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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와 함께 살펴본 금지된 사랑에 관한 영화들: 한국 영화에서는 여성의 불륜 어떻게 묘사했나?

나의 불륜은 당신의 로맨스보다 아름답다 “우리는 알지 못할 감정 때문에 사랑에 빠진다. 그 외엔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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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의 <은교>는 육체적 욕망에 앞서 세 인물의 격정적인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70세의 시인과 그를 추종하는 제자의 관계와 갑작스럽게 그들 앞에 나타나 감정의 소동을 일으키는 17세 여고생이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을 갈망하며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 속에 노인의 사랑과 순정에 가까운 욕망에 집중한다.

<언페이스풀>


사회적 도덕률과 인간 욕망의 자발성, 그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인간 욕망이 도덕을 누르는 순간 열띠게 순수했던 인간의 ‘욕망’은 ‘불륜’이라는 도덕률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함의 속에서 ‘금지된 사랑’을 그리는 영화는 그 태도에서 명백하게 갈등에 빠지고 만다. 불륜이란 관계는 배우자와 가족을, 혹은 새로운 연인을 배신하고 속이는 거짓 속에서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 속 금지된 사랑에 빠진 연인은 관객들의 관음적 욕망을 위해 대부분 적나라한 노출을 감행하지만, 동시에 사회적ㆍ문화적 함의를 그 위에 입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금지된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불륜에 빠진 이의 욕망을 잔인하게 단죄하거나, 혹은 적나라한 인간의 욕망을 그 자체로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는데, 대부분은 실용적 가족주의의 도덕적 잣대에 의해 불행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언페이스풀>의 여주인공은 연인에 대한 육체적 끌림과 함께, 남편과 자식에 대한 끊임없는 죄의식을 겪어야 하며, 남편을 살인자로 몰아간 상황에 대한 평생의 업보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여성의 욕망과 그에 대한 단죄는 보수적인 미국 중산층의 반발 없이 영화의 흥행을 끌어가기 위한 또 다른 억압이며, 한국 영화에서 여성들의 불륜을 묘사하고 단죄하는 방식도 그에 못지않았다. 이런 강한 욕망과 그 단죄를 통해 관객들은 불륜이라는 욕망을 대리만족함과 동시에 도덕률에 갇힌 자신의 상식적인 삶에 안도하는 이중적인 태도의 위안을 얻는다.


늙은 육체에 깃든 늙지 못한 욕망의 비극, <은교>


주인공들의 파격 노출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정지우 감독의
<은교>는 육체적 욕망에 앞서 세 인물의 격정적인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70세의 시인과 그를 추종하는 제자의 관계와 갑작스럽게 그들 앞에 나타나 감정의 소동을 일으키는 17세 여고생이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을 갈망하며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 속에 노인의 사랑과 순정에 가까운 욕망에 집중한다.

70세의 시인 이적요(박해일)는 어느 날 자신의 집 앞 의자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는 17세 여고생 한은교(김고은)를 발견하고 그의 싱그러움에 매혹된다. 고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이적요는 은교를 만나면서 젊은 시절의 생기와 감춰왔던 욕망을 깨닫지만 더는 어찌할 수 없는 늙은 자신의 모습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인 이적요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소설가 서지우(김무열)는 은교가 나타난 이후 스승에게 묘한 열등감을 느끼며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는 소설 ‘심장’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재능에 대한 갈망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이적요의 천재성을 질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이적요와 서지우의 일상에 침입한 은교는 우연한 기회로 이적요의 집안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들과 친밀한 관계로 지낸다. 은교는 이적요의 감춰왔던 욕망을 일깨우며 서지우에게는 질투와 열등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지우 감독은 파격적인 노출 장면이 화제가 되었던 1999년 작품 <해피 엔드>를 통해 욕망에 서툰 인간의 관계가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잔인하게 묘사했었다. 그는 또한 서른 살 여자가 연하의 남자에게 이끌리는 과정을 시간의 띠를 묘하게 비틀어 색다른 이야기 구조로 만들어낸 2005년 <사랑니>를 통해 ‘매혹’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모던 보이> 이후 네 번째 작품인
<은교>를 통해 정지우 감독은 인간의 욕망, 존경, 사랑, 질투, 슬픔, 절망, 그리움 등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감정들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배우들의 노출과 적나라한 정사 장면이 에로틱하다기 보다는 슬퍼 보이는 이유도 신체의 ‘노출’이 육체의 욕망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격하게 피가 흐를 것 같이 심장이 뛰는 강한 끌림과 그 적나라한 감정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흐름이 매끄럽게 정리가 되지 않아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특정 인물에게 동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이적요에 대한 애증, 열등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서지우의 감정에 쉽게 동화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쉽다. 원작 소설과 다른 정지우 감독만의 결론은 소설의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며, 격한 감정의 드라마를 정리하는데 있어 효과적이었는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지만, 엔딩과 함께 끝나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드라마의 결이 매끄럽지 않아 생기는 균열은 세 배우의 진심어린 연기가 채워준다. 70대 노인으로 분장한 박해일은 노인의 우울함과 순수한 욕망이 발현될 때 귀엽기까지 한 순수한 모습을 한 번에 보여준다.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우리는 은교에 대한 이적요 시인의 욕망이 섹스의 갈망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젊음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이적요를 연기한 배우가 70대 배우가 아니라 젊은 박해일이라는 명백한 사실과 이적요의 상상 속 정사 장면에서는 노인 이적요가 아닌 청년 이적요가 은교를 만난다는 속임수는 자칫 역겨울 수도 있는 이적요와 은교의 정사장면을 보아 넘길 수 있게 해주는 현명한 차선책이기도 하다.

