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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25회 - 리메이크로 더 유명한 유럽 노래들

“이 노래가 진짜 유럽 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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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우리 가요와 외국 팝송에는 유럽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노래들이 많습니다. 이중에는 “이 노래가 진짜 유럽 노래야?” 할 만한 곡들이 정말 많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유럽에서 발표된 노래들을 번안해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우리 가요와 외국 팝송에는 유럽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노래들이 많습니다. 이중에는 “이 노래가 진짜 유럽 노래야?” 할 만한 곡들이 정말 많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유럽에서 발표된 노래들을 번안해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Terry Jacks - Seasons in the sun

수록 앨범 : < Seasons In The Sun >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리메이크로 널리 알려진 「Seasons in the sun」. 많은 분들이 캐나다 출신의 남성 가수 테리 잭스가 1974년에 발표한 버전이 오리지널로 알고 있지만 이 노래의 작곡가는 벨기에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자크 브렐(Jacques Brel)입니다. 그가 1961년에 발표한 「Le moribond」이 「Seasons in the sun」의 원곡입니다.

2. Rod McKuen - If you go away

수록 앨범 : < Rod McKuen Sings Jacques Brel >

「Le moribond」의 프랑스어 가사를 영어로 바꾼 「Seasons in the sun」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는데요. 이 불어 가사를 영어로 번안한 인물이 중저음으로 유명한 가수 로드 맥퀸입니다. 이 자크 브렐은 가을이면 애청되는 명곡 「Ne me quittes pas」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 노래가 바로 그 유명한 「If you go away」입니다.

3. Frank Sinatra - My way

수록 앨범 : < My Way >

대중음악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랭크 시나트라의「My way」역시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끌로드 프랑소와(Claude Francois), 자크 르부(Jacques Revaux), 쥘 띠보(Gilles Thibault)가 작곡한「Comme d'habitude」가「My way」의 원곡인데요. 폴 앵카(Paul Anka)가 은퇴를 앞둔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헌정하는 의미로「Comme d'habutide」의 가사를 영어로 개사한 노래가 바로「My way」죠. 그런데 이 노래가 세계적인 반향을 이끌어내자 프랭크 어르신께서는 은퇴를 번복해 후배 폴 앵카를 머쓱하게 만들었답니다.


4. Roy Clark - Yesterday when I was young

수록 앨범 : < Best Of Roy Clark >

2006년에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한 영화 < 그 해 여름 >에 삽입돼 우리나라에서 부활한 이 곡은 샤를르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와 허버트 크레츠머(Herbert Kretzmer)가 작곡하고 샤를르 아즈나부르가 부른 「Hier encore」를 영어로 번안한 노래죠. 1969년에 19위를 차지한 이 노래의 가사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5. Elvis Costello - She

수록 앨범 : < Notting Hill >

샤를르 아즈나부르 하니까 또 다른 노래가 생각나시죠? 바로 199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영화 < 노팅힐 >에 삽입된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인데요. 이 노래 역시 샤를르 아즈나부르의 「Tous les visages l'amour」란 원곡을 영어로 부른 노래랍니다.

6. 쥬얼리 - One more time

수록 앨범 : < Kitchi Island >

2008년에 소위 이티 춤을 유행시켰던 쥬얼리의 「One more time」은 이태리 여가수 잉그리드(In-Grid)가 2005년에 부른 탱고 스타일의 원곡을 번안한 노랩니다. 이 곡을 우리말로 개사한 사람이 신화 출신의 이민우인데요. 예전에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해서 「One more time」의 가사를 작사해주고 받은 돈이 90만원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죠.

7. S.E.S. - Dreams come true

수록 앨범 : < Sea & Eugene & Shoo >

걸 그룹의 1세대 팀 S.E.S.가 1998년 말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 「Dreams come true」는 핀란드 출신의 여성 듀엣 나일론 비트(Nylon Beat)가 1996년에 부른 「Like a fool」이라는 노래를 번안한 곡입니다. 신비스런 분위기를 잘 살린 「Like a fool」은 북유럽의 신비를 그대로 담은 드림 팝 스타일의 노래죠.

8. Nat King Cole - Autumn leaves

수록 앨범 : < The Very Best Of >

우리나라에서는 「고엽」이라는 제목으로도 유명한 이 노래는 1945년에 만들어진 「Les feuilles mortes」이라는 프랑스 샹송입니다. 배우 겸 가수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1947년에 저니 머서(Johnny Mercer)가 「Autumn leaves」로 번안했는데요. 이후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수들이 불렀습니다.

9. Ma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수록 앨범 : < Those Were The Days >

비틀스가 설립한 레이블 애플 레코드를 통해서 데뷔한 여가수 매리 홉킨은 러시아 노래 「Dorogoi dlinnoyu」를 번안한 Those were the days로 1968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탑 텐을 기록했죠. 1920년대 탄생한 러시아 노래 「Dorogoi dlinnoyu」는 젊은 시절의 추억과 로맨스를 반추하는 곡입니다.

10. 심수봉 - 백만 송이 장미

수록 앨범 : < Best Of Best >

심수봉이 1997년에 부른 이 노래는 많은 분들이 러시아의 여가수 알라 푸가체바(Alla Pugacheva)의 곡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981년에 라트비아 출신의 두 여가수 아이야 쿠클레(Aija Kukule)와 리가 크레이치베르가(L?ga Kreicberga)가 「마리나가 주었어요」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노래가 오리지널입니다. 그 외에도 전 세계에서 많은 가수들이 자신들의 나라 언어로 이 구슬픈 곡을 불렀죠.

