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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 비발디, 협주곡 <사계 op.8 1~4>

‘음으로 그려낸 풍경화’ 바이올린의, 바이올린에 의한, 바이올린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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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느리게-빠르게’ 진행되는 협주곡의 전형을 확립한 것, 아울러 대담한 즉흥과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비르투오조’(명연주자)의 원형을 보여준 것 등은 비발디의 중요한 음악사적 업적으로 거론됩니다. 전자는 ‘위대한 바흐’에게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거니와, 적어도 고전주의 시대까지 ‘확고한 양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후자의 측면에서 보자면, 비발디는 파가니니와 리스트 등으로 이어진 비르투오조 계열 연주자들의 인명록에서 가장 앞쪽에 놓이는 사람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 비발디(Antonio Vivaldi) [출처: 위키피디아] >

이탈리아의 작곡가ㆍ바이올리니스트. 독일의 궁중 악장으로 3년간 일하다가 베네치아의 자선 병원 부속 여자 음악 학교 교장으로 이탈리아에서 살다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 했다. 그의 작품은 오페라와 교회 음악과 기악곡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도 바이올린을 주로한 협주곡이 유명하며, 그 때까지 그러한 종류의 악곡에 비하여 리듬이 활발하고 선율은 노래하듯 아름답다. 또한 합주 협주곡 《4계》는 표제 음악의 표본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그의 작풍은 독일 음악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바흐는 그의 작품을 건반 악기 독주용으로도 편곡하였다.
-[출처] 『인명사전』
사람들은 그를 ‘빨강머리 사제’라고 불렀습니다. 아마 집안 내력인 것 같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조반니 밥티스타 비발디,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도 ‘로시(Rossi)’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원래 직업은 이발사였는데,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 덕택에 대성당 연주자로 스카우트됐다고 합니다. ‘로시’는 머리가 붉은 사람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별칭이지요. 한데 로시는 그렇고 그런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당대 최고의 ‘음악 중심지’였던 베네치아에서 내로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혔습니다. 덕분에 그의 아들 안토니오,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1678~1741)는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비발디가 가톨릭 사제로 출가했던 것은 열다섯 살이었던 1693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기록으로 유추해보건대, 비발디는 사제를 천직으로 받아들이기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사제 수업기간이던 10년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고 집에서 학교를 오갔습니다. 스물다섯 살이던 1703년에 사제로 임명되긴 했지만, 그 역시 지병을 이유로 사제의 의무에서 곧바로 면제됐습니다. 비발디가 스스로 밝힌 지병은 ‘천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천식을 앓았는지 아니면 꾀병이었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발디는 걸핏하면 미사를 빼먹었고 메조 소프라노 안나 테시에리 지로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 여가수와 어느 정도까지 갔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실제로 비발디는 그녀를 염두에 두고 많은 성악곡을 썼으니, 두 사람이 애틋한 관계였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랑의 감정이 창작의 에너지가 되는 경우는 예술가들에게서 흔한 일이지요. 비발디도 한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2006년에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합작해 만든 영화 <비발디>는 바로 이런 식의 일화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년쯤 개봉될 것이란 얘기들이 들려옵니다.

비발디가 활동했던 시절을 이른바 ‘바로크 시대’라고 일컫습니다. 이 시기가 중세와 근대의 중간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자유로운 음악가’가 출현하기 전이었습니다. 이 시절의 음악가는 성당이나 궁정, 혹은 귀족들의 후원을 받으면서, 다시 말해 그들의 통제에 따라 일했습니다. 물론 자유로운 떠돌이 악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자유’는 제대로 된 자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사회적 천대를 받던 계급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중세적 전통이 남아 있던 이 시기에, 가장 안정된 지위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사회적 존경까지 받으며 음악 활동에 전념했던 그룹은 누구였을까요? 그들은 바로 성직자들, 다시 말해 사제들이었습니다.

비발디는 바로 그런 역사적 전통의 마지막 지점에 서 있는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음악적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에타 음악원’에서의 활동이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원래 미혼모의 자식들과 고아들을 위한 보호시설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던 환락의 도시였던 당시의 베네치아에는 버려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에타 음악원은 그중에서도 여자 아이들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아이들은 모두 음악교육을 받았고 약 4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활동했습니다. 지휘자는 수녀였습니다. 비발디는 1703년에 그곳의 바이올린 교사로 임명됐고 훗날엔 총책임자로 일했습니다. 그의 나이 60세였던 1738년에 해임됐으니, 그 기간이 자그마치 35년이 넘습니다. 결국 비발디의 거의 모든 음악이 피에타 음악원에 재임하던 시절에 작곡됐습니다.

