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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망한다고? 작은 회사 창업할 때 명심하세요!

작은 회사 창업, 어떻게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 브랜드의 핵심 콘텐츠를 만들어라! 실제 운영자금을 최소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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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저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라고 말하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규모가 작은 회사? 직원수가 적은 회사? 물론 그것도 맞다. 하지만 작은 회사의 정체성을 규모에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틀렸다. 세상의 수많은 작은 회사들은 보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브랜드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금 여기, 나만의 참신한 콘텐츠로 창업에 성공한 회사들이 있다. <채널예스>가 그들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견뎌온 시간만큼 노하우가 쌓이고,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

“어떻게든 3년은 버텨야 한다. 그러면 5년은 그냥 간다.” “3,5,7법칙이 있다. 사업에 위기, 또는 기회가 오는 시기다.” 7년 전 콘텐츠 기획 전문회사 ‘봄바람’을 공동 창업하고, 올해 스토리텔링 전문회사 ‘남해의 봄날’을 창업한 정은영 대표가 사업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무엇이 이토록 힘들길래 누구도 그 상세한 내막을 알려주지 않는 걸까. 정은영 대표는 “철저한 준비가 막연한 두려움을 물리친다”는 생각으로 공동 창업으로 작은 회사를 열었다. 그리고 7년 후, 경남 통영으로 내려가 두 번째 작은 회사 ‘남해의 봄날’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7년 동안 운영하던 회사를 내려놓고 통영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다시 회사를 시작하면서 그간의 제 일과 삶을 한 번쯤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를 느꼈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겁도 없이 첫 창업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게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나온 책이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다.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소규모 출판사, 갤러리, 디자인과 예술 제품 브랜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창업에 성공한 13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그들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묶어 책을 만들었다. 창업의 세계는 워낙 변수가 많고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터지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감 있게 뛰어들었어도 쉽지가 않다. 정은영 대표는 “후배들 역시 힘든 과정을 겪을 것이 분명하단 생각에 많은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작은 회사로 창업에 성공한 13개의 회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첫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함께 성장해온 회사 중에 후배들에게 본이 될만한 성과를 이룬 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스몰 비즈니스라는 분류 안에서 업종의 다양성과 창업 년수 등을 조화롭게 안배하면서 13개 회사를 선택했다.

“창업 성공의 기준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성공의 기준을 단순히 외형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매출액이나 수익률, 그리고 성장률 등 숫자로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가 근거가 되겠지만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이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색깔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 과정에서 기쁨과 보람이라는 열매를 얻고 있는지 그것이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 듯 해요. 결국 성공 유무는 창업자 본인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창업은 꾸준히 버티는 게 승부의 반 이상입니다. 견뎌온 시간만큼 노하우가 쌓이고,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면서 내공도 단단해져서 비로서 창업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는 거니까요.”

13개 회사의 대표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정은영 대표는 뉴턴그룹의 조원희 대표가 한 말, “내가 회사를 시작한 이후에는 웃어도 웃는 게 아니고, 울어도 우는 게 아니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창업자의 심정을 아주 적절하게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정 대표가 첫 회사를 창업할 당시, 사람들은 큰 자본 없이 시작하는 작은 회사이기에 “3개월 안에 망할 것”이라는 단언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첫 회사는 공동창업자가 현재 탄탄하게 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두 번째 회사는 로컬 스토리텔링 비즈니스도 겸하며, 지역의 출판사로서 새로운 문을 열었다.


크리에이티브하게 작은 회사 운영하는 노하우


신규영업, 창업 초기에 어떻게 일을 수주했나?

창업 초기에는 창업자에게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색깔의 열정이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설렘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는 반짝이는 눈빛, 그리고 고객이 원하면 별이라도 따다 줄 것 같은 열심히 그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그러한 초기 창업자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두 가지다.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그러한 열정이 얼마나 갈지, 곧 포기하고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겠다는 두 가지 마음이다. 그래서 고객들은 창업자에게 기회를 주면서 한편으론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업계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호된 훈련을 시킨다. 그 과정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완주한 이들은 첫 고객과 오랫동안 신뢰의 파트너십을 맺게 되며 이는 창업 초기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된다. 그것이 바로 이 업계의 가장 중요한 영업 전략, 즉 입소문에 의한 고객 확보로 이어진다. (C studio 김동욱 대표)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퀄리티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울 것이 있기 때문에 ‘사수, 부사수제’가 아니라 ‘멘토제’를 실시한다.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같은 사원이 멘토가 될 때도 있고 윗 사람이 멘토가 될 때도 있다. 선배로서 말로 얘기하는 것보다 일하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다 보면 그것이 결국 멘토링이 된다. 그리고 브랜토 아카데미라는 제도가 있는데 업계의 세미나, 컨퍼런스, 전시회 등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직급별 네 단계로 교육을 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 30분씩 각자 맡은 매체에서 기사를 찾아 프로모션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공유하고 서로 코멘트해주는 브랜토 데일리도 운영하고 있다. (㈜ 브랜토 송중권 대표)

직원 관리의 성공 묘수는 무엇인가?

