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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김수현 작가가 내 인생을 드라마화한다면?

프리랜서 생활, 후회하지 않는다 아나운서들이 집필한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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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앵커 출신 백지연이 오랜만에 친정에 방문했다. 1월 31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백지연은 “강호동처럼 게스트를 번쩍 안아 올리고 싶다”며, MC가 아닌 게스트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백지연은 1987년 MBC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사에 들어와 입사 5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로 선발, MBC에서 여성 앵커로 최장 기간 활약하다가 2003년에 프리랜서 선언, 자신의 이름을 건 뉴스 프로그램 YTN 백지연의 뉴스Q>를 진행했고, 현재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백지연의 끝장토론> MC를 맡고 있다. 오랜 기간 ‘여대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여성’으로 손꼽혔던 백지연은 지금도 자신만의 카리스마와 순발력을 발휘하며 유능한 인터뷰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의 인터뷰집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를 펴냈고, 자신의 에세이 『크리티컬 메스』, 『뜨거운 침묵』, 『나이스 포스』 등을 쓰며 독자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사진: MBC 제공]

백지연 인생 드라마화 한다면, 친구 역으로 출연할게요

2009년 5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해외스타 사이들에서도 유명한 프로그램. 그간 휴 잭맨, 제시카 알바, 앤더슨 쿠퍼, 다코타 패닝, 이안 감독 등이 출연했고, 해외스타들이 내한하면 꼭 거쳐가는 토크쇼로 게스트 섭외력에 있어서는 공중파에 비견할 바가 아니다. 제작진의 섭외력에 백지연의 프로페셔널한 진행 능력이 더해져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지난 1월 15일, 300회를 맞았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백지연은 “인터뷰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섭외가 어렵다. 품앗이를 하기 위해 내가 솔선수범해서 먼저 나왔다. 그러면 강호동 씨도 답방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백지연은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된 이유부터 ‘브룩쉴즈’로 불렸던 대학시절, 두 번의 이혼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랑은 F학점이었다. 이성 보는 눈이 없었다”고 밝힌 백지연은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소설 쓰기인데, 소설에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있겠느냐. 언제든 아름다운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뉴스 앵커 역으로 섭외 받은 일화에 대해 “미국에 있을 때 제안 받았는데 캐릭터 설명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결국 다른 분이 연기하게 됐는데 지금 심하게 후회하는 일 중 하나”라며 아쉬워했다. 백지연은 “김수현 방송작가가 내 앵커 시절을 드라마화 한다면 재밌을 것 같은데, 난 백지연 역의 친구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25년간 쉼 없이 달려온 백지연은 <피플인사이드> 300회 특집에서 “84세에 토크쇼를 진행하는 미국의 바바라 월터스처럼 백발이 돼도 인터뷰를 하는 ‘인터뷰어’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뜨거운 침묵

백지연 저 | 중앙북스(books)

한국 방송사상 가장 자유롭고 영향력 있는 앵커로 평가받는 백지연이 ‘침묵’이란 키워드를 들고 독자들과 만난 책.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 많은 인터뷰를 진행해온 저자가 ‘소리’가 아닌 ‘침묵’을 말하는 것이 어쩌면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뜨거운 침묵’은 소리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강렬한 힘으로 그 어떤 수 많은 ‘소리’보다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뜨거운 침묵』에서는 비단 말의 침묵뿐 아니라 생각의 침묵, 감정의 침묵, 표정의 침묵, 관계의 침묵에 이어 나 자신의 침묵을 건드리며 커뮤니케이션론을 새롭게 풀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년 가까운 경력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신의 인터뷰 쇼에서 느낀 커뮤니케이션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성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드디어 깨달은 삶의 지혜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이 책으로 독자들은 취업, 면접, 프레젠테이션, 회의 등에서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란 덤까지 얻을 수 있다.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유정아 저 | 쌤앤파커스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한 유정아 전 아나운서가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하기 강의는 2004년 개설된 이래 매번 조기 수강신청 마감을 기록해온 서울대 인기 강의 중 하나였고, 20년 넘게 말에 관한 일에 종사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말할 때 새기고 삼가야 할 것들을 전한다. 특히 대통령 연설,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대화와 문학작품의 사례를 끊임없이 소개하며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차분히, 그러나 직설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이 책만의 매력.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을 따라가노라면 어느덧 나의 말은 어떠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품격을 함께 높이고, 소통의 벽을 허물고 문을 만드는 지혜에 대해 말한다. 그럼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을 보듬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말의 무게’란 것에 대해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단정한 문장 속에 담긴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함께, 소통의 실제적인 노하우도 함께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리더의 7가지 언어

김은성,김재원 공저 | 알키

국내 1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박사인 김은성 KBS 아나운서는 수년간 SERI CEO와 기업체에서 스피치 강연과 컨설팅을 하며 국내외의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언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저자는 SERI CEO에서 「리더의 언어」라는 제목의 강좌를 열었고,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강연을 했던 자료를 토대로 하여 좀더 풍부하게 내용을 보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정리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지칭하고 있는 리더는 CEO, 대기업 임원, 고위 공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직위가 있든 없든 거의 모든 곳에서 리더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즉 가정, 학교, 회사, 모임, 심지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의 리더를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부하직원을 완벽하게 아군으로 만들고, 처음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언어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지금껏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을 오롯이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책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각 주제에 맞는 실험과 풍부한 사례, 관련 저서와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리더의 언어가 가져야 할 특성을 자신만의 비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방법을 제안한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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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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