20세기의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비발디에 대해 “똑같은 협주곡을 100곡이나 썼던 사람”이라며 극단적인 비판을 퍼붓습니다. 하지만 ‘빠르게-느리게-빠르게’ 진행되는 협주곡의 전형을 확립한 것, 아울러 대담한 즉흥과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비르투오조’(명연주자)의 원형을 보여준 것 등은 비발디의 중요한 음악사적 업적으로 거론됩니다. 전자는 ‘위대한 바흐’에게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거니와, 적어도 고전주의 시대까지 ‘확고한 양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후자의 측면에서 보자면, 비발디는 파가니니와 리스트 등으로 이어진 비르투오조 계열 연주자들의 인명록에서 가장 앞쪽에 놓이는 사람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으로 꼽히곤 하는 <사계>는 12곡으로 이뤄진 협주곡집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 op.8>에서 1번부터 4번까지를 일컫습니다. 출판 연도는 1725년인데 작곡과 초연은 연도가 불분명합니다. 사계절을 노래하고 있는 ‘소네트’(14행으로 이뤄진 정형시)를 소재로 삼아 곡을 붙였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이 전면에 나서고,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그 뒤를 받치는 협연이지요. 악기 편성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화성이 풍부하고 선율에도 생동감이 넘쳐서 ‘작은 음악’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시의 내용을 음악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사실상 표제음악’(하단 편집자 주 참고)인 동시에, 사계절의 변화를 선율과 화성으로 묘사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음으로 그려낸 풍경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

‘봄’의 1악장을 설명하는 소네트는 이렇습니다. “봄이 왔다. 작은 새들은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봄에게 인사한다. 시냇물은 산들바람과 상냥하게 얘기하며 흘러간다. 그러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인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작은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즐겁게 부른다.” 솔로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새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2악장은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목장에서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둔 채 깊은 잠에 빠졌다.” 이번에는 솔로 바이올린이 잠에 빠진 양치기를 묘사합니다. 비올라는 그 옆에서 ‘멍멍’ 하고 짖는 개를 형상화하고 있지요. 3악장은 봄날의 들판에서 벌어진 흥겨운 춤판을 묘사합니다. 소네트는 이렇습니다. “요정들과 양치기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봄에, 양치기가 부는 피리의 활기찬 음률에 맞춰 즐겁게 춤춘다.”


「여름」

‘여름’의 1악장은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계절, 사람과 가축의 무리가 활기를 잃고 나무와 풀들도 더위에 지쳤다. 뻐꾸기가 지저귀고 산비둘기와 검은 방울새가 노래한다.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온다. 그러다 갑자기 북풍이 산들바람을 덮치고, 양치기는 비를 두려워하며 불운을 한탄하고 눈물을 흘린다.” 솔로 바이올린이 뻐꾸기 울음소리를 묘사하는 장면에 귀를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산비둘기, 검은 방울새의 노래도 들려줍니다. 북풍이 몰아치는 장면은 전체 합주로 강하게 연주되고, 양치기의 눈물은 다시 솔로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로 표현됩니다. 2악장은 “번개, 격렬한 천둥소리, 그리고 파리떼. 달려드는 파리떼의 공격으로 양치기는 피로한 몸을 쉴 수가 없다.” 이번에는 솔로 바이올린이 쉴 수도 없는 양치기의 슬픈 모습을 묘사합니다. 반주로 등장하는 바이올린 합주는 자꾸만 달라붙는 파리떼들을 형상화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현악기들이 일제히 가세하면서 천둥 치는 장면을 그려내지요. 3악장은 아주 강렬한 느낌의 전체합주로 천둥과 번개, 우박을 묘사합니다. “아아, 양치기의 두려움을 얼마나 옳았던가. 하늘은 천둥을 울리고 번개를 치고 우박을 내리게 하여 익은 곡식들을 떨어트린다.”


「가을」

‘가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확의 계절입니다. 1악장은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수확의 즐거움을 기뻐하고 축하한다. 바커스의 술 덕택에 사람들은 흥겨움에 빠진다. 그러다 모두 잠든다.” 흥겨운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 악장이지요. 중간쯤에 솔로 바이올린이 술 취한 걸음걸이를 흥겹게 묘사합니다. 반면에 2악장에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사람들의 잠과 휴식을 묘사하는 까닭에 약간 몽환적이기도 하지요. “모두 춤을 멈추고 노래도 끝났다. 조용한 공기가 평화롭다. 달콤한 잠이 사람들을 휴식으로 이끈다.” 3악장에서는 다시 활기가 넘칩니다. “새벽이 되자 사냥꾼들은 피리와 총을 들고, 개를 데리고 사냥을 떠난다. 짐승들은 무서워하면서 달아나고 그들은 쫓는다. 총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쫓긴 짐승들은 상처를 입고 떨고 있다. 도망칠 힘마저 다 떨어진 채 궁지에 몰려서 죽는다.”