가장 주목받는 신인 김고은은 두 남자의 시선에 갇힌 원작소설 속 은교의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호기심으로 가득한 여고생 은교 역할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기로 펼친다. 질투와 연민, 존경과 열등감을 동시에 표현해야하는 서지우 역할의 김무열은 남자다우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로 그 갈등을 잘 표현해낸다.


원작 소설의 섬세한 묘사를 짧은 시간에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세 인물 사이의 감정 선을 쳐내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소설 속 시점은 현재형으로 바꾸고, 수동적이던 은교를 현재진행형의 능동적인 인물로 바꿔내면서 영화
<은교>는 소설 <은교>가 지니지 못한 발랄함을 수시로 드러낸다.

원작과 다른 결말로 향하고 있지만, 소설과 영화는 노인의 성적 욕망을 중심에 둔 채 찬란한 젊음이 세월과 함께 사라진 후, 어쩔 수 없이 노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적요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육체의 나이와 함께 늙어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너희 젊은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이적요의 말은 영화의 주제어가 되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도덕과 욕망, 그 사이 줄다리기

<데미지>

1992년 루이 말 감독의 <데미지>는 예비 시아버지와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 패륜에 가까운 소재로 충격을 주었다. 적나라한 정사장면과 치명적인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 <데미지>는 단순히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불륜 영화가 아니었다. 루이 말 감독은 ‘상처받은’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그로 인한 고통을 그려낸다.

영화의 주인공인 플레밍 의원(제레미 아이언스)은 실력, 가족, 재력 등 모든 걸 갖춘 사람이다. 잘 짜인 인생의 틀 속에서 그는 자신의 감정도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아들의 약혼녀인 안나(줄리엣 비노슈)를 만나는 순간 무너지고 만다.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를 무너뜨린 안나는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안나와 플레밍 의원의 관계를 통해 루이 말 감독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잔인한 관계가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정사 장면을 목격한 아들의 죽음이라는 완벽한 파국을 통해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이 저지른 죄의 값이 어떻게 단죄되어야 하는지를 묵도해야만 한다. 물론 이는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이라는 동양적 윤리에 의한 단죄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파괴하고만 타인의 가치에 대한 반성이라는 점에서 <데미지>는 ‘윤리’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아이스 스톰>

이렇듯 서구의 자본주의 사회는 이상화된 가족의 안락함을 ‘도덕’이란 이름으로 보존하면서 사회질서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가족 중심의 보수주의는 80년대 <위험한 정사>에서 드러나듯 불륜의 주체인 가장이 아니라, 불륜의 대상인 여성을 응징하는 결론을 통해, 가정을 뒤흔드는 외부의 침입자는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으로 묘사한다. 불륜에 대한 단죄적 성향 속에서 메릴 스트립이 <폴링 인 러브>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불륜’에 앞선 가슴 저린 사랑을 앞세우지만 그들의 사랑은 단죄되지 않지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확고한 가족주의의 보수성을 비웃듯 대만출신의 이안 감독은 1997년 <아이스 스톰>을 통해 이방인의 시선으로 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불륜의 가장 저열한 형태인 스와핑이라는 소재를 통해 파괴되는 가정의 윤리를 차가운 시선으로 살펴본다. 7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 사건, 성혁명 등으로 인해 과거의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리던 시기였다. 주인공 벤(케빈 클라인)은 이웃집의 제이니(시고니 위버)와 정신적 교감 없는 육체적 불륜에 빠져있다. 그의 아내 엘레나는 그에 반발하기 위해 스와핑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이들은 부부교환이라는 극악의 방법을 통해 상대방을 공범자로 만들어 위안을 삼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일탈은 ‘아이스 스톰’처럼 휘몰아쳐 그들의 아이들을 무너트린다.

