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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애청자인 당신, 영어 실력은 늘지 않는다고?

하루 15분 투자로 영어 콤플렉스 벗어나는 법 전대건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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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가 가속화 되며 영어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익 점수에 목을 매고 있다. 단지 취업을 위한 스펙을 위해 실제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영어를 공부하는 셈이다. 영어를 배우고자하는 진짜 목적은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재미있게 공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학습법은 과연 어떤 것일까.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많은 시대지만,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경중은 있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시 요즘은 영어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영어 과목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직장인이 되어서도 영어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닌,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 온다. 문제는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취업을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토익 점수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토익 고득점과 탁월한 영어실력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 방법을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스펙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영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가능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민해 볼 문제다.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저자 전대건 씨의 영어 학습법은 기존의 공부방식과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한 것은 군대를 제대한 스물세 살 무렵이었다. 공부를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방향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몇 년 후 그는 외국에는 가보지도 못한 지방 출신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었고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영어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팟캐스트와 블로그를 통해 100만 명 청취자를 매료시킨 영어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과연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어학연수 한 번 가지 않고 쉽게 영어를 터득할 수 있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목적은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출간에 맞춰 독자들과 함께한 자리, 눈빛에는 장난기가 서려있는 앳된 얼굴이지만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강연을 시작하는 그의 입에서 난데없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흘러나온다. 경북 영주 출신, 유창한 (?)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가 어떻게 영어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처음 그가 집중한 것은 영어를 배우는 실질적인 목적을 명확히 한 것이었다.

“저는 외국에 나가 본 적이 없어요. 여권도 한 보름 전에 처음 만들었는걸요. 저 역시 처음 영어를 시작할 당시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죠. 토익에 목매는 친구들을 봤지만 그렇게 하기는 싫었어요. 제가 원했던 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를 배우는 것이었어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점수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남들보다 똑똑한 것도 아니었고, 언어적 감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무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남들에 비해 뛰어난 것, 바로 자신감이었다. 뚜렷한 목적과 자신감은 꾸준함과 뭉쳐져 그의 실력이 됐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저는 이제까지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유학을 다녀오시는 분들 보다 더 열심히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간절함이란 것을 가지게 되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는 말이죠. 저는 지금도 제 공부법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좀 더 나은 영어레벨을 향해 차근차근 공부하는 중입니다. 요즘 미드를 보는 분들이 많은데, 한 가지 방법이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입증되고 입소문을 탔다고 해도 나에게도 100%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일단 여러분과 궁합이 맞는 방법을 찾으시는 게 중요하죠.”

그가 체득한 두 번째 방법은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방법을 정했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꾸준함을 갖고 밀고 나가는 것이 비결이다. 자신의 방법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누군가 다른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소리는 여기저기 들려오는 시기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 순간 갈등을 한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라면 확신을 가지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어공부에 흥미를 느꼈다고 해서 걷기도 채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동차 운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지나친 힘을 쏟는다는 건 장기 레이스인 영어공부를 스스로 지치게 만들거든요. 약간 어렵긴 해도 할 만하다고 생각하시는 수준으로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의 말처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은 ‘영어 공부는 장기 레이스’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열의에 불타오른다. 그러나 과도하게 시간을 쏟아 붓다가는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회사 업무와 병행해 공부를 이어가기란 정말 쉽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예를 설명하며 공부의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하루 몇 시간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내 할당량을 정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하루에 할당량을 ‘입이 트이는 영어 문장 세 개 외우기, 생소한 단어 하나를 문장으로 만들어 외우기, Easy writing 내에서 써먹을 만한 문장 세 개 외우기’ 정도입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은 대신 그날 공부할 양을 완수했다면 성공입니다.”

그의 방식에서 단어, 문법, 듣기 식으로 구분 된 공부법은 지양해야 할 것들 중 하나였다. 대신 그는 그것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하나의 생소한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만들고 다시 의문문이나 부정문으로 만들어 입에 익숙해 질 때까지 말하며 외우는 식이다. 형용사와 전치사 구를 끼워 넣어 말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문장을 확장시켜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의외로 쉬운 방법이지만, 그는 “단순한 문장이라도 구조를 아는 것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봤겠지만 외국인과 막상 대화를 시도하려고 할 때 알고 있는 문장도 입 밖으로 꺼내기는 쉽지 않다. 그가 퍼트리고 있는 공부 방법은 바로 그 얼어붙은 입을 녹이는 과정인 셈이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한 기초 실전 노하우

사실 이제까지 영어 공부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욕을 꺾고 흥미를 잃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용어였다. 명사와 형용사, 부사, 전치사 등과 같은 용어로 설명을 이어가는 강의에서 흥미를 갖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영어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처음 영어공부를 했을 때 용어에 부담감을 느껴 회피하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그 용어를 쉽게 이해하는데서 시작된다.

“한자라서 어렵게 생각하시는데 명사는 말 그대로 사물의 이름이에요. 동사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고요. 동사 원형은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의 원래 형태죠. 형용사는 명사, 즉 사물을 꾸며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고요. 동사를 꾸며주는 것이 부사, 전치사는 ‘명사 앞에 위치한 단어’라는 말을 어렵게 바꿔놓은 거예요.”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스트레스 두 번째는 바로 발음이다. 외국인의 입에서 나오는 발음은 감탄을 하면서도 정작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흉내를 내는 것은 어색하고 바보처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속칭 ‘콩글리시’ 발음은 부끄러워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말문을 열기 어려워한다. 역시 문제는 자신감이다.

