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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③ >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심한 비유 대신 지적 수위를 낮춰 말하라.

"이건 완전히 월급 도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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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를 활용하면 표현에 생동감을 주기 때문에 느낌이 와 닿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쉽죠. 하지만 비유를 들어서 불만을 늘어놓으면 공연히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게 되어 괜히 관계에 부스럼만 생기게 됩니다.

‘과장된 말’ 다음으로 주의해야 하는 말 속의 가시는 ‘심한 비유’입니다. 비유는 그 대상의 특징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건데 심하게 사용하면 상대방에게 역시 상처를 주게 됩니다.

비유를 활용하면 표현에 생동감을 주기 때문에 느낌이 와 닿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쉽죠. 하지만 비유를 들어서 불만을 늘어놓으면 공연히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게 되어 괜히 관계에 부스럼만 생기게 됩니다.

아래 대화를 한 번 살펴볼까요?


빨간 글씨는 고쳐야 하는 부분입니다.
A, B는 직장 동료입니다.

A: 이렇게 하라고 전에도 가르쳐 줬잖아. 이런 건 초등학생도 다 알겠다.
B: 초등학생이라니 말이 좀 심하네. 그나저나 오늘 데이트 때문에 빨리 끝내야 하는데

    한 번만 더 대신 해주면 안 될까?
A: 자기 일은 자기가 해야지. 이건 완전히 월급 도둑 아니야?
B: 뭐, 월급 도둑? 동료끼리 잘 좀 지내면 어디가 덧나니?
A: 난 회사에 일하러 왔지, 동호회처럼 친목 다지러 온 게 아니라고.
B: 됐어. 이제 부탁 안 할 테니 걱정 마!
A: 알았어, 알았어. 남자처럼 욱하기는.


흔히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 직장인을 두고 ‘월급 도둑’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 비유는 ‘좀 더 열심히 일하라.’라는 말과 비교하면 아주 자극적인 비유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월급 도둑’이라는 말을 듣고 진심으로 반성한 뒤 다시는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하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자신에게 ‘월급 도둑’이라는 말로 상처를 준 사람을 원망하며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이를 가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비유법을 활용하면 설명이 편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말을 할 때마다 비유를 드는 버릇이 입에 배기 쉽습니다. 그리고 입버릇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자극에 무뎌지게 되죠. 가령 ‘초등학생도 아니고 말이야.’ 하고 자꾸 말해 버릇하면 이 말이 무슨 말을 하던 습관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초등학생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그만 툭 하고 튀어나오는 것이죠. 정말로 개와 닮아서 의식적으로 ‘개 같은 놈’이라는 욕을 내뱉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 느낌이 다릅니다. ‘초등학생’이라는 ‘심한 비유’는 듣는 사람의 반발심만 더 싹트게 하는 단어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심한 비유를 하지 않고 지적 수위를 낮춰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10정도로 심하게 말하고 싶더라도 5정도로 수위를 낮춰서 이야기 해봅시다. 이렇게만 해도 대화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빨간 글씨는 잘못된 점을 바로 고친 부분입니다.

A: 이렇게 하라고 전에도 가르쳐 준 거 같은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초등학생’이라는 ‘심한 비유’는 뺍니다.)

B: 미안해, 생각이 안 나서. 근데 오늘 데이트 때문에 빨리 끝내야 하는데   

    한 번만 더 대신 해주면 안 될까?

A: 자기 일은 자기가 해야지.
(‘월급 도둑’도 ‘심한 비유’니까 빼는 게 좋습니다.)

B: 그렇긴 하지만 동료끼리 잘 좀 지내자고.

A: 공과 사는 구별해야지.
(‘동호회’란 말을 빼서 무던하게 이야기할까요?)

B: 그건 그렇지만, 이번 딱 한 번만 부탁해.

A: 알았어. 그럼 이번 한 번만이야.
(‘남자처럼 욱한다.’는 말은 빼는 게 좋습니다. 주위에 있는 남자 동료가 듣는다면

 그 동료의 기분까지 망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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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쓰다 히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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