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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련된 남자다움’을 간직한 팀이다 - 브로큰 발렌타인 인터뷰

‘탑 밴드 출신’이라는 타이틀 대신 앞으로 ‘더 좋은 타이틀’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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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발렌타인’은 현재 홍대 인디 신의 풍토와는 다르게 ‘헤비니스의 정서’를 대변하는 메탈적 요소를 추구하는 밴드다. 힘들고 외로운 길이었음이 자명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이번 인터뷰에서 답했다. 시류와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기회의 측면에서 배제와 홀대의 과녁이 될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밴드는 끊임없이 자신을 스스로 다부지게 갈고 닦아냈고,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쉼 없이 문을 두드렸다.

‘홍대 앞’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 서브컬처’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와 패션, 개성을 대변하는 ‘핫 플레이스’다. 이런 흐름의 시발점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었다. 1990년대 후반 인디 신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펑크와 메탈’의 슬램과 모싱이 난무하는 라이브 클럽의 남성성이 당시의 명패였다. 하지만 10년 후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여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미각을 자극하는 맛집들이 거리에 들어서면서부터 소위 ‘예쁜 음악’으로 대변되는 여성성이 오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든 문화는 변화하기 나름이다. 주류 문화의 비판으로 시작한 ‘독립 음악’의 형태가 이제는 완벽히 주류에 편승하고 있는 형국이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현재 홍대 인디 신의 풍토와는 다르게 ‘헤비니스의 정서’를 대변하는 메탈적 요소를 추구하는 밴드다. 힘들고 외로운 길이었음이 자명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이번 인터뷰에서 답했다. 시류와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기회의 측면에서 배제와 홀대의 과녁이 될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밴드는 끊임없이 자신을 스스로 다부지게 갈고 닦아냈고,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쉼 없이 문을 두드렸다. 2008년 < 아시안비트 야마하 페스티벌 >에서의 대상 수상과 이를 계기로 출연한 ‘탑 밴드’는 일대 전환점이었다. 그리고 이제 첫 번째 정규음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결성 10년, 데뷔 7년 만의 일이다.

질문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은 여성화되어 가고 있는 인디 최근 경향에 대한 반격 아닌가.

답변

성환(베이스) : 인디 시장의 트렌드가 여성화된 음악으로 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구요, 실제로 인기도 많죠. 지금까지도 그런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여성 관객들을 놓칠 수는 없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에요. 이런 음악이 있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어느 정도는 그런 대세에 동참을 요구 당한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나마 적은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고 무대에 설 수도 없을 때도 있었죠. 앨범에서 「Shade」이나 「Noname」 같은 곡이 그런 흐름을 받아들여 보려는 의도가 담긴 곡이긴 해요. 음악으로만 승부한다면 균형적 해결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요.

질문

「Noname」 얘기를 해보자. 마지막에 피아노 버전까지 앨범에 삽입한 가장 신경 쓴 야심작으로 보인다. 후반부에는 곡조의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어떤 의도인가.

답변

변G(기타) : 곡을 처음 만들었을 당시보다 많이 바뀐 형태가 지금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하고 건조하게 만들고, 기타한대로만 노래를 하려고 했었어요. 그 연장선이 피아노곡 버전의 곡입니다. 후반부의 변화는 의도였어요. 뒷부분 클라이맥스에서 편곡은 대중 친화적 노선을 따르려 했어요. 그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감정 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였고, 다 같이 합주를 하면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반(보컬) : 항상 편곡을 함께하는데 후반부에서 스케일이 커져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어요. 다른 곡과 다르게 저희 음악을 대변하는 ‘디스토션 사운드’가 없는 곡이에요. 저희 나름의 파격적인 시도죠. 저희 같은 록밴드에게도 새롭게 여겨질 정도로 말이에요. 처음엔 낯설었어요. 저희의 목표나 지향점이 ‘헤비 사운드’지만 항상 듣는 사람이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지요.




