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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왜 항상 화난 표정이죠? - 김선영 『특별한 배달』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부모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 청소년 소설인데, 성인들의 리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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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했다. 또 어떤 이들은 돌아가고 싶은 시기라고도 한다. 반면 개중에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듯 청소년기는 좋든 나쁘든 간에 한 사람의 인생에 독특한 잔상을 남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를 망각하는 것일까.

청소년기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그 경중을 떠나 다사다난하고 막연함이 이어지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설렘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외부의 자극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에서 뭔가 해보려하지만 매번 부족함과 모자람을 경험한다. 그리고 결국 ‘인간은 원래 불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별한 배달』은 그러한 이해의 과정을 거치는 10대들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태봉’과 ‘슬아’, ‘근수’는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태클을 걸어오는 외부의 자극에 대처한다. 때로는 서툴거나 극단적으로, 때론 넉살좋게 대처하지만 어쨌든 그 과정을 통해 삶이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10대들의 마음을 김선영 작가는 현실감 있는 어법과 문체로 표현했다. 지난해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청소년 문학에 천착하기 시작한 작가의 메시지는 『특별한 배달』로 이어지면서 아이들은 물론 기성세대에까지 더욱 강한 공감을 얻고 있다.




소설이 희망을 이야기하면 안 되나요

작가는 청소년들이 처한 문제를 그 누구보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열린 형식이 유행하는 최근 문단의 경향과 달리 뚜렷한 목적의식이 담긴 작품을 쓰게 된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특별한 배달』을 통해, 작가는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두루 다독거리고자 했다.

특별한 배달은 지난 1월 라디오 소설로 먼저 연재를 했습니다. 작가님께서 느끼는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힐링적인 요소가 많다고 얘기를 하세요. 『특별한 배달』은 ‘나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란 질문을 담고 있거든요. 라디오 연재를 통해 작품을 접하신 분들 중에 요즘 유행하는 힐링 서적들의 직접 화법에 비해 훨씬 강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재밌었단 말씀도 하시고요. 그런 말을 들을 때는 굉장히 기분이 좋죠.

연이어 청소년 소설에 천착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또 주인공인 슬아와 태봉, 근수 등이 쓰는 말투는 사실 그 또래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말들인데요. 어떻게 그리 생생한 어법을 쓰실 수 있었나요.

우선 제가 그 또래 아이들의 엄마로 아이들을 키웠으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청주에서 중고등학교 아이들하고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만들거나 토론을 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거쳤죠. 오히려 어른들 만나는 것보다 그 친구들 만나는 게 훨씬 잦았고요. 청소년 소설을 쓰게 된 것도 아마 그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아이들의 갑갑한 심정을 많이 들으면서 그 말투에 쉽게 젖어들었죠. 그런 말투가 아이들이 직면한 고민에 대한 메시지 담기도 좋았어요. 또 그렇게 청소년 소설을 써오면서 일반 문학과의 차이점도 발견하게 됐죠. 소설이라는 장르는 다르지 않더라도 문장이나 분위기, 밀도 같은 것들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두 작품의 청소년 소설을 써오면서 저한테 맞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제 경우는 밝은 이야기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청소년 소설이란 장르를 택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어요. 사실 일반 소설의 기준으로는 직접적으로 희망을 이야기를 하면 좀 촌스러운 구도가 되니까요.

너무 작위적이기 때문인가요.

그렇죠. 우리나라 소설에서 늘 이야기하는 병폐가 교훈 같은 것은 제외시키고 열린 구도를 선호해요. 어떤 메시지를 강하게 주는 것보단 그냥 던지는 식이 일반 문학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희망도 얘기할 수 있고 메시지도 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장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마침 청소년소설이 된 거고요. 제가 찾고 추구하고자 했던 것에 청소년 소설이 더 적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전작인 『시간을 파는 상점』의 연작이라고도 하셨는데 두 작품을 관통하는 작가의 고민은 무엇인지요.

