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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위쇼스키 남매 감독, 한국 소설에 반했다

한국에 무한 애정, 배두나 덕분에 소주도 마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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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개봉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한국 소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근한 위쇼스키 남매는 평소 박찬욱,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모두 섭렵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감독이다.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가 출연하고 한국 배우 배두나가 할리우드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감독이 작품의 홍보 차 지난 12월 13일 내한했다. 기자회견을 비롯해 각종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세 명의 감독은 14일,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했고 1월 3일 전파를 탔다. 생애 첫 토크쇼에 출연한다는 위쇼스키 남매는 탁월한 예능감을 발휘, 처음으로 해외스타를 손님으로 맞은 무릎팍도사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2008년에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에서 가수 비와 호흡을 맞췄던 위쇼스키 남매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배두나와 또 한 번 작업을 함께하며 한국과 더욱 친밀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찬욱, 김기독 감독의 작품을 눈 여겨 보았다는 위쇼스키 감독은 방송 중에 한국 소설에 대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최근에 본 작품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이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을 흥미롭게 읽었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에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500년의 시공간을 걸친 6개 스토리로 구성된 SF 영화다. 특히 서울이 미래국제도시로 등장하며, 배두나는 복제인간 손미-451, 어윙의 아내 탈다, 멕시코 여인 등 1인 3역을 맡았다. 위쇼스키 남매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두나 연기를 본 후 깜짝 놀라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됐다. 배두나는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았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연기력에 감탄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데이비드 미첼 저/송은주 역 | 문학동네

『유령이 쓴 책』으로 화제가 된 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세 번째 소설로,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구성과 다양한 플롯이 돋보이는 작품. 포스트모던 문학의 대가 이탈로 칼비노의 걸작 『겨울밤의 나그네라면 If on a Winter's Night a Traveler』에서 착안하고 발전시킨 구조, 여러 장르를 종횡무진 누비며 펼치는 정교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마르크스 역사론에 빗대어 인간과 문명을 향해 던지는 깊이 있는 시선까지, 다양한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19세기 남태평양 뉴질랜드에서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선량한 공증인 애덤 어윙의 이야기인 「애덤 어윙의 태평양 일지」로 시작해서, 1930년대 벨기에의 고성에서 펼쳐지는 방탕하지만 천재적인 젊은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의 이야기인 「제델헴에서 온 편지」, 1970년대 미국에서 핵발전소에 숨겨진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여기자 루이자 레이의 모험담 「반감기-첫번째 루이자 레이 미스터리」, 21세기 초 인생 최고의 대박과 함께 찾아온 위기 때문에 피난처를 찾아 도망치는 티머시 캐번디시의 시련을 다룬 「티머시 캐번디시의 치 떨리는 시련」,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 한국에서 최하층으로 살아가다 지성을 얻고 변모하는 복제인간 손미의 이야기를 그린 「손미~451의 오리즌」을 거쳐, 모든 문명이 파괴된 머나먼 미래 하와이에서 살아가는 양치기 자크리의 이야기 「슬로샤 나루터와 모든 일이 지나간 후」까지 여섯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저 | 창비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 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는 사라짐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각 장은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독자를 사로잡는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저 | 문학동네

1996년에 출간되어 문학동네신인작가상을 수상한 김영하 작가의 작품. 삶과 화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살 안내인을 화자 삼아 독특한 인물 유형과 황폐한 삶의 심층을 절묘한 구성으로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10년 동안 작가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온 이 소설은 20쇄를 넘기고, 정보석, 추상미의 주연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빛의 제국

김영하 저 | 문학동네

어느 날 갑자기 남파간첩에게 귀환명령이 떨어진다. 돌아가면 죽을 수도 있다. 결혼하여 남한의 보통 남자들처럼 살아온 주인공은 북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한다.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하는 순간. 이 소설은 그날 하루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 하루 동안 인생을 통째로 다시 산 한 남자의 이야기. 탄탄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김영하의 소설세계에서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특징인 감각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문체를 억누르는 한편, 묵직한 주제의식과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는 시간 동안의 한국사회의 변화양상과 그 구성원들의 개별적 삶의 궤적을 조망한다.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역사와 개인의 문제를 균형있게 포착하여 우리 일상과 풍속에 탁월하게 결합시켰으며 근래 보기 드문 힘있는 서사로 풀어낸 수작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사회적, 개인적 소통의 문제를 탐구하여 궁극적으로는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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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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