질문

「M.K. dance」는 승부를 볼만한 곡인 것 같다.

답변

반(보컬) : 공연에서 호응이 좋은 곡이에요. 리듬자체가 몸이 따라가게끔 하는 곡이라 공연에 항상 연주하죠. 「M.K. dance」(M.K.는 Monkey라고함), 「Answer me」 같은 곡이 브로큰 발렌타인만의 색이에요. 팬들이 좋아할만한 넘버죠. 아쉬웠던 점은 미니 앨범에 실렸을 때 이 곡 때문에 ‘19금’을 받았어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클린 버전으로 바꿔 수록했습니다.

성환 : 처음 곡이 나왔을 때는 너무 리드미컬하다고 생각해서, 뉴메탈의 색을 넣고 싶었습니다. 「M.K. Dance」, 「Answer me」는 정규 앨범에 꼭 수록하자고 했어요. 전원의 생각이 일치가 안 되면 베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앨범에 수록하지 않습니다. 5명도 만족시키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 곡을 라디오2 버전으로 꼭 넣자는 것은 제 의견이었어요. 이 요소만 ‘우리의 것’이 아니고, ‘우리 것 중 하나’이기에 꼭 수록하고 싶었습니다.

질문

탑 밴드 16강에서 탈락했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나.

답변

반(보컬) : 무엇보다 저희를 이렇게 만들어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동안 자리를 얻기에 힘들었어요. < 아시안비트 야마하 페스티벌 >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모든 대회나 콘테스트에서 계속 떨어졌죠. 서로 말은 안했지만 ‘우리가 잘못 됐나?’라는 일말의 회의를 품기 시작한 것 같아요. 우승 이후에 저희 곡들을 여러분들이 들어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곡을 들을 기회가 없어서 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게 됐어요. 그리고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단점은 굴레와 족쇄로 작용한다는 거예요. 거품이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오디션의 반짝 효과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들이죠. 음악적으로나 모든 것들이 아직 증명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저희가 해나가야 합니다. 어디를 가도 ‘탑 밴드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상은씨 같은 뮤지션은 ‘강변가요제 출신’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좋은 곡으로 타이틀을 상쇄시키고 그것을 벗어나 상승한 예라고 봅니다.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타이틀’을 만들어야겠지요.

질문

성환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인디라는 규정이 싫다’고 했는데…

답변

성환(베이스) : 트렌드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는 선입견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친구가 ‘여자 친구 만나는데 외국인이다’라고 하면 상당수가 ‘금발의 백인 이겠구나’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요 흑인이나 동양계 여자 친구라는 상상은 별로 안하죠. 마찬가지로 ‘인디 씬’에 대해 대중이 고정관념처럼 여기는 그런 이미지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생각하고 원하는 그런 이미지에 충실한 밴드들만 무대에 설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저는 저희 밴드와 음악들이 이런 한정적인 이미지로만 묻히는 게 싫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습니다.

질문

처음 만났을 때 그렸던 음악적 그림은.

답변

반(보컬) : 시작은 저와 안수(기타), 성환(베이스) 이렇게 3명이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공주 한일고 밴드 오디션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미 각 학년들에 이름난 물건들이었어요. 밴드에 들어온 후 처음에는 안수가 메탈리카, 판테라같은 밴드 음악들을 많이 들려줬고요. 성환이는 후배였는데, 바이올린을 해서 음악적으로 다방면에서 뛰어났죠. 밴드는 2002년에 결성했습니다. 그 후에 성환이 동생(변G)이 기타를 친다는 소리를 듣고, 2002년 말 변G를 멤버로 불렀습니다.

안수(기타) : 당시에는 공연을 해보자는 목표였는데, 혼자 플레이할 때 사운드가 안 찬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변G가 기타를 친다는 소리를 듣고 세션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에서 풍부한 사운드를 내기위해서 트윈 기타로 결정했죠. 하고자하는 음악을 위해서는 트윈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가 2003년 첫 공연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취향들이 달라 합주도, 공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결론 내린 것이 ‘각자 좋아하는 것부터 해보자’였어요. 이게 밴드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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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그러면 당시 멤버 각자의 음악적 성향은.

