기가 되었다가 위축될 수 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매 성교 때마다 발기불능이 되는 상태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이 당신을 방해할 수 있다

여성의 갱년기 장애의 원인은 폐경으로 인한 내분비적 변화 때문이지만, 중년 남성의 갱년기 장애 증상인 발기불능의 원인은 신체적인 결함에 의한 기질적인 원인이 절반을 차지한다. 기질적인 발기불능의 원인으로는 신경계, 내분비계, 순환기계, 또는 비뇨생식계의 손상 등을 들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당뇨병이며, 이밖에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이나 오랜 음주와 흡연도 발기불능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기질적인 원인도 있지만 요즘 들어 더욱 크게 늘어나는 원인은 바로 정신적인 부분이다. 정신적인 원인으로는 격분, 번민, 우울, 고민, 죄의식, 상대방에 대한 혐오, 권태, 피로 등이 있는데 실제 내가 경험한 발기부전 환자의 대부분이 심인성 발기부전이었다.

중년기 이후 심리적인 스트레스 중의 하나는 바로 ‘나이’라는 장벽이다. “10대는 하루에 한 번, 20대는 이틀에 한 번, 30대는 사흘에 한 번, 40대는 나흘에 한 번이지만, 50대는 50일에 한 번”이라는 우스운 객담도 있고, “사람은 정액의 양이 서 말이라고 하네. 그걸 일찍 채우면 늙어서 당연히 못하는 거야”라는 낭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믿으면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섹스 중에도 이 생각이 자꾸 억압감을 주어 발기불능의 원인이 된다.

중년기에 성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활발한 사람은 거의 노년기까지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 기본 체력의 노쇠로 성관계의 횟수와 시간에는 변화가 있겠지만 성생활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만주를 정벌한 관동군들이 중국 대륙으로 쳐들어갔을 때, 어느 고관대작의 집에서 보물급의 항아리가 발견되었다. 그 속에는 누르스름한 가루가 있어 사령관이 군의관에게 성분을 알아보도록 했더니, 그것은 마약의 일종으로 섹스를 할 때 쓰는 최음제 성분이라고 보고되었다.

사령관이 조금씩 먹으니 진짜 힘이 솟고 자꾸 여자 생각이 났다고 한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수차례 중국 여인들을 상대해도 기력이 떨어지질 않자, “중국의 보배는 다름 아니라 이것인가 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그 고관을 만난 일본의 사령관은, “당신네 집에서 얻은 정력제는 가히 천하제일의 명약!”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던 중국의 고관이 박장대소를 하면서, 자신이 평소 위가 좋지 않아 소화제로 쓰는 약일 따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는 플라시보의 일종이다. 플라시보란 환자들이 약효가 있을 것이라 믿음으로써 실제로 효과가 생기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마음의 병으로 습관성 불면증이 오는 환자들에게 해로운 수면제 대신 비타민 정제나 소화제를 신경안정제라고 속여서 주면, 환자는 그걸 먹고 쉽게 잠든다. 이처럼 심인성 발기부전 역시 마음으로 치유할 수 있다.


성기능 장애의 해결책은 약이 아니라 마음이다

심인성 외에도 중년의 남성중에는 자율신경 실조로 인해 발기불능이나 조루가 생겨 한의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스태미나가 떨어져 성관계를 할 때 위축이 되거나 발기가 잘 안 되는 경우로, 하초의 성 신경이 허약해져서 오는 증상이다.

스트레스나 자율신경 실조로 인한 발기부전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본 체력을 증진시키며 체내의 면역 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예로부터 ‘공진단’을 만들어 많이 활용했다.

공진단은 사향노루의 음낭 배꼽에 있는 향신선을 취하여 그 속에 있는 분비 호르몬을 빚어 만든 것으로, 성 신경 쇠약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발육부진에도 많이 사용한다. 이런 공진단을 증상에 맞게 몇 가지로 나누어 여기에 보기제나 보음제, 보양제를 첨가하여 만든 것을 ‘가미 공진단’이라고 하는데, 남녀를 막론하고 성 신경이 허약한 경우에 쓰는 대표적인 약이다.

호르몬이 부족하고 진액이 마르며 조루증,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파극환이 좋다. 파극환에는 파고지라는 약이 들어간다. ‘문창호지를 뚫는다’고 해서 파고지라 한다. 공진단에 보음제를 합방한 육공단을 사용하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신경쇠약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는 특공단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동의보감에 연령고본단이라고 하여 정혈부족(精血不足)과 발기부전, 허손(虛損)을 치료하는 약이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이 약을 반달만 먹으면 발기가 되고, 한 달을 계속 먹으면 얼굴이 동자처럼 되고 눈은 십리를 볼 수 있고, 석 달 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과 기운이 쇠약해지지 않으며 몸이 가뿐해지고 건강해져서 오래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좀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직도 혼자서만 끙끙 앓고 전문가의 도움을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제까지 즐거운 인생을 포기하고 고개 숙인 남자로 살 것인가?

스스로 어렵다면 부끄러워 말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즐거운 인생을 보상받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다. 어깨를 펴고 자신감을 충만 시킨 뒤,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그 어떤 정력제나 보약보다 낫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발기가 어렵다면 ‘동의보감’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을 한 번 써보자.

“정력을 세게 하는 방법은, 반드시 밤중 자시(11 시~1시)에 옷을 헤치고 일어나 앉아서, 두 손을 마주대고 뜨겁게 비벼서 한 손으로 외신(고환)을 덮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배꼽을 덮으면서 정신을 내신(콩팥)을 향해 집중시키는 것이다. 오랫동안 반복하여 쌓이면 정력이 왕성해진다.”
이렇듯 정성을 들이며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면 심인성 발기부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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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신준식 저 | 라이온북스
40대부터 활력있고 생기 넘치게 살기 위한 동의보감 건강법. 저자는 아프면 항생제부터 찾고, 몸이 불편해지면 칼부터 대려는 이들에게, 한국적이고 우리 몸에 알맞은 방법으로 몸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활습관, 운동법,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나 음식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또한 우울증, 무기력증, 상실감, 두려움 같은 마음의 질병이나 마흔 무렵 몸으로 찾아오는 여러 증상들, 부인병, 10대 성인병 등의 한의학적 치료 정보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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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준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석/박사 학위취득)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명예교수, 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 대한 항노화학회 회장,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및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으로 있다.
박지성, 김연아, 최경주, 신지애 등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치료했던 대한민국 대표 한방명의이자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25년간 척추질환에 대한 풍부한 진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개발, 1991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설립해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 의대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 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미국 시더사이나이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종합병원 및 의과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WHO(세계보건기구)가 주최하는 전통의학총회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자로 초청...받아 한국추나요법을 소개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미국에서 전미정골의학협회가 주관하고 3만 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강의하는 등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0년 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 국민포장, 2006년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종영된 tvN 한양방협진 의학전문 드라마 〈제3병원〉과 현재 방영 중인 KBS TV 소설 〈삼생이〉에 한의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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