주중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무리하게 주말까지 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회사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했다. 그래서 내부에 원칙을 정했다. 주중에 일을 받아서 주말까지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주말에 임박해서 들어오는 일은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이키와 일할 때 글로벌기업이기 때문에 주말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주말 작업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하겠다고 제안했고, 약속대로 클라이언트가 주말 작업을 하지 않도록 배려해준 사례도 있다. 지금도 주말 작업을 가끔 하고는 있지만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어절 수 없이 주말 작업을 많이 하게 되면 그에 대한 보상은 따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턴그룹 조원희 대표)


6개월을 버티기 위한 창업자금 마련 노하우


1. 정부의 창업 지원금을 적극 활용하라

중소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www.sbc.or.kr)에서 ‘지원사업-정책자금’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창업 지금 지원 방식을 찾을 수 있다. 소상공인 창업지원자금, 1인 창조기업, 그리고 올해 처음 신설된 만 39세 이하 청년전용창업자금 등 본인의 상황에 고려하여 직접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 주식회사로 시작해 주주를 모집하라

작은 스튜디오는 대부분 개인 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규모를 키울 계획을 갖고 있거나 관공서나 대기업 등의 큰 거래처와 일을 한다면 처음부터 주식회사로 시작하는 게 좋다. 과거에는 최소 5천만 원의 자본금이 있어야 주식회사 등록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1천만 원으로 하양 조정되어 누구나 쉽게 소자본으로 주식회사를 창업할 수 있다. 자본금의 규모를 정해서 개인 주주나 투자회사를 통해 처음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3. 실제 운영자금을 아주 최소화하라

창업 초기만큼은 근사한 사무실 공간보다 창업자의 열정이나 반짝이는 눈망울에 더 큰 점수를 준다. 일단 집에서 시작하거나 아주 저렴하고 소박한 공간을 찾아라. 사업 초창기에는 진행 속도에 따라 직원이 늘어나서 공간을 옮겨야 할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그래서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이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되 비용으로 돌려받을 수 없는 인테리어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정답이다. 사무실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너무 비싸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직원들은 초기 3개월까지는 수습기간으로 업무 호흡을 맞추고, 계속 함께 가야 할 관계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4대 보험에 가입한다. 작은 회사라 해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정작 필요한 때에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 만들기

1. 경험과 인맥을 쌓아 충분히 그 시장을 알게 되었을 때 나의 핵심 무기를 고민하라.
2. 내가 속한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되 그 안에서 무르익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라.
3. 이미 레드오션이라 해도 차별화된 무기가 있다면 새롭게 포지셔닝하라.
4. 주변의 조언을 수렴하되 ‘나의 니즈가 곧 시장의 니즈’라는 생각으로 본인의 직관을 신뢰하라.
5.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시장의 요구와 접점을 찾을 때, 그것이 핵심 콘셉트가 된다.
6. 그 접점의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10년 앞을 내다보았을 때 지금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남들이 가지 않은 시장을 찾아내고, 남보다 앞서 선점하는 것이다.
7.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재능을 특화해, 남들과는 다른 그 무엇을 느낄 수 있게 독특한 감각을 더해야 한다. 같은 디자인을 해도 누군가의 디자인은 정말 독특하고, 남다르다고 느끼게 하면 그것이 곧 차별적인 경쟁력이 된다.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들의 브랜드 네이밍 노하우

1. 회사를 통해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과 비전을 담아라.
2. 창업자의 평소 가치관과 인생철학을 담아라.
3. 업계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될 비즈니스 콘셉트를 브랜드로 표현하라.
4. 부르기 쉽고, 복잡하지 않게, 그러나 독특한 어감이 느껴지게 하라.
5.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이미 상표등록이 된 이름을 지양하라.
6. 검색이나 상표등록이 불가한 고유명사는 사용하면 안 된다.
7. 관련 도메인이 살아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 마케팅, 가장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1. 마케팅의 출발점은 브랜딩이다. 잘 만든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만으로도 훌륭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2. 웹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게 하라.
3. 이메일 뉴스레터는 강력한 소통의 툴이다.
4. 모바일 전성시대, 이제는 SNS가 대세다.
5.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6. 크리에이터에게 전시처럼 훌륭한 프로모션은 없다.
7. 적절한 언론 플레이 역시 놓치지 마라.
8. 공모전으로 해외 마케팅에 도전하라.
9. 대표선수의 퍼스널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하라.
10. 직접 발로 뛰어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은 여전히 마케팅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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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
정은영 저 | 디자인하우스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소규모 기획사, 소규모 출판사, 갤러리, 디자인과 예술 제품 브랜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과 이미 창업 전선에 뛰어든 초년병들을 위해 집필된 책이다. 크리에이터들뿐 아니라 독특한 아이디어, 차별화된 콘텐츠로 스몰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창업의 전 과정을 업계 고수들의 노하우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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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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