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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선율을 배경으로 담요를 덮고 와인 잔을 기울이며 별을 보는 황홀한 가을맞이

두둥, ‘집단지능’적 페스티벌의 도래! 10월에 볼만한 공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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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앞서 간 동료가 풍기는 냄새를 따라 움직이면서 시행착오를 조금씩 개선해 결국 최적의 이동 경로를 확보한다. 이게 바로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발견한 ‘집단 지능’, ‘집단 지성’의 대표적 예. 너무 거창하게 시작했나?




1999년 연세대 노천극장, 알싸한 바람에 이소라의 목소리가 끈끈한 파장으로 흩날리던 밤, 김현철, 윤종신이 함께 꾸민 10월의 마지막 날로 기억한다.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컨셉 자체가 신기하던 그 밤, 무대에 뿌려진 흰 눈은 인공이었지만 지금 기억으론 좀 이른 계절에 실제로 내린 첫 눈 같기만 하고, 바람은 찼지만 어깨를 감싼 누군가의 손덕에 따뜻했던 밤으로 기억하는, 개인적으로는 응답하고 싶지 않은 1999년의 감성이 2012년, 새롭게 재편됐다. 브라보!


올해엔 10월의 마지막 밤이 아닌 10월 13일과 14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 리쌍&정인, 서인국, 포맨, 주니엘, 다이나믹듀오&사이먼디, 케이윌, 허각,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까지 12팀의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에 놀러갔다 연인 아니면 왠지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면 올해는 걱정 마시라. 여전히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족과 친구간의 사랑도, 휴식도 배려되는 감성 페스티벌을 표방했으니.

특히 여타 에너지 충만한 야외 페스티벌과 달리 ‘2012 시월에’가 열리는 난지한강공원에는 북카페, 와인숍, 힐링 테라피 등 감성 지수를 올리는 색다른 장치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10월의 야외 페스티벌이 다 그렇지만 난지한강공원은 강 옆이라 바람이 더 찰 수도. 바람막이 점퍼나 담요는 필수.




10년 전, 홍대 앞에 승용차 없이 가는 건 왠지 품격이 없어 보였다. 차 있는 남성이 분위기 있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고품격 데이트를 하기 위해 여성을 모시고 가는 곳, 그곳이 홍대였다. 지금은 비록 클럽과 10대와 20대가 점령했지만.

혹시나 그렇게 홍대처럼 시끌벅적 변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곳이 바로 기자가 가장 사랑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2004년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등 12개국, 30여 개 팀이 참가하며 시작된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찾으며 올해에는 누적관객 1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까지 예상된다.

10월12일부터 3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고의 재즈축제, JJ 페스티벌에는 올해도 그 명성에 걸맞은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정통 재즈 빅 밴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와 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존 스코필드가 트리오를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며 아프리카가 낳은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남아공의 압둘라 이브라힘의 연주도 놓치면 아깝다. 이밖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해외 뮤지션과 이들에 뒤지지 않는 국내 뮤지션까지 모두 25개국 42개 팀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사실 누가 얼마나 유명한 뮤지션인지 잘 몰라도 재즈 선율을 배경으로 담요를 덮고 와인 잔을 기울이며 별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황홀한 가을맞이가 될 듯.

올해도 역시 스폰하는 L사의 카드가 있으면 뭐라도 유리할 듯. 자전거 대여 무료 같은.





인디밴드의 가장 큰 놀이터,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이 지금의 인디밴드 전성시대를 낳게 한 원조 음악 축제라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아나보다. 10월 20일부터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 2012의 2일권과 20일 1일권은 전량 매진된 상태라 비공식 창구로 알아봐야 할 정도.

우선 올해 라인업 중 기자 편향적으로 한 번 읊어보면 에피톤 프로젝트와 스탠딩 에그, 검정치마와 넬, 캐스커, 안녕바다, 10cm가 기대되는 가운데, 버벌진트의 GMF 최초 입성과 호소미 타케시의 솔로공연, 영국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의 훈훈한 무대도 설레게 한다.

이외에도 헤드라이너로 처음 나선 스윗 소로우, 6년 연속 참가하는 뜨거운 감자와 페퍼톤스, 이승열, 윤하, 칵스 등이 무대에 오르는 한편, 올해 신설되는 ‘명예의 전당’ 무대에는 GMF를 만든 음악적 자양분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후배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은 마이앤트 메리와 불독맨션이 나선다.

올해엔 다른 공연과 겹치지 않아 행복한데, 과연 표가 있을까 고민하는 여러분! 당일 급 취소하는 여분의 표가 빈번히 발생하는 바, 예스24를 주시하시라.





2001년 영국 클럽에서 시작해 야외 축제로 발전한 글로벌개더링. 국내에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지만 블랙아이드피스의 ‘I Gotta Feeling’, 어셔의 ’Without You’ 등을 프로듀스한 세계정상급 디제이이자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타가 최초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이미 화제다.

이밖에도 영국 일렉트로닉 뮤직을 대표하는 오비탈, 이탈리아 출신의 더 블러디 비트루츠, 영국 출신 유럽 댄스 뮤직 디제이 ‘재거 스킬스(Jagur Skills)’, 한국의 댄스-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 등 기자는 잘 몰라도 올해는 특히 막강 라인업이라는 후문.

10월 5일과 6일, 괜히 옷깃 세우며 가을 타지 마시고 캐리비안베이에서 말춤 한 판 어떠신지?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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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예진

일로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쏘다닌 지 벌써 15년.
취미는 일탈, 특기는 일탈을 일로 승화하기.
어떻게하면 인디밴드들과 친해질까 궁리하던 중 만난 < 이예진의 Stage Story >
그래서 오늘도 수다 떨러 간다. 꽃무늬 원피스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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