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인 여행자 절반은 이 책을 보더라 - 『여행박사 북큐슈』
출발일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불안감에 다른 책도 구해서 보게 되었지만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일단 얇은 책에 먼저 손이 갔다. 또한 여행지가 북큐슈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큐슈지역 전체 정보를 담은 책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북큐슈 지역 정보만 콤팩트하게 다뤄 얇으면서도 내용도 충실해서 이 책 한권과 인터넷 서핑만으로 여행 준비를 온전히 마칠 수 있었다.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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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어디든 훌쩍 떠나 머리와 마음속에 쌓여있던 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훌훌 털어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어디라도 좋겠다고 생각해놓고 또 막상 떠나려고 하니 이런 저런 이유로 따지고 가리느라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결국 나의 최종 선택을 받은 곳은 북큐슈. 직장인이라 긴 휴가를 내지 못하니 짧은 기간 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였다.
자, 이제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다음은 여행사와 일정이 문제! 그런데 여행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하고 전 일정은 온전히 내가 준비해야만 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앞이 깜깜하던 때에 지인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책이 『여행박사 북큐슈』였다. 출발일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불안감에 다른 책도 구해서 보게 되었지만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일단 얇은 책에 먼저 손이 갔다. 또한 여행지가 북큐슈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큐슈지역 전체 정보를 담은 책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북큐슈 지역 정보만 콤팩트하게 다뤄 얇으면서도 내용도 충실해서 이 책 한권과 인터넷 서핑만으로 여행 준비를 온전히 마칠 수 있었다.
북큐슈여행 이미지 [출처: 하나투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anatour)]
북큐슈여행 이미지 [출처: 하나투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anatour)]
그리고 마침내 여행지로 출발! 자유 여행은 거의 처음이라 과연 내가 짜둔 일정과 준비한 정보만으로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지 두근거림 속에 여행을 시작했다. ‘아니 그런데 이 책이 이렇게 유명한 책이었었나?’ 후쿠오카에서 유후인 다시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여행 일정 동안 이 책을 들고 있는 한국인을 수십 명은 본 것 같다. 처음에는 ‘어머! 똑같은 책을 보고 있네?’ 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허풍을 조금 보태 여행지에서 만났던 한국인의 반 이상은 모두 이 책을 들고 있어 ‘이렇게 유명한 책인가!’ 하며 놀라운 마음까지 들었다. 나중에는 멀리서 주황색 표지의 책을 들고 있는 사람만 봐도 ‘아, 한국인이구나’ 하고 국적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이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콤팩트하면서도 알찬 정보, 그리고 여행지에서 내내 들고 다니기에 가볍고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한 몫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같이 겁 많은 자유여행 생초보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정말 사소한 정보일 수도 있지만 책에 실려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다 상세한 시내버스 이용방법 및 요금체계, 그린버스 정거장 위치, 산큐패스와 북큐슈레일패스 정보 등이다. 그리고 ‘여행가면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라고 믿는 한국인을 위해 사진 찍기 좋은 위치와 같은 팁도 살짝 실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사실 이건 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후쿠오카 야후돔 전경을 제대로 찍으려다 칼바람에 맞서 싸우며 넓디넓은 야후돔 구장 주변을 한 바퀴 모두 돌고 포기한 채 근처 호크스타운 몰에 도착하고 나서야 거기서 사진을 찍으면 ‘야후돔’ 간판이 제대로 보인다는 걸 뒤늦게 알고 허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워낙 준비 기간이 짧아 다른 여행책과 비교하며 보지 못하고, 이 책만으로 준비를 했기에 다른 여행책에 비해 더 좋다고 말을 할 순 없지만 나와 같이 여행지역이 북큐슈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콤팩트한 여행 가이드북을 찾는다면, 『여행박사 북큐슈』를 추천해 주고 싶다.
자, 이제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다음은 여행사와 일정이 문제! 그런데 여행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하고 전 일정은 온전히 내가 준비해야만 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앞이 깜깜하던 때에 지인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책이 『여행박사 북큐슈』였다. 출발일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불안감에 다른 책도 구해서 보게 되었지만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일단 얇은 책에 먼저 손이 갔다. 또한 여행지가 북큐슈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큐슈지역 전체 정보를 담은 책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북큐슈 지역 정보만 콤팩트하게 다뤄 얇으면서도 내용도 충실해서 이 책 한권과 인터넷 서핑만으로 여행 준비를 온전히 마칠 수 있었다.
북큐슈여행 이미지 [출처: 하나투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anatour)]
북큐슈여행 이미지 [출처: 하나투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anatour)]
그리고 마침내 여행지로 출발! 자유 여행은 거의 처음이라 과연 내가 짜둔 일정과 준비한 정보만으로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지 두근거림 속에 여행을 시작했다. ‘아니 그런데 이 책이 이렇게 유명한 책이었었나?’ 후쿠오카에서 유후인 다시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여행 일정 동안 이 책을 들고 있는 한국인을 수십 명은 본 것 같다. 처음에는 ‘어머! 똑같은 책을 보고 있네?’ 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허풍을 조금 보태 여행지에서 만났던 한국인의 반 이상은 모두 이 책을 들고 있어 ‘이렇게 유명한 책인가!’ 하며 놀라운 마음까지 들었다. 나중에는 멀리서 주황색 표지의 책을 들고 있는 사람만 봐도 ‘아, 한국인이구나’ 하고 국적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이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콤팩트하면서도 알찬 정보, 그리고 여행지에서 내내 들고 다니기에 가볍고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한 몫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같이 겁 많은 자유여행 생초보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정말 사소한 정보일 수도 있지만 책에 실려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다 상세한 시내버스 이용방법 및 요금체계, 그린버스 정거장 위치, 산큐패스와 북큐슈레일패스 정보 등이다. 그리고 ‘여행가면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라고 믿는 한국인을 위해 사진 찍기 좋은 위치와 같은 팁도 살짝 실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사실 이건 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후쿠오카 야후돔 전경을 제대로 찍으려다 칼바람에 맞서 싸우며 넓디넓은 야후돔 구장 주변을 한 바퀴 모두 돌고 포기한 채 근처 호크스타운 몰에 도착하고 나서야 거기서 사진을 찍으면 ‘야후돔’ 간판이 제대로 보인다는 걸 뒤늦게 알고 허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워낙 준비 기간이 짧아 다른 여행책과 비교하며 보지 못하고, 이 책만으로 준비를 했기에 다른 여행책에 비해 더 좋다고 말을 할 순 없지만 나와 같이 여행지역이 북큐슈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콤팩트한 여행 가이드북을 찾는다면, 『여행박사 북큐슈』를 추천해 주고 싶다.
- 여행박사 북큐슈 2012-13 김지현,강은영,황교윤,신창연 공저 | 엘까미노
일본의 큐슈 북부, 즉 북부 5개현(후쿠오카, 오이타(유후인, 벳푸), 구마모토, 나가사키, 사가현)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를 위한 책이다. 『여행박사 큐슈』 13년의 노하우에 새로운 정보를 모아 더욱 풍부한 가이드북으로 재탄생했다. 한 도시라도 제대로 보고, 듣고, 맛보고, 들기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해 명소와 알뜰한 교통정보, 나가사키의 원조 짬뽕에서부터 최신 트렌드 맛집까지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 일본의 온천 정보와 이용법도 상세히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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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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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현주(도서MD)
노골적인 눈물주의보 혹은 달달한 로맨스보다, 명료하고 속시원한 책을 좋아하는 단호박 같은 사람. 하지만 사실 <시튼의 동물 이야기>를 보며 눈물을 쏟는 폭풍 감성을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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