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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가 없어도 LTE는 잘 나간다

『LTE 신세계』 저자 박종일 강연회 데이터 폭증 시대, 승리는 삼성인가 애플인가? 카카오톡, 모바일 서비스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한 가장 극적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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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신세계』는 통신사에서 일하는 실무진이 집필한 IT서적으로 저자들이 실제 업무 상황에서 활용하는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신촌 토즈에서 『LTE 신세계』의 저자 박종일의 강연이 있었다. 한국 이동통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뭐든지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빠르게 변하는 걸 하나만 고르면 무선 통신이다. 10년 전 만해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제는 사진은 물론이고 대용량 동영상도 주고 받는다. 원한다면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시대. 우리는 LTE(Long Term Evolution) 시대에 살고 있다.




LTE 속도로 정리하는 한국 이동 통신의 역사

현재를 잘 살펴보면 미래가 보인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종일은 2013년 모바일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한국 이동 통신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 이동통신 역사에 있어서 최초로 주목할 만한 사건은 1996년에 전세계 최초로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를 상용화한 것이다. 당시에는 유럽식의 TDMA(Time Division Multiplex Access)와 북미의 CDMA 방식이 경쟁하고 있었다. 하지만 TDMA 방식의 경우 유럽 휴대폰의 강자 노키아가 꽉 잡고 있었고, 결국 한국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서 CDMA를 선택하게 되었다. 결과는 좋았다. 이후 CDMA 단말기와 관련 장비를 해외로 수출하게 되었다. 2006년에는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소위 말하는 3G 서비스가 시작했다. WCDMA가 도입된 이후 삼성과 LG 등, 휴대폰 제조사의 수출이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같은 주파수, 같은 통신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수출이 용이해진 셈이다. 반면 외국 휴대폰은 국내로 들어오지 못했다. WIPI때문이었다.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는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플랫폼으로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가지고 있었다. WIPI의 장점은 플랫폼의 통일이었다. WIPI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개발사가 각 통신사 별로 프로그램을 3개나 만들어야 했으나, WIPI 탑재 의무화 이후 개발사는 하나의 프로그램만 만들면 되었다. 서비스의 효율이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WIPI는 한국 이동 통신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한 단점도 있었다. 이 시기에는 WIPI가 탑재되지 않은 휴대폰의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즉, 한국에서는 공용 OS인 심비안이나 IOS가 설치된 휴대폰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용 OS가 큰 인기를 끌면서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다. 결국, 2009년 4월에 WIPI 탑재 의무화가 폐지되었다. 당시에는 WIPI 탑재 의무화가 폐지할 경우 외국산 단말기에 밀려 한국 단말기 시장이 크게 축소되리란 견해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한국 모바일 시장의 갈라파고스화 또한 중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WIPI 탑재 의무화 폐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2009년 9월, 애플의 아이폰이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아이폰 출시는 통신사의 헤게모니를 부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통신사는 모든 걸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설치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팔고 WIPI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했다. 하지만 아이폰은 네트워크만 통신사에 의존했다. 단말기는 애플이 판매했고,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했다. 아이폰의 도입으로 소비자의 모바일 이용 행태도 크게 변화했다. 이전까지는 전화와 문자가 핵심이었지만, 아이폰이 도입되면서부터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였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데이터 증가를 해소하기 위해서 KT는 와이파이라는 해결책을 꺼내 들었다. KT는 경쟁사인 SKT보다 와이파이 서비스가 뛰어남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와이파이는 유선과 무선이 결합된 서비스이기에, 유선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던 KT가 SKT보다 우세했다.

와이파이와 아이폰을 내세운 KT에 대항해서 SKT가 내놓은 해결책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삼성의 갤럭시S였다. 당시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성공했다.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해 줌과 동시에,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요금 과다 청구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사 입장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양날의 칼이었다. 가입자를 유치하기에는 좋았지만, 가입자당 매출액은 감소했다. 결국 데이터 폭증 시대의 승리자는 누구일까? 박종일은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삼성전자”라고 말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과 IOS의 대항마로 시작한 갤럭시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성공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약진은 주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옴니아가 온갖 혹평을 받고 있을 무렵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 원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지금은 160만 원에 육박한다.

와이파이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힘입어 모바일 서비스와 모바일 플랫폼이 활성화 되었다. 이제는 전국민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의 시작은 무료 채팅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막대한 사용자를 바탕으로 게임과 쇼핑까지 제공한다. 모바일 서비스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한 가장 극적인 예이다.


