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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최고의 라디오 DJ는 누구였나

지금은 디제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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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 주영훈의 두시의 데이트 >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제이 이진(6일 월요일), 최민혁(7일 화요일), 유대영(8일 수요일), 신철(9일 목요일), 김창환(10일 금요일), 구준엽(11일 토요일)을 게스트로 초대해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여름 특집 <코리아 슈퍼 디제이>를 마련한 바 있다. 한국에도 사람들의 흥분 지수와 쾌감 온도를 높인 이 위대한 디제이들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이 장을 빌어 소개해본다.

지금은 디제이 전성시대. 현재 전 세계 음악의 트렌드는 디제이가 주도한다.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고 멘트를 하는 디제이가 아니라 클럽에서 음악을 틀고, 여러 노래들을 리믹스하는 디제이다. 클럽 디제이들의 활약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그 세력을 확장해 현재는 디제이들이 매만진 음악은 전자 음원에 상대적으로 무딘 미국인들에게도 스며들고 있다. 캘빈 해리스, 데이비드 궈타, 아비치, 티에스토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제이들은 이제 니요, 크리스 브라운, 리아나, 마돈나 같은 슈퍼스타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아티스트로 그 위치가 격상됐고, 그 결과물은 댄스플로어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향유하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유행음악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나이트클럽이 생기면서 클럽 디제이들이 당시 최첨단 유행을 선도했고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 디제이들이 1990년대 음반 제작과 작곡에 진출하면서 우리 가요계는 풍요로운 황금기를 이룬 것이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흥분시키는지를 현장에서 습득하고 체감한 이들의 노하우는 고스란히 1990년대 가요에 이입되어 댄스음악의 전성기를 창조했다.

MBC 라디오 < 주영훈의 두시의 데이트 >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제이 이진(6일 월요일), 최민혁(7일 화요일), 유대영(8일 수요일), 신철(9일 목요일), 김창환(10일 금요일), 구준엽(11일 토요일)을 게스트로 초대해 8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여름 특집 <코리아 슈퍼 디제이>를 마련한 바 있다. 한국에도 사람들의 흥분 지수와 쾌감 온도를 높인 이 위대한 디제이들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이 장을 빌어 소개해본다.




1. 이진

1973년, 동아방송의 <탑튠쇼>로 디제이 경력을 시작한 이진은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바보스라는 밴드에서 기타와 건반을 연주한 뮤지션 출신이다. 클럽 디제이의 대부이자 1세대인 그는 최민혁, 유대영, 김창환, 신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제이들의 직계 선배. 1979년까지 방송 디제이로 활동하다가 1980년에 언론 통폐합으로 동아방송이 없어지자 나이트클럽에서 멘트 디제이 겸 리믹스 디제이로 제2의 인생을 꾸려 지금까지 디제이 계의 전설로 현재와 동행한다.

2. 최민혁

뛰어난 선곡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 덕분에 클럽을 찾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최민혁은 서초동의 한 클럽에 놀러갔다가 이진의 디제잉을 보고 디제이가 되었다. 1984년에 루머스라는 클럽에서 디제이를 시작한 최민혁은 터치 9, 파슈, 브이-존, 유니콘, 시에스타, 레이디 시티, 단코 등 서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클럽에서 음악을 틀었고, 1993년에 듀스 1집을 프로듀스하면서 음반 제작자로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 알이에프와 김범수, 유승준, 김종국의 음반을 제작했다.

3. 유대영

1979년, 부산의 무아 음악 감상실에서 디제이를 시작한 유대영은 1986년에 서울로 올라와, 1988년에는 김광한, 신철과 함께 서울올림픽 공식 디제이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1990년, 방송에 데뷔해 KBS의 < 젊음의 행진 >과 MBC의 <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에 출연했다. 1990년에 이현우의 「꿈」과 나미와 붐붐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작업했으며 1991년에 서태지와 아이들을 발굴하고 데뷔앨범을 제작해 대한민국의 음악 지형도를 완전히 바꿨다. 이후 양수경, 백지영, 육각수, 듀스, 잼, 코요테 등에게 노래를 작곡해 주거나 앨범을 제작했고, 2006년부터는 거룩한 빛이라는 교회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CCM 음악을 전파하는 디제이 활동을 하고 있다.




4. 신철

1982년에 디제이를 시작한 신철은 1989년에 나미와 붐붐을 결성해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알려졌고, 1992년에 철이와 미애 시절에 발표한 「너는 왜」로 가요계를 강타하며 디제이뿐만 아니라 뮤지션으로서도 성공을 거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종로의 세터데이, 이태원의 서비스맨, 타워호텔의 휘바 등에서 디제이 경력을 쌓은 신철은 1990년대에 유승준과 쿨, 양혜승, 적우 등의 음반을 제작했으며 1999년에는 조성모, 신승훈, 이소라, 김건모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을 모아 국내 캐롤 명반인 < 밀레니엄 크리스마스 캐롤 >을 기획했다. 현재는 SBS 라디오에서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장장 4시간 동안 계속되는 < DJ 처리와 함께 아자아자 >를 진행하고 있다.

5. 김창환

1981년부터 1991년까지 월드팝스, 니꼴, 비바체, 히포드럼, 시에스타 등 많은 곳에서 디제이 활동을 했던 김창환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멜로디를 가진 노래를 발굴해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킨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다. 1991년에 신승훈의 1집을 제작해 프로듀서로서도 성공을 거둔 그는 김건모, 클론, 박미경, 홍경민, 채연 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하고 제작해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1990년대를 대한민국 음악의 최고 전성기로 만든 주인공이 됐다.

6. 구준엽

1990년, 현진영과 와와의 백 댄서로 시작한 구준엽은 1996년에 고등학교 동창인 강원래와 함께 클론을 결성했다. 「쿵따리 샤바라」, 「초련」, 「돌아와」, 「Funky tonight」, 「사랑과 영혼」 같은 노래에서 보여준 에너지 넘치고 화려한 안무로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가공할 인기를 누렸다.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구준엽은 2000년대 이후에 클럽 디제이로 변신해 DJ Koo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열리는 클럽 디제이 페스티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글 /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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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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