대부분 청소년들을 만나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고민해봤으면 하는 테마들이에요.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서는 시간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공감해 보자는 게 굉장히 컸거든요. 청소년들은 억울한 게 많아요. 자발성, 주체성을 발휘하기보다 누군가의 강요를 받는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타의에 대한 원망이나 책임전가 같은 현상도 많아지고요. 『특별한 배달』의 경우는 선택에 따른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어쨌든 두 작품 모두 청소년들이 갑갑해 하는 부분들을 주제화 시켜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컸죠.

청소년들이 어른과 대화에서 그런 생각들을 표출하지 못하고 방어적인 태도 보이는 건 어른들의 잘못도 있겠네요.

엄마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대화가 잘 안된다고 해요. 개중에는 중?고등학교 때 집안에서 원수처럼 지냈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하지만 부모와 자녀는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존재잖아요. 내 유전자의 반이 섞인 거고, 나로 인해서 생겨난 존재가 자녀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라면 뭔가 방법을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일반적인 문제 중 하나는 엄마들이 자녀와 이야기할 때 끝까지 다 듣지 않는다는 것이죠.

내 자식이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네. 중간에 재단을 해버리는 거예요. 사실은 아이들이 엄마한테 뭔가를 얘기할 때는 고민을 상담하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걸 풀어내는 게 더 주목적이라고 볼 수 있죠. 더구나 엄마들은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주진 못해요. 또래끼리의 고민을 어떻게 엄마가 해결해 주겠어요. 그런데 그걸 들어주는 건 할 수 있거든요. 잘못 또래한테 얘기했다 와전이 되면 왕따도 될 수 있지만 엄마는 어쨌든 죽어도 내편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은 말문을 열어요. 그런데 내 편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끝까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거죠. 중간에 말을 자르며 ‘그건 이래서 그래’, ‘그건 네 탓이지’, ‘네가 이래서 잘못된 거야’ 하는 식으로 재단하는 게 아이의 입을 닫게 하거든요. 『특별한 배달』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해의 과정을 밟아주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크면 안다’라던가, ‘몰라도 된다’는 식의 말들은 폭력과 다르지 않아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더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죠.




어른들이 더 많이 읽는 청소년 소설 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감정 표현에 서툰 어른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어른도 완벽하지 않다’는 이해를 구하는 것이면서, 한편으로 아이들과의 소통에 서툰 어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급변하는 사회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채 쩔쩔 매고 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작가님의 작품은 어른에게도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주인공인 태봉이의 아버지와 슬아의 어머니를 통해서도 말씀하시는 듯 하고요.

그런 것도 있죠. 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표현을 하지 못했고,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거든요. 사실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 역시 성장기에 집안에서 지금 아이들이 겪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폭력을 많이 경험했어요. 신체적인 폭력이 아니라 단지 어리기 때문에 존중받지 못한 기억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주체는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그 주체들의 행동이나 선택으로 인해서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쩌면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이 요즘 아이들에게 접근 방식을 모르는 듯합니다.

그렇죠. 어른들은 자신들이 자라온 방식대로만 생각하고 아이들을 대하는 습관이 있어요. 보통 지금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 세대 차이를 30년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300년 차이는 나는 것 같아요.

독자들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어른’의 이야기는 없었나요?

지금까지 리뷰는 청소년들보다 어른들의 리뷰가 많더라고요. 그 중에 방황하는 태봉이 아버지를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에 아버지한테 대했던 것을 생각했다는 분이 계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당시 아버지 고뇌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어른이 됐다고 해서 성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청소년이라고 해서 미성숙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요. 18살이라면, 사실 그 나이 수준에서 본다면 성숙한 게 아닐까요. 30대, 40대의 어른들이 봤을 때는 미성숙일지 모르겠지만 18살에서는 성숙이거든요. 그렇게 아이들을 봤으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 외에 다양한 리뷰들이 있었지만 보통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 온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이더라고요. 사실 책 속에서 ‘입양’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건드렸지만, 사실 입양이 아니어도 그 보다 더 하게 부모와 자식 간에 벽이 있는 집이 많아요. 아이들한테 요구만 하는 거죠. 물론 사랑을 전제로 한 요구지만 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고요. 엄마 독자들 중에는 아이들한테 공부 잘해야 되고, 예뻐야 되고 건강해야 되고, 그런 걸 요구해 온 자신의 본 모습을 봐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쓰신 분도 있어요.