LTE는 무엇을 변화시키는가?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친구와의 연락은 카카오톡으로 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검색한다. 어제 놓친 예능 프로그램도 스트리밍 동영상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데이터 트래픽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다. 박종일은 LTE가 답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LTE가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속도다. LTE는 무선 서비스이지만 유무선의 결합 서비스인 와이파이보다 빠르다. 통상적으로 유선 통신이 무선 통신보다 10년 정도를 앞서 나감을 생각해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LTE의 보급은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우선 소통 방식이 변한다. 과거의 커뮤니케이션은 1대1이었다. 통화가 대표적인 예였다. 이제는 SNS를 이용한 1대多 혹은 多대多 방식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다. 더 나아가 화상 통화도 본격적으로 자리잡는다. 과거 3G 기반에서도 화상 통화는 가능했지만, 통신 속도의 문제로 다소의 불편을 감소했다. 하지만 LTE를 기반으로 하는 화상 통화는 빠른 반응 속도를 바탕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구매 방식도 변한다. 이미 모바일 뱅킹은 보급화 되었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인구는 3천만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경제 인구의 대부분이 모바일 뱅킹을 사용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는 모바일 뱅킹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쇼핑몰은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를 모바일 쇼핑으로 이끈다. 또한, 오프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결합하는 형태도 등장한다. 고객이 지하철 등에 붙어있는 상품 바코드를 찍어서 쇼핑몰로 전송하면, 쇼핑몰에서 상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LTE의 보급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 데이터 수집을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해준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 데이터는 LTE 보급 이전에도 존재했던 개념이지만, LTE의 보급과 함께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되었다.


중요한 건 ‘모바일의 유통 방식’

『LTE 신세계』는 한 파트를 모바일의 유통 방식에 할애하고 있다. 박종일은 모바일 유통 방식이 LTE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휴대폰 보조금은 이런 저런 논란이 많지만, 분명한 사실은 휴대폰 보조금 때문에 LTE 단말기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박종일은 휴대폰 보조금은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가 맞물려서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통신사는 최대한 비싼 요금제를 도입하고 싶었고, 단말기 제조사는 최대한 비싼 휴대폰을 팔고 싶었으며, 소비자는 최신의 스마트 폰을 가지고 싶었다. 단말기 보조금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하지만 이런 모바일 유통 방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우선 휴대폰 단말 자급 제도, 속칭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었다. 과거에는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통신사에서 인증한 단말기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파수만 맞으면 어떤 휴대폰이든 사용할 수 있다. 이제는 휴대폰을 반드시 대리점을 이용해서 구매할 필요가 없다.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이미 활성화 되어있는 중고 시장을 이용해도 된다.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사업도 본격적으로 활성화 된다. MVNO는 기존 MNO (Mobile Virtual Operator)에게 망을 임대해서 수익을 얻는 사업자를 뜻한다. 이제 소비자는 기존 통신 3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박종일은 MVNO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일은 쉽지 않으리라고 말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다면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단서도 덧붙였다.




박종일이 말하는 2013년 모바일 트렌드

1.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도 LTE는 잘 나간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도 LTE는 잘 나간다. 이미 총 데이터 사용량은 LTE가 3G를 뛰어 넘었다. 3G에는 데이터 무제한이 있지만, LTE가 단위 시간당 데이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다. 지금 통신 3사는 미국 버라이즌의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다만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을 두고,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때 마다 추가 요금을 받는 형식이다. 이제 중요한 건 통화가 아니다. 데이터다. (덧붙이는 말: 모바일 트렌드는 정말로 급박하게 변한다. 강연 당시만 하더라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할 때는 통신 3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후였다)

2. 중국을 주목하라

중국의 성장이 무섭다. 고사양 6인치 패블릿 폰이 발매될 정도다. 중국산 휴대폰은 성능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국산 휴대폰의 절반 정도다. 내수 시장 또한 탄탄하다. 한국의 경우 안드로이드로의 종속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축한 생태계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애플은 다소 위험하다. 주가도 떨어지고,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애플은 신흥 시장에서 IOS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저가형 아이폰을 생산한다는 루머가 있다. 일단 애플은 부정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3. 모바일 플랫폼이 강화된다

이제 모든 휴대폰에 카카오톡이 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은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작동할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에는 양면성이 있다. 이제 카카오톡을 경유하는 개발사는 구글과 통신사는 물론이고, 카카오톡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포도청이 한군데 더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숟가락을 얻을 수 밖에 없다.

4. 구글의 넥서스X

구글이 모토롤라를 통해서 넥서스X를 개발하고 있다.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잡을 경우, 모바일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구글의 최대 파트너였던 삼성전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도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타이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서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폰이 개발되고 있으며, 아마존에서는 킨들 파이어의 뒤를 잇는 킨들 폰도 발매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건 휴대폰을 어떻게 보급하고 어디서 사느냐의 문제다. 편의점에서 10만 원이면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넥서스7처럼 대형마트를 통해서 발매될 수도 있다. 중국산 휴대폰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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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신세계 박종일,김현구,주영현,편석준,임정선 공저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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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정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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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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