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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꿈의 캐스팅이 실현된 영화 <신세계>

한국 범죄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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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신세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라는 대한민국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신세계>는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을 맡았던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다.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新世界)’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는 2월 21일, 영화 <신세계>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각본,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고자 시나리오를 썼고, “권력과 조직, 거대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가 있는 한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남자들의 세계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과 <악마를 보았다>로 인연을 맺은 최민식이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했고, <부당거래>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이 두 번째로 캐스팅 됐고 마지막으로 이정재가 합류했다. 영화 <혈투> 이후 두 번째 연출작을 선보이는 박훈정 감독은 “꿈의 캐스팅이 실현돼서 무척 당황스러우면서 행복했다.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신세계>는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에 잠입한 경찰 이자성(이정재)과 그를 친형제처럼 여기는 조직의 2인자이자 실세인 정청(황정민), 자성에게 잠입 수사를 지시하고 작전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경찰청 수사기획과 강과장(최민식). 이 세 남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의리와 배신, 음모를 그린 영화다. 1월 16일에 열린 <신세계> 제작보고회에서 박훈정 감독은 “갱스터 영화에 대한 끌림으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향해 목숨까지 걸고 나가는 멋진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직에 잠입한 경찰로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자성’ 역은 배우 이정재가 맡았다. 최민식의 추천으로 영화에 합류하게 된 이정재는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선배 두 분과 작업하게 돼서 굉장히 설렜다.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설렜고 지금 이 순간에도 벅차다”라고 밝혔다. 영화 <하녀> , <도둑들>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이정재는 “행동으로 연기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 심리적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영화를 찍는 도중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정도였다”며, “평상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최민식, 황정민 선배와 연기를 하게 돼서 뜻깊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최민식은 위장 잠입수사 작전을 설계하고 이자성을 골드문에 잠입시킨 경찰청 수사기획과 ‘강과장’으로 열연했다.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경찰 캐릭터를 맡은 최민식은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면이 많은 형사를 연기했다”며, “사석에서는 친하게 지냈던 후배들이었지만 함께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업을 같이 해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데, 두 후배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무척 고맙다. 내가 현장에서 푼수 짓을 많이 해서 그들도 나를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선후배를 떠나서 동료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민식의 대학 후배인 이정재는 “최민식 선배를 옆에서 뵈니까 무서울 만큼 예리하더라. 영화로만 접한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직 골드문의 2인자이자 의리파인 화교 출신 ‘정청’ 역은 황정민이 맡았다. 황정민은 ’정청’을 “인간적인 면이 많지만 직업상 그런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대본 자체가 어렵지 않고 쉬웠다. 말캉말캉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직선도로를 달리는 느낌이라서 <신세계>를 선택한 것 같다. 또 민식 선배와 정재와 함께 작업하는 일이 내 인생에서 또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가는 게 아까웠다는 황정민은 “화교 출신 캐릭터를 맡아 중국어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좋은 작품을 통해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인연을 쌓는 게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황정민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깊은 배우”라고 평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부당거래> 등을 작업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세 배우의 색깔이 워낙 달라서 똑같은 느낌의 대사를 하더라도 느낌이 달랐다. 서로 상의하지도 않았는데 워낙 영리한 배우들이라 자연스럽게 콘트라스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범죄 조직, 국가 권력과 가장 비슷하다

경찰이 범죄 조직에 잠입한다는 설정은 여러 영화에서 활용된 소재다.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가 영화 <무간도>와 비슷한 설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설정은 비슷할지 몰라도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내가 <신세계>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건 조직과 조직 사이에서 의도하지 않게 생겨나는 권력과 그 주변부 이야기다. 감독들이 갱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건 정치 영화를 하고 싶기 때문인데, 정통 정치 영화는 리얼리티도 떨어지고 만듦에 있어 부담감이 커진다. 사실 국가 권력과 가장 비슷한 조직이 범죄 조직이기 때문에 갱 영화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박훈정 감독이 쓴 전체 스토리의 중간 부분에 해당된다. 박훈정 감독은 “주인공들의 과거와 다음 이야기까지 이미 써놓은 상태다.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론칭에 유리할까 고민하다가 중간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됐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전체 이야기를 다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세 배우의 신세계는 ‘가늘고 길게 가자?!’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남자들의 세계. 그렇다면 영화에 출연한 세 명의 배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꿈꾸는 ‘신세계’는 무엇일까. 황정민은 “관객들에 늘 하는 이야기인데 나는 가늘고 길게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우리 아이가 곧 초등학생이 되는데 아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영화를 꼭 찍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재 역시 “일하는 데 있어서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을 만나는 게 가장 행복한 세계다. 그런 환경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배우들이 가고자 하는 신세계는 결국 극장이 아니겠냐”라고 설명하며, “배우들은 극장에서 울고 웃고 행복할 수 있는 존재다. 나도 황정민 못지않게 가늘고 길게, 늘 극장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신세계>는 세 명의 배우 외에도 박성웅, 송지효, 정영기, 장광, 최일화, 이경영 등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훈정 감독은 “조연 배우들까지 어마어마한 캐스팅이 실현됐다. 배우들의 인지도가 워낙 세서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덜컥 결정이 나니까 겁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작업은 무척 수월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을 단번에 매혹시킨 영화 <신세계>는 오는 2월 21일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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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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