화를 분출하는 사회, 해법은?

김선영 작가는 어린 시절 산골짜기에서 살았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철부지 아홉 살 인생이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된 것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부터였다. 도시의 가난과 처음 마주해야 했던 충격은 아직도 작가의 심상 한 언저리를 차지하고 있다. 소녀시절부터 문학에 꿈을 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작가가 펜을 들게 된 것은 결혼한 이후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꿈을 유보했지만, 환경을 탓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선택의 결과였고 작가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끝내는 꿈을 이뤘다. 그런 작가의 눈에 비춰진 요즘 우리 사회는 모두가 화나 있는 상태, 남의 탓을 하는 상태에 처해있는 듯하다. 『특별한 배달』의 메시지가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한데요. 선택에 대한 책임을 말씀하시는 작가님의 눈에 보이는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자기 탓보다 남 탓을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성장하며 어떤 멘토를 만나고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따라 바뀌는 것뿐이죠. 사실 저도 이제까지 경험을 돌이켜 보면 남 탓이라고 생각할 때 화가 더 많이 났어요. 그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자리, 그 상황에 내가 있는 것은 나의 탓도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죠. 그것 역시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듯해요. 화가 많이 나있으면 될 것도 안 되요. 특히 타인과의 생활에 있어 일은 자꾸 꼬이게 되죠.

어떻게 보면 모두가 굉장히 모두 화나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맞아요.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말 왜 이렇게 화가 나있는 것처럼 보일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유롭고 표정이 밝잖아요. 티베트 같은 지역은 우리보다 물질적으로 정말 가난하죠. 그러나 항상 스마일이에요. 행복지수는 우리보다 훨씬 높죠. 우리 같은 경우는 그들에 비해서 생활수준은 높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렇게 표정이 무서울 수 없어요. 그 원인으로 사회구조나 경쟁사회의 탓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은 엄청난 변화가 있기 전에는 해결되지 않아요. 그보다는 개인의 생각을 조금 달리하는 것이 훨씬 빠르죠.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데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요. 태봉이 아버지를 통해서 그 얘길 했던 것 같아요. 태봉이 아버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산업구조 속에 싸워 왔죠. 그런데 어느 날 자기가 대항하기엔 거대한 괴물이라는 것을 느껴요. 죽지 않은 이상은 이 체제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지만,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죠. 그저 한 개인만 사라질 뿐이니까요. 아니 어쩌면 사라진 것조차 모를 수 있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각도를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꼭 그 체제나 제도에 맞출 필요는 없잖아요. 사실 맞추지 않고 사는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그렇게 해보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마도 표정이나 그 주변을 생각하는 마음도 훨씬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우리의 문제는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 인해 불행하다는 것을 느낀다는 거예요. 남들이 잘되는 것을 보며 불안과 불행을 느끼는 과정을 달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라는 존재는 우주 속에 독보인 하나잖아요. 유일하면서도 독보적인 존재인데 삶을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죠.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이 시대 어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의 유전자 반, 배우자의 유전자 반으로 자녀가 생겼다고 하지만 전혀 다른 개체라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엄마, 아빠는 지구에 살고 있지만 아이들은 화성인이라는 거죠. 우리 세대랑 부모님 세대를 비교해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다른 세상에 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살았던 잣대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교육시키면 오류가 생긴다는 거죠. 아이들의 삶은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세계에서 펼쳐질 거예요. 지금 변호사, 의사가 최고의 직업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개인의 삶의 질을 조금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들한테 지금 사회가 바라는 인간상을 제시하지 말고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찾으라는 얘길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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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배달
김선영 저 | 자음과모음
『특별한 배달』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의 후속작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탤런트 이민우 씨의 낭독으로 연재되며 재미있다는 호평을 얻었다. 태봉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사업에도 실패하여 전 재산을 날린다.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며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남편 보기가 두려운 아내는 집을 나가버린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아버지는 태봉에 대한 부정(父情) 때문에 사는 것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폐휴대폰에서 금을 체취해내며, 버려진 것에서도 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태봉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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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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