<자유부인>

정절 이데올로기와 유교적 가치가 공고하게 녹아들어있는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불륜’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대리배설의 쾌감을 주는 동시에, 사회의 가치를 전복할 만큼의 사회 정치적 함의는 피해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욕망과 도덕에 더해 검열이라는 잣대까지 더해져, 한국 영화에서 불륜의 역사는 통속성과 그 맥을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가정주부의 바람은 일종의 범죄라고 치부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볼만한 구경거리가 된다는 사회적 통념을 담은 <자유부인>은 전국에 무도회장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불륜을 적당히 통제하고 다듬을 줄 알았던 서양 영화와 달리 여전히 가부장제와 사회적 통념을 거스를 수 없었던 한국의 불륜 여성들은 가정을 버린 대가로 불행해질 수밖에 없었다.

70년대 호스티스 멜로의 전성시대를 거쳐, 80년대에는 <애마부인>으로 촉발된 일련의 ‘부인’ 시리즈를 통해 여성의 성적 욕망을 전면에 드러낸다. 80년대 한국 영화 속 부인들은 너무 쉽게 달아오르며, 너무 쉽게 당하고, 또한 너무 쉽게 사랑을 포기한다. 흔히 서양의 불륜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가족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부인들의 응징조차도 답보한 이 시리즈는 불륜 자체가 아니라, 손쉽게 여성의 육체를 나열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바람난 가족>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다시 시작된 여성들의 불륜 영화는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변주된다. 여성의 육체뿐만 아니라, 여성의 심리까지 보듬어 가는 새로운 불륜 영화는 <밀애>, <해피엔드>이다. 이 영화들은 의미 없는 삶의 유일한 해방구, 아내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심한 남편에게서 벗어나 육체와 정신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불륜을 묘사한다. 단순히 남성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성의 육체를 나열했던 시대를 지나, 절박한 삶의 욕구로 묘사되는 그녀들의 섹스는 파격적 묘사만큼이나, 심리적인 절절함과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치정에 따른 잔인한 복수 혹은 여주인공의 불행이 그녀들에게 주어진 짧은 불륜의 대가였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남편과의 안락한 현재, 애인과의 짜릿한 연애 모두를 포기하지 않는 여주인공은 가부장제가 내세우는 일부일처제의 사회적 이데올로기 자체를 전복시킨다. 동시에 그녀는 손가락질 받을 만큼 나쁜 여자가 아니며, 남편을 위해 스테이크를, 애인을 위해서는 콩나물 비빔밥을 준비하는 현명하고 애교 가득한 여성으로 묘사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멜로드라마의 형식 속에 결혼제도에 관한 근본적 의문을 던지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다.

<바람난 가족>은 아예 가족의 해체를 통해 가족 무용론을 내세운다. 자유연애를 공표한 시어머니부터, 옆집 고등학생의 아기를 가진 채 남편을 망설임 없이 놓아버리는 주인공을 통해,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삶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방편으로 ‘바람’을 얘기한다. 동시에 가족이라는 형태의 기만과 무가치함을 얘기한다. 무겁고, 진지하고, 잔인한 주제를 얘기하지만 주인공들의 육체와 대화를 통해 나열되는 이미지는 가볍고 통쾌할 정도로 직설적이다.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영화 <중독>에서 보여주는 금지된 사랑은 형수와 시동생간의 사랑. 죽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는 ‘빙의’라는 현상을 소재로 지독하고 치열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빙의’가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도 그 숙명을 받아들인다는 결론은 충격적이다.


다시 <데미지>를 언급하자면, 이 영화는 무너질 이유가 없었던 확고한 가정과 신분을 모두 망치고야 만 플레밍과 그 소동의 중심에 있었던 안나의 후일담을 보여준다. 모든 걸 잃고만 플레밍은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공항에서 격정적인 사랑에 빠졌었던 안나를 만난다. 그녀는 평범한 아내, 평범한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토록 자신을 파멸로 이끌던 그 치명적 매혹이 사라진 그녀는 그저 공허한 대상일 뿐이다. 플레밍은 무심하게 독백을 흘린다. 이 말 속에 도덕적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담겨있다.

“우리는 알지 못할 감정 때문에 사랑에 빠진다. 그 외엔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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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정지우
박해일 | 김무열 | 김고은
드라마
청소년 관람불가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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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재훈

늘 여행이 끝난 후 길이 시작되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된 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느라, 아주 멀리 돌아왔고 그 여행의 끝에선 또 다른 길을 발견한다. 그래서 영화, 음악, 공연, 문화예술계를 얼쩡거리는 자칭 culture bohemian.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후 씨네서울 기자,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문화재단에서 활동 중이다.

은교

<박범신> 저14,850원(10% + 5%)

거부할 수 없는 홀림, 그 관능을 좇는 어느 시인의 음악적 살인 인간의 '갈망'을 그려낸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깊은 심연을 그려온 작가 박범신. 『은교』에 대해 작가는 『촐라체』와 『고산자』와 함께 ‘갈망의 삼부작(三部作)’이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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