답변

안수(기타) : 저는 판테라였어요.
성환(베이스) : 너바나, 스매싱 펌프킨즈같은 얼터너티브, 그런지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반(보컬) : 저도 그런지를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앨리스 인 체인스나 사운드가든으로 대변되는 원초적인 느낌이 좋았어요. 이런 식으로 각자의 취향과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구상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크리드나 니클벡같은 ‘포스트 그런지’가 구심점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성향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밴드에 독재자가 필요 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요. 앨범을 냈다는 건 저희 음악적 욕심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듣기 위해서 만들어야한다는 말과 같으니까요.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밴드는 모두 똑똑한 밴드니까요.

질문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은.

답변

성환(베이스) : 초등학교 때 차를 타고 등하교를 했는데, 김기덕씨의 <2시의 데이트>를 항상 들었어요. 당시 미스터 빅의 「Wild world」가 국내 차트 1위를 하던 시기였거든요. 그 곡을 듣고 집에 달려가 아버지께 미스터 빅 테이프를 사달라고 말씀 드렸죠. 「Wild world」는 미스터 빅 3집 < Bump Ahead >에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2집인 < Lean Into It >을 사주셨어요. 더 좋은 음반이죠. (웃음) 첫 곡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으로 세상이 바뀌었어요. 「Green-Tinted sixties mind」는 소름이었죠.

이후 음악을 찾아 듣다가 중학교 때 아버지께 비틀즈를 여쭤본 일이 있었어요. 얼마 후에 생일 선물로 블루 베스트 앨범 < 1967-1970 >을 사다주셨어요. 생일날 전곡을 들으면서 아버지께서 가사를 읽어주셨어요. 그리고 모든 곡에 대한 설명해주셨어요. 굉장한 선물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건설현장 사우디에서 오래계셨는데, 당시에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오리지날 판을 찾아 들으셨던 골수 음악 팬이십니다. 환경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질문

그렇다면 나를 음악으로 인도한 계기가 된 결정적 앨범과 곡은.

답변

반(보컬) : 음악을 들었을 때 가장 큰 카타르시스는 라디오헤드의 < OK Computer >의 일번 트랙 「Airbag」과 「Paranoid android」로 넘어 갈 때의 그 순간이었습니다. 중3때 처음에는 ‘뭐지?’라는 생각을 해서 한동안 안 들었어요. 고2때 비로소 알게 되었죠. < Kid A > 이후 음악들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보컬 자체로 따지자면 앨리스 인 체인스의 레인 스탤리(Layne Staley)는 영원한 동경의 대상입니다. 갓스맥(Godsmack)의 설리 에르나(Sully Erna) 느낌도 좋아하고. 닮고 싶은 보컬이에요.

쿠파(드럼) : 록을 알기 전에는 가스펠과 힙합음악을 만이 들었어요. 마세오 파커(Maceo Paker)를 좋아했고요. 그러던 중에 교회에서 여기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이상한 음반이 있기에 듣게 됐는데, 그 곡이 크리드의 「Higher」이었어요. 그 후 록 밴드를 시작했어요. 성환형이 드러머 구할 때, 공고에서 크리드의 이름이 맨 앞에 쓰여 있었어요. 그것만 보고 지원했습니다.

안수(기타) : 메탈리카 < Black Album >의 「Enter sandman」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이 시끄러운 음악이었거든요. 기숙사 생활하는데 볼륨 크게 음악 듣는 친구보고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굉장히 감미로운 기타 연주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 음악이 뭐냐고 물어봤고, 그 친구가 CD 한 장을 건네주면서 8번 트랙 「Nothing else matters」라고 했죠. 근데 제가 기계치여서 서치 기능을 몰라 1번부터 들었죠. (웃음) 첫 곡 「Enter sandman」, 다음 「Sad but true」에서 정신이 나가버렸죠.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메탈리카 음반은 2집인 < Ride The Lightning >에요. 한마디로 ‘이게 스래쉬야!!!!’

