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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설립된 회사 ‘폭스바겐’, 그 성공요인은? - 폭스바겐 Volkswagenwerk AG

비틀(Beetle)은 원래 군사 용도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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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하면 귀여운 딱정벌레 모양의 뉴비틀이나, 골프 차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폭스바겐은 최근에 인수한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를 포함하여 무려 10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거대 자동차기업이다. 폭스바겐은 영국 태생 벤틀리, 프랑스 부가티, 체코의 스코다, 스페인의 세아트,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스웨덴의 스카니아 그리고 아우디까지…

폭스바겐 Volkswagenwerk AG

www.volkswagenag.com 포춘 13위, 포브스 24위, 인터브랜드 47위


폭스바겐 하면 귀여운 딱정벌레 모양의 뉴비틀이나, 골프 차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폭스바겐은 최근에 인수한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를 포함하여 무려 10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거대 자동차기업이다. 폭스바겐은 영국 태생 벤틀리, 프랑스 부가티, 체코의 스코다, 스페인의 세아트,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스웨덴의 스카니아 그리고 아우디까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어떻게 해서 거대 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폭스바겐이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인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설립된 회사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 1930년 당시 미국에서는 헨리 포드가 T형 모델로 자동차를 대중화 시켰지만, 자동차를 발명한 독일은 당시만 해도 서민들을 위한 자동차는 전무한 상태였다.

히틀러는 카데프바겐(Kdf-Wagen)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대중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즐거움을 통한 힘 - 자동차’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어른 두 명과 세 명의 아이들을 태우고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를 표준으로 정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을 맡은 사람은 오늘날 포르쉐 자동차 회사를 만든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1875-1951)였다. 당시 후보로 올랐던 자동차 기술자는 모두 3명이었으나 포르쉐를 제외한 다른 2명은 모두 유태인이어서 선발 과정에서 제외되었다. 당시 포르쉐와 히틀러의 만남을 ‘천재와 악마의 악수’로 평하기도 한다. 포르쉐는 ‘카데프-바겐’이라는 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국민차’라는 뜻의 폭스바겐(Volkswagen)을 제안하고, 이것이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의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남게 되었다.




폭스바겐의 대표모델, 비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형차 모델이다.
1938년 처음 나왔을 때(왼쪽)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비틀(Beetle)은 1938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이를 개조하여 군사 용도로 쓰였다. 비틀의 원래 명칭은 ‘폭스바겐 타입1’이었으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비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서 공식 명칭이 되었다. 딱정벌레 모양의 이 차량은 중형차 위주의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의 강점을 살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폭스바겐은 비틀의 성공에 힘입어 1964년에는 아우디를 인수하고 1980년대에는 골프, 제타 모델이 잇따라 히트를 했고 동시에 세아트, 스코다 등의 유럽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유럽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1990년대에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 등을 인수하여 고급 자동차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되었으며 2010년에는 폭스바겐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포르쉐 자동차 회사까지 합병에 성공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거대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했다.

폭스바겐의 성공요인은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들이 서로를 보완해주면서 밀고 당겨 그룹 전체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주는 데 있다. 특히 2010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황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오히려 주문이 너무 많아서 3교대로 일을 해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멀티브랜드 전략은 어느 한쪽의 위기가 닥칠 때 다른 브랜드가 이를 만회해주어 안정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또한 브랜드별 분리된 세일즈ㆍ마케팅 전략은 각 브랜드만의 특색을 강화시켜주는 한편으로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여 공유하거나, 생산설비와 원자재 등을 그룹 차원에서 시행해 비용을 아끼고 효과는 극대화한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어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폭스바겐 그룹은 매년 매출의 5% 이상은 반드시 기술연구개발에 투자하는 ‘5% 룰’을 철저하게 준수하는데 이는 1980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명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자동차 그룹이다.
1938년 처음 나왔을 때(왼쪽)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8년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폭스바겐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력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2010년식 폴로 블루모션(Polo Bluemotion)은 30.3km/l로 세계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차로 평가받기도 했다. 자기 브랜드끼리 서로 시장을 갉아 먹는 시장 잠식 현상을 극복한 멀티 브랜드 전략은 최상위급 소비자(벤틀리, 부가티, 페라리), 상위 소비자(아우디), 중산층 소비자(폭스바겐), 중하층 소비자(세아트, 스코다)에 맞는 제품을 각각 포지셔닝함으로써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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