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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처럼 2년만 해서 안 되면 마는 거다”

두려움? 그런 거 개나 줘버리세요 두렵다고? 일단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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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걱정의 3분의 1은 벌어 지지도 않을 일이죠. 그리고 3분의 1은 걱정해봤자 달라지지 않는 일이고. 결국 60%의 걱정의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걱정하는 것은 내가 지금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게으르고 나태한 거죠.

저도 우여곡절 끝에 결국 대학을 졸업하고, 그렇게 사회에 ‘탁’ 하고 나왔는데, 역시나 우려했던 거대한 바다에 직면하게 됐어요. 일을 해야 먹고사는데 취직이 안 되는 거예요. 저한테는 배도, 구명조끼도, 잠수복도,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장비가 하나도 없었어요. 거기에 파도는 너무 거칠고, 이런 느낌. 하지만 어쩌겠어요. 부딪히는 거 택했어요.

영화사 찾아가서 연출부 이런 자리 구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계속 굴리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문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자꾸 찾아가면 나중에는 찾게 돼요. 배우들도 자꾸 찾아가고 찾아가고 하면, 귤 2,000원어치 사가기도 하고 그러면, 그 귤 먹으면 해줘야죠. 사람에 대한 연민을 느낍니다. ‘아, 나도 저랬었지. 나도 두려움을 느꼈었지. 아, 얘는 두드리는 구나.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 애구나’ 합니다. 당연히 두렵죠. 소리치지는 않을까, 쫓겨나지는 않을까. 그런데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압니까?

대부분 걱정이란 걸 많이 하잖아요. 걱정에 휩싸여 있다는 건 몸이 편한 거예요. 그건 지금 안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해결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세상 걱정의 3분의 1은 벌어 지지도 않을 일이죠. 그리고 3분의 1은 걱정해봤자 달라지지 않는 일이고. 결국 60%의 걱정의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걱정하는 것은 내가 지금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게으르고 나태한 거죠. 안 될 때 항상 이렇게 얘기해요.

“죽을 것처럼 2년만 해서 안 되면 마는 거다.”

2년 해보고 안 되면 그때 가서 걱정하면 됩니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지금부터 걱정해서 뭐할 거예요.




제가 딸아이 유치원에 가서도 강연한 적이 있는데요. 꿈이 의사가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 이거 잘못된 거라고 말했죠. 어떤 의사, 어떤 대통령이 되겠다가 중요한 거라고요. 대통령 되려고 사람 죽이면? 의사 되려고 시험만 잘 보면? 그건 아니잖아요. 왜 그 직업을 꿈꿔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빠져 있어요. 직업 자체가 목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취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세요. 안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등을 돌리고 그때 가서 뭐할지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왜’에 대한 것만 확신을 가지세요.

그리고 도전할 때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어요.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자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인 것 같다, 그러면 화끈하게 도전해야죠. 그런데 자기가 봐도 아닌 것 같다, 그러면 과감하게 접으셔야 해요. 너무 소모적이죠. 내가 만족해야지 남도 만족시킬 수 있거든요. 내가 쓴 걸 보고 진짜 잘한다 싶어야죠. 적어도 나 하나는 만족시켰으니깐 가능성은 있잖아요. 내 길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해봐야죠. 해보는 게 두려우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영원히 알 수 없어요. 해봤더니 아니더라? 안 해보고 모르겠다보다 백 배 낫습니다. 인생 멀리 보세요. 장사 하루 이틀하고 말 겁니까?

타석에 많이 서봐야 공을 보는 눈이 생기죠? 그래야 홈런 칠 수 있죠. 삼진을 두려워하면 홈런 못 치잖아요. 엔딩이 좋으면 됩니다. 위대한 타자들은 90타수 70안타의 7할 타자가 아닙니다. 9,200타석 3,000개의 안타가 위대한 타자예요. 그런 타자가 사람들에게 기억되죠.

사실 자뻑이 돼야 해요. 딴 사람들이 보고 내가 생각한 반응 나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렇게 된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제가 봤을 때 천재는 별로 없어요. 다들 본인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특별하지 않아요.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고 찾아봐야 합니다. 제 얘기해서 반응 안 좋음 덮고 딴 거 씁니다. 별로라고 하면 다른 사람 만나요. 듣고 싶은 소리 나오리라 기대하면서. 사실 지적해달라고 했는데 정말 지적하면 상처받아요. 그래도 지적이 나오면 그때 팽개치고 다른 작품 씁니다. 끝까지 자뻑하면 안 되고요, 체념할 땐 해야죠. 그때 다시 지적받은 작품 보면 객관적으로 보게 돼요.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그 시선 갖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고요.

낚시꾼들이 낚시할 때 하나만 놓지 않죠. 하나만 놓지 않고 여러 개 두죠. ‘하나는 걸리겠지’, 이게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틀린 게 아니에요. 인정 안 해준다고 술 처마시고 이러는 거 허비입니다. 하다하다 보면 점점 욕하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한두 개 해서 혜성처럼 나타난다? 우린 천재가 아닙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시도하시면 반드시 괜찮아집니다. 두려움, 그런 거 개나 줘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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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고민상담소 한동헌 外 지음 | 엘도라도
사랑과 연애, 취업과 시험, 직장과 사회, 결혼과 가정 등 이 시대의 청춘을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살핀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고민인 ‘두려움ㆍ타협ㆍ스펙ㆍ조바심ㆍ한계ㆍ상처ㆍ열등감ㆍ외로움ㆍ게으름ㆍ후회’를 ‘청춘 버려야 할 10가지 휴지통’으로 비유해 하나씩 버려나가는 구성이다. 잘나고 똑똑하고 특별한 사람들의 일방적 메시지가 아니라 청춘들의 ‘실제 고민’을 접수해 그것을 테마로 이뤄진 쌍방향 소통이며, 단순한 위로와 격려를 초월한 ‘들으면 아프지만 안 들으면 뼈아픈’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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