“제 생각에 보통의 일반적인 발음은 우리식으로 해도 상관없어요. 사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말할 순 없거든요. 단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으려면 몇 가지만 교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B와 V, P와 F, R과 L 발음, th 발음 등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같게 들릴지 몰라도 외국인에게는 전혀 다르게 들리거든요.”

B와 V의 경우 B는 위, 아랫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지며 나는 소리다. V는 입술이 절대 닿지 않고 윗니와 아랫입술이 살짝 닿으며 내는 소리다. P와 F 역시 마찬가지 법칙으로 발음하면 된다. L과 R의 경우 L은 혀가 입천장을 닿으며 내는 소리, 반면 R은 턱을 약간 내리고 내는 소리와 입술을 둥글게 해서 내는 소리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th 발음은 혀를 내밀고 ‘ㄷ’ 된 발음을 한다는 생각으로 발음하면 된다. 용어와 발음의 문제가 해결됐다면 그 다음 할 일은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어순을 중시하긴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문법만을 강조하다보니 어순을 파악하기 더 힘들죠. 많은 분들이 영어로 말을 할 때 주저하는 것은 완벽한 문법의 문장을 지향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봤자 얼마나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요. 너무 완벽한 문장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에요.”

저자는 초보자의 경우 ‘be 동사’의 활용만 제대로 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am, was), (You, They, We)→(are, were), (he, she, it)→(is, was)의 구조가 익숙해지도록 문장을 만들고 직접 소리 내어 외우기를 반복하는 것이 비결이다. 이때 be 동사 뒤에는 1)명사, 2)형용사, 3)전치사구(전치사 명사), 4)과거분사, 현재분사(모두 형용사)가 올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새로운 단어를 접할 때 어떤 생각을 하세요. 저는 이것을 활용해서 문장을 만들어요. 예를 들어 tumbler라고 하면 ‘is this your tumbler?’, ‘this is my tumbler’, ‘this was my tumbler’ 등과 같이 반복하죠. 한국말도 단어로만 외우면 기억에 오래 안 남는데 영어는 더하죠. 이렇게 단어를 가지고 말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문장 구조에서 새로운 문장 구조를 공부하면서 그 구조에 맞게 문장을 확장시키면서 연습을 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단어를 정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생활 속에 접할 수 있는 단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개인이 알고 있는 영어 단어는 의외로 많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의 명칭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사실 그가 강조하는 공부법의 핵심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와 문장구조를 적절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사용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바탕에 기본이 돼야 할 것은 역시 꾸준한 반복과 자신감이다.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전대건에게 물었다

듣기 훈련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요.

요즘은 미드 같은 것을 많이 보시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는 공부 안하셨으면 해요. 대부분이 공부가 아니라 그냥 무작정 보고 마시거든요. 굳이 미드로 듣기 공부하는 팁을 드리자면 절대로 많은 에피소드를 몰아서 보지 마세요. 미드를 보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것일 경우 20분짜리 짧은 에피소드 한 개를 골라 그 안에서 몇 문장을 내 것으로 할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어요. 또 자막이 없이 안 들리는 것은 계속 안 들립니다. 차라리 캡션을 켜고 그 문장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따라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에요. 본인이 발음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은 들리게 마련이거든요. 최대한 미드의 발음으로 따라하는 것이 좋고, 본인의 수준에 맞춘 미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문장을 만들 때 복잡한 구조의 문장은 어떻게 공부하나요.

일단 저는 형식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어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하다 보니 더 쉽게 받아들인 거 같아요. 분사개념이 있는데 분사는 그냥 형용사로 보면 되거든요. 형식이라는 말 자체를 무시했던 것 같아요. 용어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제 방법은 단어하나를 보면 다양한 문장구조로 말을 해보고 구글 검색을 통해서 제 말이 맞는지를 확인해요. 15분 동안 그것을 가지고 다양한 식으로 여러 가지 경우로 변형을 해서 말해보는 거죠.

외국인 친구와 대화가 어려운데 쉬운 접근 방법이 있나요.

처음부터 다짜고짜 영어공부에 활용하겠다고 외국인 친구에게 접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간단한 말로도 대화는 되거든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해서 교류하면서 친분을 쌓고 그러면서 점차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해야죠. 억지로 친구를 만들려고 돌아다니면 역효과더라고요. 저 경우 처음에는 외국인 친구 만들려고 신촌에 가서 무작정 말을 걸었어요. 그런데 Excuse me 하자마자. 반응이 What do you want? 이었어요. 의도적으로 접근하면 그들도 안다는 거죠. 결국 저는 유튜브로 친구를 만들었어요. 셀프카메라로 삼각 김밥을 영어로 소개하는 식이었죠. 거기에 관심 있는 친구들로부터 코멘트가 달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실제로 알게 된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만나게 되며 친분을 쌓았어요.

문장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나요?

저는 문장을 통해서 유추를 하는 편이에요. 따로 찾으면 삼천포로 빠지거든요. 물론 진짜 이해가 안 된다면 찾아야겠지만, 그건 궁극적인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요. 단어하나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나중에 깊게 공부하실 때 하면 될 거예요. 영자 신문 보실 때도 쉬운 걸로 활용하세요. 60~70% 정도 이해가 되면 딱 적합한 기사에요.

저자의 공부법이 시험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오나요?

저도 얼마 전에 토익을 봤는데 점수는 곧잘 나오더라고요. 물론 따로 토익 공부는 전혀 안했죠. 토익은 비즈니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또 유튜브를 하다 보니 속도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요. 그래도 주변에 토익 공부하는 친구는 뜯어 말리는 편이에요. 오래가질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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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전대건 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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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황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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