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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무한도전> 공식미남에서 F1으로 추락한 노홍철 씨에게

코가 쑥쑥 자란다고요? 헤어 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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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이 3주의 대장정을 마쳤다. F1(Face 1)의 주인공은 예상 외로 <무한도전>의 공식미남 노홍철이었다. 김범수, 조정치, 데프콘, 김제동, 고창석 등 강력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F1에 선발된 노홍철. 그는 도대체 어떤 외모의 소유자길래.

MBC 파업이 계속될 때, 시청자들이 가장 분노했던 것 중 하나는 <무한도전>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김태호 PD의 파업 참여로 <무한도전>은 장장 24주간 결방됐다. MBC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책임PD가 대타로 연출을 맡고, 외주 제작사에게 시간대를 내주면서 꾸역꾸역 이어갔지만, MBC 예능의 독보적인 존재 <무한도전>은 감히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이 시작된 2005년부터 원년 멤버로 호흡을 맞춘 출연자다. 그는 지난 10월 27일, <무한도전> 300회 쉼표 특집에서 프로그램 속 캐릭터를 현실에서 유지해야 하는 고충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폭풍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기꾼에서 이태리 빡꾸로, 공식미남에서 F1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노홍철은 <무한도전> 안에서 유재석만큼의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분명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다. 시끄러운 목소리, 괴상한 패션 감각, 기발한 아이디어와 사기 본능의 결합은 노홍철 고유의 정체성이다. 현실의 노홍철은 착하고 예의 바르지만, TV 속 노홍철은 뻔뻔한 사기꾼이 어울린다. 가끔 <나는 가수다>에서 노홍철의 착한 모습이 비쳐지면, 그의 실제 모습이 그러할 것을 알면서도 <무한도전> 캐릭터가 보고 싶은 건 나뿐일까.


[사진: MBC 제공]

이태리 빡구 님, 변신이 필요한 때

‘못친소 페스티벌’ 시청자 온라인 투표에서 노홍철은 18명의 출연자 중 12위(득표률 1%)를 차지했다. 사실상 이목구비 뚜렷하고 키도 큰 편인 노홍철이 하위권인 것은 예상할 만한 일. 더욱이 그는 2011년 ‘미남이시네요’ 특집에서 국내 현장투표 25%, 인터넷투표 25%, 해외투표 25%, 성형외과 전문의 투표 25%로 진행된 미남선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지 않은가. 하하가 별과 결혼하면서 유일한 미혼남 멤버가 되었지만, 비율이 조금 좋지 않지만, 노홍철은 객관적으로 볼만한 외모다. 그렇다면 왜, 그는 F1이 됐을까. 의외성? 조작 투표설? 과연 그럴까? 짐작하건대, 사람은 누구에게나 기대치, 예상치라는 게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을 때, 객관적 평가를 건너뛰고 주관적 평가를 한다. 예능의 결말에 대해 너무 진지한가?

여하튼, 노홍철은 F1이 되더라도 상처 받지 않을 것을, 출연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노홍철은 출연자들에게 아침 맨 얼굴의 충격을 능가하는 잠꼬대 폭탄을 던진 주인공이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방송 후 트위터를 통해 “못생긴데다가 잠꼬대까지(있는) 이분(노홍철), 지금 해외 도피 중입니다. 진짜 자고 일어나시면 코가…”라며, 노홍철의 클로즈업 사진을 올리고, 네티즌은 “노홍철이 왜 1위?”라고 했다가 “자꾸 보니까 못 생겼네요”라며 노홍철을 놀리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노홍철이 해야 할 일은? 또 하나의 캐릭터(F1)를 굳건히 세우거나, ‘이 때다’ 싶은 심정으로 외모에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 놈의 옷장

민희식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독보적인 스타일링의 노홍철에게 패션을 지적하면, 난감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은 매우 대중적인 스타일링을 소화해보면 어떨지. 노홍철이 죽고 못 사는 소녀팬들이 더욱 늘어나진 않을까. 가끔은 진짜 잘생긴 모습을 보여줘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그 놈의 옷장』은 무작정 어떻게 입으라는 식의 스타일북에서 탈피한 책이다. 패션지 경력 20년차의 저자는 패션을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며 각 부분별 아이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펼쳐낸다. 저자가 주장하는 스타일이란 단순히 연예인처럼 보이기 위한 따라하기의 단순하고 유치한 놀이가 아니다. 1차적으로 자신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패션이란 도구를 이용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즐기게 되는지, 또 영리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마크로비오틱 다이어트

나카 미에 저/서수지 역/나카 히로유키 감수/이양지 감수 | 아이콘북스

평소 초콜릿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노홍철. 이 기회에 ‘웰빙 빡구’로 캐릭터 변화를 꾀하는 건 어떨까. F1 선정에 충격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노홍철. 하지만 식스팩 만드는 몸짱 프로젝트, 채식주의자 선언은 너무 흔하니, 마크로비오틱에 도전해보자. 이 책은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와 하나의 음식을 통째로 먹는, 즉 껍질이나 뿌리, 씨, 열매, 잎 등 버리는 부분 없이 통째로 먹어 식품 고유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일물전체'라는 2가지 원칙으로 밥상을 차려내는 마크로비오틱 가정식 식단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마크로비오틱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중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에 큰 위협을 받았을 때 '마크로비오틱 섭생법'으로 건강도 되찾고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체질로 바뀐 소중한 경험으로, 10년 전 국내에 처음으로 마크로비오틱을 소개한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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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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