변G(기타) : 인생 최고의 앨범은 지미 헨드릭스의 < Axis: Bold As Love >에요. 그리고 ‘익스트림’의 누노 베텐코트 (Nuno Bettencour) 솔로 앨범 < Schizophonic >의 「Crave」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누노는 속주고 뭐고 다 잘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요. 이미 익스트림에서도 너무 다양했고, 솔로 앨범도 그랬고요. 익스트림이라는 밴드의 음악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면 기타 연주나 곡들의 성향을 크게 달리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는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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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리더 성환씨는.

답변

너무 많아요. 음악 하는 사람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음악으로 위로를 많이 받죠. 최근 그만 둘 시점도,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많았어요. 제가 살아온 방법과 음악이 다 잘못됐다고 생각했었어요. 그 어려운 때를 다잡은 앨범들인데요. 앨리스 인 체인스의 < Unplugged >와 니클백의 < The Long Road >입니다. 두 앨범에서 두 곡씩만 들었어요. 「Nutshell」과 「Rooster」, 그리고 「Feelin' way too damn good」과 「Should've listened」만 하루 종일 무한 반복했죠. 3~4달을 그렇게 들었어요. 이 곡들이 ‘니가 맞다, 옳다’라고 제게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 삶의 방식과 태도를 결정짓는데 힘을 많이 얻게 된 곡들입니다.

질문

포스트 그런지는 팀 보컬 성향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반(보컬)만의 매력은 뭔가.

답변

안수(기타) : 목소리 소스자체가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처음부터 끌렸고, 그래서 함께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자신만의 톤이 있어요. 「Shade」와 「This time」 같은 곡은 그런지의 정서가 들어있는데, 반만의 톤을 확인 할 수 있어요. 특히 「This time」은 ‘목소리가 반짝인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지라는 장르는 대게 어둡고, 건조한 느낌이 있는데 저희 팀 모두가 그 소리를 좋아합니다. 국내에서 그런 소리를 가지기 힘들죠. 하지만 반은 그 정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를 가지고 있어요. 같은 정서를 본인만의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명도가 높은 보컬이죠. 남성성이 넘치고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반(보컬) : 전 잘 모르겠네요. (웃음)

질문

팀의 매력에 대해 말한다면…

답변

성환(베이스) : ‘세련된 남자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강함뿐 아니라. 남자의 짙은 감성, 섹시함을 다가지고 있는 세련된 느낌의 밴드가 되려고 해요. 다들 동의하는지는 모르네요. (웃음)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는 사람들의 기억과 인식에 오래 남죠. 한철짜리가 아닌 굉장히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와 같은 음악’로 받아들여지길 원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쿠파(드럼) : 음악이 강해서 그런지 저희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막상 보면 반형도 생각보다(?) 안 까칠하고 안수형은 굉장히 포근한 사람입니다. (웃음) 안수형은 엄마 같고, 반형은 아빠 같아요. 변G는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에요. 팀내 분위기 메이커죠. 성환형도 나름 다른 코드(?)의 개그를 보여줘요. (웃음) 다들 솔직하고 재미있는, 쉬운 사람들이에요. 정말 편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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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규 첫 앨범을 냈다. 어떻게 들어주었으면 하나.

답변

성환(베이스) : 그냥 들어주세요. 브로큰 발렌타인 음악이 들리는 그대로. 그 다음에 연상되는 게 있다면, 그것은 그 다음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음악을 이렇게 들어 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지 않아요. 비판 칭찬, 모두 다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반(보컬) : 음반이든 MP3파일이든 뭐로 들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볼륨은 맥시멈으로!


인터뷰 : 김반야, 신현태, 김근호
사진 : 이한수
정리 :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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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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