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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황홀한 자연, 재즈 공연도 볼까?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알프스 따라 공연기행 1편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이 그렇게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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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는 프랑스, 북쪽으로 독일, 동쪽으로 오스트리아, 남쪽으로는 이탈리아. 참으로 경이로운 위치입니다(덕분에 스위스에 가면 지역별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각각 사용합니다.). 여러분에게 스위스는 어떤 나라인가요? 스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도 알프스나 호수, 하이디, 시계, 치즈, 초콜릿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에게는 단연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이 떠오릅니다.




지리와 방향감각이 둔한 제가 해마다 여름이면 유럽의 축제를 보기 위해 스스로 루트를 짜고 공연기행에 나섰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이번에도 한참이나 지도를 들여다봤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많은 계곡과 호수 덕분에 엽서를 옮겨놓은 듯 황홀한 자연을 자랑하는 스위스. 스위스가 여기에 있군요.

서쪽으로는 프랑스, 북쪽으로 독일, 동쪽으로 오스트리아, 남쪽으로는 이탈리아. 참으로 경이로운 위치입니다(덕분에 스위스에 가면 지역별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각각 사용합니다.). 여러분에게 스위스는 어떤 나라인가요? 스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도 알프스나 호수, 하이디, 시계, 치즈, 초콜릿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에게는 단연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이 떠오릅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스위스의 중심은 융프라우에 오를 수 있는 인터라켄이겠죠? 그 인터라켄에 가려면 스위스 취리히나 제네바 공항을 통해 들어가야 하는데요. 취리히와 제네바를 연결하는 구간이 스위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하여 골든 패스 라인(Golden Pass Line)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몽트뢰는 제네바로 향하는 골든 패스 라인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네바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다시 기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 몽트뢰에 도착했습니다.


레만 호숫가에 위치한 몽트뢰는 그 절경 덕분에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휴양지인데요. 특히 여름이면 재즈 페스티벌 때문에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로잔에 숙소를 잡고 몽트뢰에 오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네, 유명하더라고요.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은 지난 1967년 한 열성적인 재즈 팬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당시 몽트뢰 관광청에서 일하던 클로드 놉스(Claude Nobs)가 제안한 것인데요. 단 3일짜리 공연으로 시작됐던 페스티벌이 올해로 벌써 46회를 맞은 것입니다.

올해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www.montreuxjazzfestival.com)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렸습니다. '재즈 페스티벌’이지만 록, 소울, 펑크, 레게, R&B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데요. 올해도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 팻 매스니(Pat Methney), 토니 베넷(Tony Bennett),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은 물론 밥 딜런(Bob Dylan), 밴 모리슨(Van Morrisson), 앨라니스 모리렛(Alanis Morissette), 제시 제이(Jessie J) 등 장르를 불문한 유명 뮤지션들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굵직한 공연은 오디토리움 스트라빈스키(Auditorium Stravinski)와 마일스 데이비스 홀(Miles Davis Hall)에서 열리는데요. 마일스 데이비스, 레이 찰스(Ray Char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프린스(Prince), 필 콜린스(Pil Collins), 밥 딜런(Bob Dylan), 스팅(Sting) 등이 이미 무대를 거쳐 갔습니다. 이들 유료 공연은 티켓 가격이 제법 비싼 편인데요. 이외에도 시내와 호수를 따라 수많은 아마추어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몽트뢰에 도착한 순간 여러분도 페스티벌의 열기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호숫가를 달리는 기차, 그 호수 너머의 알프스, 호수 안쪽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집들, 넓디넓은 포도밭. 레만호를 따라 몽트뢰는 물론 제네바, 로잔, 브베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 황홀한 그림 덕분인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들 지역에 머물며 유명한 작품들을 쏟아냈습니다.

일단 몽트뢰에 도착하면 누구나 그룹 퀸(Queen)의 리더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을 찾는데요. 말년을 몽트뢰에서 보낸 그는 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몽트뢰로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그룹 딥 퍼플(Deep Purple)은 몽트뢰에 음반작업을 하러 왔다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카지노 화재사건에 영감을 얻어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를 만들었습니다. 음악가 외에도 루소, 바이런, 헤밍웨이, 찰리 채플린, 오드리 헵번 등이 레만호를 따라 거닐며 깊은 흔적은 남겼습니다.



내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7월 5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저도 올해 급하게 일정을 잡느라 보고 싶은 공연을 놓쳤는데요. 내년에 스위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 꼭 참여해 보세요. 이삼일 정도 일정을 잡아야 공연은 물론 아름다운 레만호 주변 마을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몽트뢰에서 루째른으로 출발하는 골든 패스 파노라마 열차와 레만호를 달리는 유람선에서도 재즈 향연을 즐길 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도 놓치지 마시고요. 또 스위스의 대표 도시인 루체른과 취리히에서도 여름 내 다양한 축제가 펼쳐집니다. 알프스와 호수를 누비며 눈을 기쁘게 해줬다면, 하루쯤은 이들 도시의 음악축제에 참가해 귀를 달래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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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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