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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조사장, 보따리 장사로 100억 부자 된 사연

“원가 개념을 습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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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한달 봉급을 받고 생활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여간 부러운 얘기가 아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100억대 부자가 된 것도 부럽고, 하루 만에 300만원 버는 방법도 궁금했다. 나는 조사장의 슈퍼리치가 된 비법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샐러리맨이 한달 열심히 일해 300만원을 벌면, 저는 하루만 일해서 300만원 벌 수 있는 길이 있어요.”

35세 조사장이 내게 한 말이다.
나 역시 한달 봉급을 받고 생활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여간 부러운 얘기가 아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100억대 부자가 된 것도 부럽고, 하루 만에 300만원 버는 방법도 궁금했다. 나는 조사장의 슈퍼리치가 된 비법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20대 초반에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았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잡화를 팔았기에 어릴 때부터 물건을 사고 파는 데 익숙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500원짜리 장갑을 선물’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대문시장에서는 같은 물건을 5천원에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그의 머리에 번쩍 번개가 쳤다.

마침 부모님이 보내주신 200만원 학비 전액을 장갑을 샀고, 그것으로 동대문시장 등 소매점에 공급했다. 20대 초반에 보따리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 그의 목표는 미국에 여행 가는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일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그는 미국을 1년 이상 여행할 수 있는 경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어요. ‘나는 제일 힘든 게 내 삶이 정해져 있다는 거야. 또한 내 삶은 예측이 가능하지. 한마디로 가슴 뛰는 삶이 아니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뻔히 정해진 삶이란 것, 그 점이 견디기가 힘들다’.”

그러나 100억대 슈퍼리치인 조사장도 후회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20대 젊은 시절 혈혈단신 중국에서 혼자 10년 세월을 고군분투하다 보니, 대학생 시절을 친구와 함께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다시 살아도 그 이상 살 수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낸 그였지만, 사업을 성공하기까지는 모든 어려움을 혼자 스스로 헤쳐 나와야 했다. 이런 희생이 있었고, 눈물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남들이 부러워하는 ‘슈퍼리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조사장이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날 모처럼 여유 있게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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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어떤 물건이든 얼마에 만들어서 얼마에 파느냐 하는 것, 그것입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 물건이 있으면 110원에 팔면 10원이 남는 것이죠.”

마진을 남기는 것이 장사의 핵심인데 마진을 남기는 방법에는 물건을 좀더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팔되 많이 파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장은 어릴 때부터 원가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몸에 체득했다고 한다. 슈퍼리치가 되기 위한 좋은 습관을 일찌감치 들인 것이다. 그가 실행한 방법은 어떤 물건을 보더라도 “이 물건의 생산가격은 얼마쯤 될까? 이 물건은 얼마에 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습관처럼 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그는 보따리 장사에서 기회를 보았고, 그가 취급하는 제품은 신발, 옷, 잡화까지 다양하게 확대되어 장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모든 슈퍼리치는 조사장처럼 확실한 원가 개념을 갖고 있다. 슈퍼리치로 성공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들이 성공한 핵심원리와 습관은 똑같다. 결국 슈퍼리치가 되는 길은 샐러리맨보다는 사업을 하는 것이고, 사업이란 제품이나 물건을 파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번다는 것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이윤을 남기는 방법은 최고의 제품을 최저의 비용으로 제작해 합리적인 가격에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사장의 남다른 리스크 관리 비법도 귀담아들을 만했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조사장은 자신의 종잣돈이 천원이라면 500원만 투자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했다.

“사업이란 것이 원래 성공 확률이 50:50입니다. 내가 가진 종잣돈 전부를 투자해서 사업이 잘되면 분명 많이 벌 수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재기하기가 힘들고 또 다시 일어서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요. 그래서 저는 조금 느리더라도 착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조사장은 자신이 가진 종잣돈의 전부를 투자하거나,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지 않았기에 꾸준하게 회사를 키워올 수 있었다고 한다. 무척 공감되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조사장의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한국의 슈퍼리치』 책을 쓰면서 인터뷰했던 맨손에서 100억 슈퍼리치 꿈을 이루었던 사람들은 조사장과 같이 자신만의 리스크 관리 방법을 철저하게 지켜온 사람들이었다.

지출통제 방식도 꼭 배워야 할 점인데, 일반인들이 카드 결제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는 것 같은, 무계획적인 지출은 슈퍼리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지출에 있어서도 단 돈 1원도 철저하게 몇 번을 고민해보는 습관, 대출을 무서워하고 자신의 종잣돈의 1/2만 투자하는 습관 두 가지만 습관화시켜도 일반 샐러리맨의 5년 뒤 성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조사장은 평상시 ‘원가개념’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돈이 될 만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비법에 대해서도 살짝 귀뜸해준다.

“어떤 일을 할 때나 항상 ‘원가개념’을 철저하게 가지고 생활한다면 좋은 습관이 될 겁니다.”

그의 말은 평상시에도 손익을 잘 따져서 의사결정을 신중하게 내린다면 사업이든 직장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샐러리맨이 명예퇴직이나 원치 않는 실직을 했을 때, 자영업이나 창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평상시 ‘원가개념’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따끔한 조언을 한다.

또한 돈이 될 만한 아이템 개발도 ‘원가개념’을 바탕으로 평상시 꾸준히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주변에 아무리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놓치지 않고, 원가개념에 대한 생각습관과 행동습관을 키우며 나만의 사업 아이템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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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리치 신동일 저 | 리더스북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장인 신동일 PB. 압구정에서 6년 이상 초고액자산가들, 이른바 ‘슈퍼리치’들을 상대로 자산관리를 해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성공스토리를 주목했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좇아 맨바닥에서 성공한 18명의 슈퍼리치들의 생생한 성공스토리를 담았다. 100억대 부자가 된 카센터 정비공, 부동산 경매 박사가 된 미장원 아줌마, 보따리 장사로 부자가 된 35세 사업가, 하루 매출 70만 원 대박 커피점 사장님의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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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동일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장.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rldtoppb
블로그: http://blog.naver.com/worldtoppb

한국의 슈퍼리치

<신동일> 저13,3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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