「겨울」

‘겨울’의 1악장은 정말 춥습니다. “차가운 눈 속에서 벌벌 떨며,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쉴 새 없이 달리지만 제자리걸음일 뿐. 너무 추워서 이가 덜덜 떨린다.” 하지만 2악장에서는 다시 안온한 분위기로 돌아오지요. “불 곁에서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집 밖에서는 비가 만물을 적신다.” 아주 인상적인 솔로 바이올린 선율이 펼쳐지는 악장입니다. 가수 이현우가 ‘헤어진 다음날’이라는 노래에서 사용한 선율이지요. 마지막 3악장은 “얼음 위를 걷는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천천히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다급하게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서, 얼음이 깨질 정도로 힘차게 달린다. 문 밖으로 나가 남풍과 북풍, 모든 바람들의 싸움에 귀 기울인다. 이것이 겨울이다. 이렇게 해서 겨울은 기쁨을 가져다준다.” 솔로 바이올린이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다가 일어나서 힘차게 달려갑니다. ‘바람들의 싸움’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짧은 음형들을 아주 빠르고 격렬하게 연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악기가 등장해 마침표를 찍지요. 전곡 연주시간은 약 42분. 만약 시간이 없으시다면 겨울만 들어도 좋겠습니다.


편집자 주 : 표제 음악(Program Music)이란 곡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암시하는 표제로써 일정한 관념이나 사물을 묘사하거나 서술하려는 음악으로, 소리의 순수한 예술성만을 목표로 삼는 절대 음악과 대립되는 개념이다. 표제음악은 기악곡에 다른 요소(문학, 역사, 자연환경 등)를 도입하여 음악어법으로 표현하려 했으며, 19C 낭만파 음악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펠릭스 아요, 이 무지치/1959년/Philips

이탈리아의 이 무지치(I Musici) 합주단은 1951년 결성 이후, 악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사계> 녹음을 세상에 내놨다. 현재까지 모두 5종이다. 그중에서도 초대 악장이었던 펠릭스 아요가 솔로 바이올린을 맡은 녹음은 수십년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물론 적잖은 애호가들이 바이올리니스트 피나 카르미넬리를 솔리스트로 내세운 1982년 녹음에 더 높은 평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음반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애석한 일이다. 1959년 녹음은 약간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들어온 <사계>라는 측면에서 그냥 건너뛰기엔 섭섭한 음반이다. 2001년에 리마스터링돼 필립스 50주년 기념음반으로 시중에 나와 있다.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소나토리 데 라 지오이오사 마르카
   (Sonatori de la Gioiosa Marca)/1993년/Divox


솔직히 딱 한 장의 음반을 추천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파비오 비온디와 더불어 이탈리아 시대악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카르미뇰라는 성부당 1개 악기만으로 이뤄진 소편성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눈부신 속도의 연주를 펼쳐낸다. 디테일의 섬세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화끈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이다. 빠르면 거칠어지기 십상이지만, 이 녹음은 어디에서도 거친 느낌을 주지 않는다. 1980년대의 시대악기 연주들이 정교하면서도 어딘지 맥 빠진 분위기를 풍기는 것과 달리, 이 녹음은 시대악기 연주의 새로운 가능성과 위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카르미뇰라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소니(Sony)에서도 같은 곡을 또 녹음했지만, 1993년 녹음이 여전히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파비오 비온디,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1991년/Opus111

카르미뇰라의 음반보다 2년 먼저 세상에 나와 충격을 던져줬던 연주다. 전체적인 템포에서 카르미뇰라보다 빠른 것은 아니지만, 비발디의 협주곡 어법인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대비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면서 현란한 다이내믹을 구사한다는 것이 이 녹음의 특징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테크닉의 과시가 느껴져 불편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크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한방에 흔들어놨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비온디는 분명 발 빠른 선구자였다. 이토록 극적인 전개와 눈부신 색채감을 구사하는 <사계>는 두번 다시 찾기 힘들 것이다. 어떤 장면에서는 마치 폭발하는 록음악을 듣는 것과도 같다. 두번째로 권하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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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학수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3년 2월 철학적 클래식 읽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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