11. Helen Reddy - You're my world

수록 앨범 : < Woman I Am : Definitive Collection >

국내에선 호주 출신의 여가수 헬렌 레디의 노래로 유명한 이 노래는 1963년에 이태리 가수 움베르토 빈디(Umberto Bindi)가 「Il mio mondo」라는 제목으로 부른 원곡을 리메이크한 노랩니다. 이듬해인 1964년에는 실라 블랙(Cilla Black)이라는 영국 여가수가 불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버전이 오리지널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Il mio mondo」가 원곡이죠.

12. Elvis Presley - Can't help falling in love

수록 앨범 : < The Essential Elvis Presley >

엘비스 프레슬 리가 주연한 영화 < 블루 하와이 >에 삽입되어 널리 사랑받은 이 노래는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Plaisir d'amour」를 기초로 한 곡입니다. 그래서 「Can't help falling in love」의 작곡자에는 Hugo Peretti와 Luigi Creatore의 이름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1993년에 UB40가 리메이크해서 오랫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죠.

13. Elvis Presley - It's now or never

수록 앨범 : < Elvis 30 #1 Hits >

느끼함이 절정을 이루는 이 노래는 군대를 제대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0년에 발표해서 빌보드 정상을 기록했는데요. 이태리 가곡 「O sole mio」를 영어로 번안한 곡입니다. 엘비스가 서독에서 군복무를 하던 1950년대 후반에 녹음한 이 노래는 1981년에 배우 겸 가수였던 존 슈나이더(John Schneider)가 컨트리 스타일로 리메이크해서 빌보드 싱글차트 14위와 컨트리 차트 4위까지 올랐습니다.


14. Bobby Darin - Beyond the sea

수록 앨범 : < Hit Singles Collection >

유명한 샹송 「La mer」는 바로 Beyond the sea의 원곡입니다. 샤를르 트레네(Charles Trenet)가 오리지널 가수지만 바비 다린(Bobby Darin)의 버전으로 가장 유명하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재활용(?)에 성공한 전 세계 대중음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명곡 중 하나죠. 바비 다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제목이 바로 < Beyond The Sea >였구요. 애니메이션 < 니모를 찾아서 >에서는 로비 윌리암스(Robbie Williams)의 버전으로 수록되기도 했죠.


15. 배인숙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수록 앨범 :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펄시스터스의 멤버였던 배인숙이 1979년에 솔로로 발표한 노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는 철학적인 가사와 신비스런 분위기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곡인데요. 이 노래는 프랑스의 남성 가수 알랑 바리에르(Alain Barriere)의 「Un poete」를 번안한 곡이죠. 최근에는 자우림과 이수영이 다시 불러서 젊은 분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노래가 됐습니다.

16. 박인희 - 방랑자

수록 앨범 : < 히트전집 Vol. 3 >

1970년에 니콜라 디 바리(Nicola Di Bari)가 부른 「Vagabondo」는 지아니 모란디(Gianni Morandi)라는 남성 가수가 리메이크했는데요. 박인희는 지아니 모란디의 리메이크에 가깝게 번안해 불렀습니다. 1976년에 발표한 「방랑자」로 인기를 얻은 박인희는 라디오 디제이로도 인기를 얻었죠.


17. I will follow him

수록 앨범 : < Sister Act >

악단 연주자로 가장 유명한 폴 모리아의 히트 리스트에 「Chariot」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곡은 바로 영화 < 시스터 액트 >에서 후피 골드버그와 수녀들이 합창으로 불러서 더 유명해진 「I will follow him」의 원곡이기 때문이죠. 이 노래는 원래 1962년에 작곡되어 유럽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후 이듬해인 1963녀에 리트 페기 마치(Little Peggy March)가 영어로 번안해 불러 2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18. Brother & Brother - If you did not exist

수록 앨범 : < Somewhere Out There >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널리 애청된 스위스 출신의 남성 듀엣 브라더 & 브라더(Brother & Brother)의 「If you did not exist」 기억하세요? 스팅(Sting)의 음색을 닮아 가을에 들으면 오금을 저리게 했던 이 곡은 프랑스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조 다쎙(Joe Dassin)의 「Et si tu n'existais pas」를 멋들어지게 재해석한 노래랍니다.


19. Laura Branigan - Gloria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982년에 발표돼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피드백을 얻은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의 「Gloria」는 1980년대 초반 당시 < 세계는 지금 >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쓰여 그 이전부터 친근한 음악이었죠. 이 음악은 이태리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움베르토 토치(Umberto Tozzi)가 작곡 파트너인 지안카를로 비가치(Giancarlo Bigazzi)와 공동으로 만든 곡이랍니다.


20. 이용 -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

수록 앨범 : < 골든 >

이태리 출신의 남성 가수 알바노 카리시(Albano Carrisi)와 미국 출신의 부인 로미나 파워(Romina Power)가 결성한 부부 듀엣 알바노 & 로미나 파워가 1982년에 발표한 「Felicita」를 번안한 노래가 바로 이용의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입니다. 이 곡은 첫 가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목을 「사랑이란」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참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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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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